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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잡설

VAIO Pro 프리뷰 - 오랜만에 VAIO 유저를 설레이게 할 노트북이 나타났다

 

 

 

글을 읽어주시기 이전에 이 동영상은 꼭 한번 보시고 글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오랜기간 동안 VAIO를 사용한 유저분이라면 뭔가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2013/06/05 - 소니, 초경량 울트라북 VAIO Pro 와 컨버터블 타블렛 VAIO Duo 13 발표

 

 

별도 포스팅에 올린 대로 지난 6월 5일, 소니에서 VAIO Pro (바이오 프로) 와 VAIO Duo 13 노트북 신모델을 발표했습니다.

Duo 13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로 해보고 여기서는 VAIO Pro 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오랜기간 소니노트북을 사용해왔거나 혹은 살펴봤거나 했던 유저들 중에 이번 발표 소식을 듣고 설레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트북을 구입할 의사가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요...

 

그렇게 느끼는 가장 큰 두가지 요소를 뽑자면 무게액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VAIO Pro는 Pro 13과 Pro 11의 두 모델로 나오고 이름대로 각각 13인치와 11인치 액정을 가진 모델이 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들의 무게는 11이 870g, 13이 1060g 이라는 초경량 스팩을 들고 나왔습니다.

 

또한 액정을 보면 11인치,13인치 공히 1920x1080(풀HD) 해상도에 광시야각 IPS 패널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터치스크린 지원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액정에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는 것만으로 무게가 늘어나니깐요...

 

먼저 13인치를 보자면 1060g 이라는 것은 그렇게 미칠듯이 가벼운 것은 또 아닙니다.

 

도시바 Z930이 1.09kg

삼성 시리즈9가 1.13kg

LG Z360이 1.15kg

 

으로 1kg에 근접한 13인치 울트라북들은 이전부터 나와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노트북중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건 하나도 없다는 것도 눈여겨 보셔야 할 점입니다.

풀HD 해상도에 IPS 패널을 지원하는건 LG제품 하나밖에 없고요

이런 조건을 만족하고 몇십g~100g 차이이지만 더 가벼워졌다는 것은 무시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1인치를 보면 870g 입니다.

 

사실 11인치 울트라북 자체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고

그중에 가벼운 편인 ASUS와 에이서 제품이 1.1kg, 1.04kg 정도 하는 수준이었고 기가바이트 제품이 975g 하는것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건 그 제품들 보다도 100g~300g 씩이나 가벼운 것이니 거의 독보적이죠

 

 

 

 

 

이 제품의 소식과 무게 수치를 봤을때 과거에 유저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VAIO X505 모델을 생각하셨을 분도 계셨을지 모르겠네요.

우연히도 무게 수치가 십자리와 백자리가 서로 바뀐 780g - 870g 입니다.

올해가 마침 이 X505가 처음 나온지 딱 10년째 되는 해라 그부분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이고요...

 

 

 

 

 

 

 

사실 이 X505외에도 옛날부터 소니는 매우 가벼운 노트북을 만드는 업체로 유저들에게 이미지가 각인되었었습니다.

 

위의 표는 X505가 나온 2003년 이후에 나온 10~11인치 소니 노트북들의 무게를 적어본 내용입니다.

이미지 원본의 출처는 이곳 ->  2012/06/26 - 소니 VAIO 노트북 계보 (2012년판) 

 

무게만 보면 별로 무거워 보이지 않아보이지만 여기서 TR부터 TT까지의 제품은 ODD까지 내장하고 저 무게가 나왔다는 점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예를들어 TZ는 ODD빼고 하드를 SSD로 바꾸면 1kg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거의 2010년 경 부터는 ODD 없는 데도 1.4kg 이런 무게의 제품들만 나오기 시작해서 과거의 작고 가벼운 소니노트북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계속해서 안겨주었습니다.

 

이런 유저들의 실망이 절정으로 터친 것이 바로 작년에 나온 울트라북 T 시리즈 였는데

11인치 1.4kg, 13인치 1.6kg 급의 무게가 나와버려서 "그래도 울트라북+소니의 조합인데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가벼운게 나오겠지" 라고 기대했던 유저들의 마음을 나락 끝으로 떨어뜨려 버리게 해 주었습니다.

 

 

 

위의 내용은 당시 이 T시리즈 출시 소식에 달렸던, 소식을 보고 분노폭발한 한 유저분의 댓글이었는데 그때의 유저들의 심정을 아주 잘 나타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서 인용했습니다.

 

물론 T시리즈도 다른 울트라북에서 보기 힘들었던 확장성 등의 특징은 있었습니다만 이미 타업체에서 1kg 에 가까운 울트라북들이 나온 상태에서 발매된 것이라, 유저들에게 그런 특징은 거의 눈에 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후에 나온것이 이 VAIO Pro 가 되겠습니다. 그당시 분노했던 유저분들은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단순히 가볍게 나온것을 떠나서 이러한 과거의 소니노트북 출시의 흐름속에서 이런 제품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소니노트북 유저들의 감회는 분명 남달랐을 것입니다.

 

 

 

참고로 엄밀히 따지면 이 제품이 세계에서 무게가 가장 가벼운 울트라북은 아닙니다.

작년에 NEC에서 875g 짜리 13인치 울트라북인 [Lavie Z] 가 이미 나왔었기 때문이죠

Pro 11이 5g 더 가볍지만 크기 대 무게를 따지자면 이쪽이 아직까지는 독보적으로 가볍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NEC 노트북 제품이 정식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최경량 노트북이라도 한국 유저들에게는 거의 그림의 떡인지라 실제 한국에 발매될 가능성이 많은 VAIO Pro 쪽에 더 눈길이 가는것 같습니다.

 

 

 

 

 

 

다음은 액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앞에서 말한 무게와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옛날부터 소니노트북 유저들 뿐만 아니라 타 유저들에게도  "소니 노트북의 액정은 매우 좋다" 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00년 초중반경에 "클리어 블랙" 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노트북 액정을 쓴 시절에는 일부 하위 라인업을 제외한 제품들이 모두 TN임에도 시야각에 대한 불편함이 적은 매우 좋은 액정을 자랑했는데

이 브랜드를 버린 이후에는 반대로 소수의 프리미엄 라인업(대표적으로 Z시리즈)을 제외한 라인업이 거의 모두 시야각과 색감이 좋지 않은 하급 TN액정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위에서 말한 울트라북 T시리즈도 이런 하급 액정을 사용했는데 사실 제 경우는 T시리즈에 구매욕이 없었던 이유는 무게보다는 액정이 더 컸습니다.

그러다가 SE나 Duo 11 등 몇몇 모델에서 IPS를 사용하기 시작하다가 이번에 Pro 라인업에도 모두 IPS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에서는 액정 색감이나 화질보다 시야각을 더 중시하는 입장에서 이런 추세는 환영할 일입니다.

 

해상도를 보자면 사실 11/13인치의 풀HD 해상도는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13인치에 풀HD를 도입한것은 소니가 최초였지만 지금은 이미 타사 노트북에서도 다수 사용하고 있고 요즘은 2560해상도 같은 것들도 나오기 시작하는 실정이니깐요...

하지만 윈도우라는 환경의 특성상 그정도 높은 해상도가 과연 유용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따라서 이정도의 해상도도 크게 불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니노트북에 한정지어서 보자면 풀HD 해상도는 15인치 노트북 혹은 Z같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에만 채용되어서 일반 11~13인치 제품들은 1366해상도를 유지한것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발전이라 하지 않을수 없겠습니다.

 

또한 이번 액정에는 두가지 키워드가 새로 보이는데

첫번째는 TRILUMINOS DISPLAY for mobile 이고

두번째는 X-Reality for mobile 입니다.

 

 

 

 

 

 

먼저 TRILUMINOS DISPLAY for mobile 이란건 액정 패널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액정의 백라이트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일반적인 엣지형 백라이트로 LED백라이트 급의 선명한 발색을 보여주고 소비전력도 일반 액정에 비해서 줄일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설명만 보면 뭔가 만능 방식인것 같아 보입니다.

 

이 방식이 처음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이 (Duo 13을 포함한) Pro 시리즈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화질을 보여주는지는 이 제품을 직접 봐야 확실히 판단할수 있겠지만 적어도 Duo 11보다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면 그만으로도 만족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번째 X-Reality for Mobile 이란 것은 액정 관련이 아닌 이미지 처리 엔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화면에 보여줄때 노이즈를 제거하고 더욱 고화질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VAIO 제품 중에서는 일체형 데스크탑인 L 시리즈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지원되는 광시야각 IPS 액정, 그리고 터치스크린까지 지원되는 액정이 제공되는 것이니까 기대할만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VAIO 유저들은 무게와 액정, 적어도 이 두가지 요소는 만족해야 VAIO 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모두 만족되어 있는 VAIO Pro 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스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Pro 11 / Pro 13 공히 인텔의 4세대 코어i 프로세서 (하스웰) 의 저전력 프로세서에 해당하는

Core i7-4500U / Core i5-4200U 를 사용합니다.

현재는 하스웰 초기 출시 단계라 그런지 이 두가지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주의할것은 이 CPU에 있는 내장그래픽은 GT2에 해당하는 HD4400 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하스웰이 내장그래픽이 매우 좋아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내장그래픽이 좋아진것은 GT3에 해당하는 종류이며

Pro 시리즈에 들어가는 CPU는 이 그래픽은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 벤치마크를 참고하면 아이비브릿지 의 HD4000에 비해 3D 점수도 그리 높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래픽 성능은 크게 기대를 하시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팩상으로는 GT3에 해당하는 HD5000이 사용되는 CPU도 여기에 들어갈수 있기는 한데 아직 프로세서의 출시가 안되어서 현재 라인업에는 없을 가능성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픽 성능을 중시하시는 분이라면 첫 출시 때 바로 지르는것 보다는 한 분기 정도는 더 기다려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하스웰에서 기대할것은 성능 보다는 소비전력 쪽으로 특히 하스웰 중에서도 저전력 계열은 아이들시에 CPU의 전원이 단계적으로 절약되는 개념인 C 스테이트 중 C10까지의 스테이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C7까지의 스테이트만 있는 하스웰 데탑/노트북용 일반 CPU 보다도 아이들시 소비전력이 극소화 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같은 하스웰이라도 저전력을 쓰는 울트라북은 일반 CPU를 쓰는 노트북과 비교해 단순한 TDP 수치 차이 이상의 배터리 저소비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이야기가 나온 김에 Pro 의 배터리 스팩 수치를 언급해보면

Pro 11 - 7.5시간 / 15.5시간
Pro 13 - 8.5시간 / 17시간

이 되겠습니다. (JEITA 기준)

뒤쪽 수치는 시트배터리를 달았을때 기준입니다.

 

참고로 구 모델중 Z13 모델의 배터리 스팩 수치는 5.5시간 / 11시간 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늘어났는지 어림짐작 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쪽에서 체크가 필요한 사항이 있는데 Pro 11의 경우는 지원가능한 최대 메모리가 4GB까지만 가능합니다

(Pro 13은 8GB까지 가능)

아마도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 대신 메모리를 배치할 장소가 부족해서 용량에 제한이 생긴것 같은데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신 분들은 선택에 고려가 필요한 내용 같습니다.

 

SSD의 경우도 Pro 11은 256GB까지, Pro 13은 512GB 까지 최대로 지원합니다.

다만, 가격 문제로 국내에서는 512GB 제품은 보기 힘들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므로 이 부분은 무시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 외 스팩은 크기/무게를 제외하면 양쪽이 거의 같은 스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것저것 굉장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VAIO Pro 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아직 하스웰 울트라북은 거의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소니가 정말 독보적으로 타업체가 흉내낼수 없을 정도의 가볍고 오래가는 제품을 만든건지

아니면 이것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놀라온 스팩의 울트라북이 타사에서도 나올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며 이 부분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하스웰 울트라북을 계속 지켜본 후에 판단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Vaio Pro가 하스웰 울트라북이 막 나오기 시작한 초기부터 상당한 임팩트를 터트리고 나왔다는 것이며 앞으로 나올 다른 울트라북들도 기대를 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어서 VAIO Duo 13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