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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소니 VAIO Duo 11 사용기 #1

 

 

 

1. 서론

 

이 제품에 관해서 말하기 전에 먼저 윈도우8 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윈도우8을 developer preview 버젼부터 버젼별로 설치해서 사용해봤었습니다.

초기버젼은 성능이나 동작 측정을 위해서 잘 안쓰는 노트북부터 설치를 했었고

새로운 버젼이 나오면서 사용중인 데탑 등에도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등지에서 "윈도우8의 새로운 UI는 터치에 최적화되어있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서

이것을 체험해볼려고 따로 기기도 구입했습니다.

 

 

 

 

이때 구한것이 위 사진에 있는 MSI WINDPAD 110W 라는 기기로

실사용 목적이 아닌 말그대로 윈도우8을 터치로 체험해볼려는 목적으로 구한것이라

따로 사용기는 적지 않았었습니다.

 

 

 

 

 

WINDPAD 110W 로 윈도우8가 돌아가는 느낌은 위의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걸로 한동안 터치로 윈도우8을 체험해본 저로서는 꽤나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지금 쓰고 있는 아이패드2를 대체할수 있을 정도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제가 아이패드2를 구한후 사용한 용도가 거의 집안에서 인터넷 하는 것이 90% 이상이었다는 특수한 상황이었던것도 있습니다)

또한 이 제품의 성능 자체가 인텔 아톰하고 도토리키재기 할 정도의 낮은 성능을 가진 AMD APU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성능에서 잘 돌아간다는 것에도 좋은 인상을 받았고요...

 

하지만 또한가지 느낀점은 구 윈도우 버젼과 호환되는 데스크탑 모드는 정작 키보드 마우스 없는 터치 only 환경에서는 매우매우 불편하고

반대로 일반 데스크탑 같은데 윈도우8을 깔아서 사용해본 결과 윈도우8 UI는 거의 쓸일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로 터치가 없으면 손을 댈 필요가 거의 없는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윈도우8을 사용해보고 제 나름대로 낸 결론은

"윈도우8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터치 태블릿 형태와 일반 키보드+마우스 형태 양쪽으로 함께 사용할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 였습니다.

 

그리하여 윈도우8 출시가 임박하고 각 제조업체에서 1개의 기기로 노트북 형태와 태블릿 형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소위말하는 "하이브리드" 신제품들을 하나둘씩 발표하는 시점에서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소개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관련 기기들인데

윈도우8과 하이브리드 기기 하나만 있으면 이거 다 필요없지 않나? 하는 고민이었죠.

그래서 현재 쓰고 있는 기기들과 신제품에 대한 분석을 나름대로 시작했고...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들중 울트라북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성능면에서는 울트라북 성능이 필요해서 일단 아톰 기기는 제외했습니다. (울트라북이나 다른 노트북을 가진 상태에서 세컨 기기의 위치로 태블릿을 구했다면 아톰기기도 구입대상으로 고려했을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울트라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키보드가 달린 기기가 필요하고 키보드가 없는 퓨어태블릿 역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런 분석을 하던중 윈도우8이 출시가 되었는데 정작 한국에 하이브리드 기기들은 예상외로 실 판매가 빨리빨리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변수가 하나더 터졌는데 좀 갑작스럽게 일본여행 스케줄이 정해진것 때문에 여행 출발전에는 기기를 마련해야 하겠다는 조급함이 앞서기 시작한것 같았습니다.

갔다와서 느긋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 이 여행이 평생에 몇번씩이나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라 가능하면 여행을 하면서 기기를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던 것이죠.

그리하여 그전까지 실제 구입할수 있는 기기 + 위에서 생각한 제가 필요한 조건에 맞는 기기에서 가능한 선택기가 이 소니 VAIO DUO 11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VAIO Duo 11(바이오 듀오 11) 을 구입한 후에 제가 가지고 있던 기기들중 위에서 동그라미 친 기기들+위에서 소개한 WINDPAD 110W 를 모두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 기기 하나로 다른 기기들을 모두 대체할수 있는게 가능했는지에 관해서 사용기와 함께 이야기해보독 하겠습니다.

먼저 제품의 스팩에 관해서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는 이 스팩으로 단일모델 하나만 나온 상태입니다. 차후 상위스팩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확실한지 모르겠습니다.

Duo 11 은 하이브리드형 태블릿이지만 동시에 울트라북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울트라북에 속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제품 개봉기를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제품에 들어있는 구성품에 관해서는 위 동영상으로 설명을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2. 크기 / 무게

 

먼저 제가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들과 크기 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SI WINDPAD 110W 와 ASUS ZENBOOK UX21 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110W 는 10인치이고 액정비율도 1280x800 해상도로 16:9와는 약간 다릅니다.

같은 11인치 크기의 액정을 가진 UX21과 비교해보면 가로크기가 좀 차이가 나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다음은 다른 제품과 두께를 비교해봤습니다.

ZENBOOK UX21과의 두께 비교입니다. UX21은 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입니다.

 

 

 

WINDPAD 110W 와의 두께 비교. 이 제품은 키보드도 없는 퓨어태블릿 제품이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8인치 미니사이즈의 SONY VAIO P115 와의 두께 비교입니다.

 

여기있는 사진만 보자면 왠지 두께가 두꺼운 것으로 인식될수 있으나 여기에서 비교한 제품들은 모두 두께가 매우 얇은 부류의 제품들이라는 것을 감안하시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태블릿 구조로 인해 액정 판 두께가 하판과 거의 비슷한 두께를 하고 있으나 총 두께는 울트라북 기준에 드는 거의 18mm에 근접한 두께입니다,

사실 인텔은 태블릿 구조가 되면 두께가 더 두꺼워지기 때문에 태블릿 구조의 울트라북은 20mm까지 두께를 허용하고 있으나 소니는 그런거 쿨하게 씹어버리고 일반 울트라북 두께인 18mm이하를 맞춰서 내놓았습니다.

 

크기에 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

이 제품의 가로크기는 거의 32cm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11인치 노트북이 가로 30cm이하, 12인치도 30~31cm 정도가 됩니다.

세로 길이는 일반 11인치와 비슷한데 가로길이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죠

 

이게 뭐가 문제가 되냐 하면 이 노트북을 넣을 가방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노트북 가방 매장에서 11,12인치용으로 되어있는 가방에 이 제품을 넣는걸 시도해봤는데 모두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이 제품을 넣을수 있는 가방은 최소 13인치급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13인치가 되면 이번에는 세로길이가 작아서 헐렁해지는 문제가 생기죠.

제경우는 아래 사진과 같은, 가로로 넣을수 있는 13인치용 노트북용 가방을 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무게는 대략 1.3kg으로서 11인치 울트라북으로서는 그럭저럭한 무게지만

들고다니는 태블릿 입장에서는 한손으로 들고 오래 버티기는 버거운 무게라고 생각됩니다.

서서 손으로 들기보다는 앉아서 무릎에 놓거나 낮게 들고 사용하는 패턴이 주가 될것 같습니다.

다만 가지고 이동한다는 관점으로 보자면 쉬운 예로 설명드리면 제가 일본여행갔을때 이 노트북을 가방에 넣은채로 총 10시간에 걸쳐  이곳저곳 돌아다닌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경우 크게 무게때문에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3. 외형 설명

 

 

 

 

먼저 본체 외형, 각종 포트 설명, 액정 열고닫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소개해봤습니다.

 

동영상 내용 중 액정 슬라이딩 시스템에 관해서 추가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액정 슬라이딩 시스템의 경우는 다른 방식에 비해서 몇가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매우 빠른 시간에 태블릿에서 일반 노트북으로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스위블 방식을 생각해보면 태블릿에서 노트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액정을 연다->액정을 회전시킨다 두 단계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것만큼이나 빠르게 전환시키기에는 힘들죠

태블릿으로 쓰다가 갑자기 키보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아주 빠르고 간단하게 액정을 올려서 키보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편리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구조 특성상 액정 뒤를 지지대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터치를 아무리 세게 해도 액정이 뒤로 넘어가거나 덜렁거리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것도 장점이 되겠습니다.

 

단점으로는 액정 각도가 고정되어 있고 임의로 각도를 조정할수 없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적응이 필요하다는 말밖에 드리지 못하겠는데 다행히 시야각이 자유로운 IPS액정이라는것이 불행중 다행이라 할수있겠습니다. (TN액정인데 이런 방식이었다면 아마도 던져버렸을 겁니다-_-)

 

 

 

그리고 액정을 올렸을때 액정 아래축 부분이 일반 노트북이라면 본체 맨 뒤쪽으로 가야할 부분이 본체 중간 부분에 놓이는 형태가 되는데 이 상태의 장점은 눈과 액정 사이의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지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보이는 액정 크기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손과 액정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노트북 상태에서도 액정을 터치하는데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약 10cm정도의 거리 차이이라 별거 안되는 차이로 보일수도 있지만 터치를 위해 손을 뻗는 동작도 일종의 운동이라 할수있으며 작업중 몇십번 이상 그런 동작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거리가 가까운 것이 부담이 적은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로로 좁은 공간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여행을 갔을때 비행기 좌석에서 VAIO Duo 를 사용중인 사진인데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의 선반은 매우 좁아서 11인치 노트북이라도 액정을 뒤로 눕히기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하지만 액정 위치가 앞으로 온 형태 덕분에 그런 공간에서도 VAIO Duo 는 선반을 앞으로 안빼고도 부담없이 노트북을 올려놓는 형태가 될수 있습니다.

 

 

 

 

 

4. 액정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들과의 액정 비교입니다.

 

 

 

ASUS ZENBOOK UX21과의 액정 비교입니다.

최대밝기

 

 

 

최소밝기

 

 

 

 

상하시야각은 TN과 IPS의 차이인만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색상 비교

UX21쪽이 전체 색상 진하기가 약간 연하고 회색이 퍼렇게 보이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MSI WINDPAD 110W와의 액정 비교입니다.

110W쪽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오고 있습니다.

 

 

VAIO Duo 11의 액정은 1920x1080 해상도의 IPS 액정을 쓰고 있으며

색감은 크게 뛰어난건 아니지만 선명도가 있고 (특히 액정 스팩이 비슷한 삼성 아티브 프로를 매장에서 대충 비교해본 바로는 블랙 계열이 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야각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액정 품질은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11인치에 풀HD 해상도에서 글자 등이 볼만한 크기인지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

제느낌으로는 눈아프지 않게 사용할려면 윈도우상에서 지원하는 DPI 확대 기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초기화 상태에서도 125% 확대된 상태에서 나오고요)

DPI 확대 기능은 윈도우 8에서도 데스크탑 모드 환경에서는 이전 버젼 윈도우와 크게 다를바 없고 일부 프로그램에서 UI가 잘리거나 깨지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부분은 감수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글자 크기 비교를 위해서 1cmx1cm 크기로 잘라놓은 종이 구멍 안에 윈도우 메모장(폰트크기 10포인트) 으로 쓴 글자가 어느정도까지 보이나를 비교해봤습니다.

사진 찍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VAO P 쪽이 Duo 11 보다 글자가 더 작게 나오네요...

 

 

 

 

 

 

인터넷 사이트 표시를 예로 들면 DPI확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표시할수 있는 영역은 이정도입니다.

16:9 비율의 액정을 쓰니까 세로의 비율이 길어서 세로로 돌리고 쓰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액정 보호지가 이번에는 꽤나 고민되었는데

저는 원래 노트북에는 광택 액정을 매우매우 선호해서 반드시라고 할만큼 지금까지 사용한 노트북에는 모두 광택 액정을 붙였습니다만

이전에 사용했던 WINDPAD 110W 도 광택 액정을 붙인 상태로 터치 위주로 사용하니까 손자국의 압박이 대단히 심하게 느낀 경험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사용할 터치 기기에 과연 광택 액정을 사용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액정 보호지를 두번 교체했는데

처음 쓴건 타 노트북용 무광택(저반사) 액정 보호지를 잘라서 붙였었고

두번째는 소니에서 Duo 11 용으로 내놓은 정품 액정 보호지를 붙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모두 소니제 액정 보호지를 붙인 상태이고 두번째 사진은 외광 반사를 확인하기 위해 액정을 어둡게 해놓고 형광등 빛을 반사시킨 상태에서 찍었습니다)

 

소니 액정 보호지는 광택과 무광택의 딱 중간 정도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손가락 터치나 펜으로 글씨 쓸때 특유의 사각사각함은 일반 무광택 액정보다는 덜하지만 광택보다는 나은 딱 중간 감각,

외광 반사의 정도도 무광택과 광택의 절반 수준의 느낌이었습니다.

타 노트북으로 비교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VAIO SE, S15의 순정 상태의 액정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무광택을 붙인 상태에서의 액정의 흐릿한 느낌은 어쩔수 없지만 VAIO Duo 의 액정 자체가 선명도가 높은 편이라 보호지를 붙여도 그나마 못봐줄 정도는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5. 키보드/마우스

 

 

 

 

 

VAIO Duo의 키감은 거의 일반 울트라북 수준으로 얇은 편입니다.

하지만, 키 하나하나의 크기가 다른 울트라북 보다는 약간 작고 멀리 떨어져있는 배치로 인해 체감적으로 다른 울트라북 처럼 얇게 느껴지지 않는 효과가 있는듯하고

이전에 사용했던 ZENBOOK처럼 확실하게 누르지 않으면 인식되지 않는 현상도 거의 없었습니다.

 

 

 

 

 

 

키보드 백라이트를 지원하여 이런식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위치마다 백라이트 밝기가 균힐하지 않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담입니다만, VAIO에서 백라이트가 들어올때 하얀색 이외의 색깔의 불이 들어오는 것은 Z 이후로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VAIO S의 경우는 모두 하얀색 불만 들어왔었죠)

 

 

 

 

 

 

CAPS LOCK 키의 경우 ON이 될 경우 사진처럼 불이 들어옵니다.

SCR LOCK는 따로 불이 없으며 화면을 통해 알려줍니다 (데스크탑 모드의 트레이 아이콘을 통해 알려줌)

 

추가로, 이 제품의 키보드에는 NUM LOCK키가 없습니다.

(키보드에는 새겨져 있지 않지만 fn+일정 영역의 키를 누르면 키패드 작동은 하는것 같습니다)

키패드라던가 num lock 키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 있으신 분의 경우는 고려가 필요한 내용입니다.

 

 

 

 

 

이 제품의 포인팅 장치에 관해서 몇마디 하고 싶은데

외관만 대충 보면 thinkpad에서 주로 사용되거나 일부 소니 제품에서도 쓰였던 포인팅스틱(일명 빨콩) 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실은 스틱 방식이 아니고 광학포인팅 방식의 장치입니다.

다시말해서 빨콩처럼 밀면 커서가 움직이는게 아니고 윗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면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기기중에는 빌립N5 의 포인팅 장치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되게 불편한것이 먼저 장치의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다른 제품에 달린 장치들도 그랬지만 이런 장치의 특성상 크기가 약간 있어야 어느정도 사용성을 확보할수 있는데

이건 디자인만 빨콩의 틀에 넣어놔서 크기가 말그대로 "콩만한" 관계로 다른 제품에 비해서 같은 조작시에도 여러번 문질러야 하는 일이 빈번해집니다,

또한 키보드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문지르다 보면 주위의 키 모서리들도 같이 문지르게 되어 내구성이 괜찮을지도 우려됩니다.

아래쪽에 있는 마우스클릭 버튼도 크기가 작아 클릭감이 썩 좋지 않습니다.

 

포인팅장치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기기들보다야 백배 낫지만 이 포인팅장치 하나만은 이 제품의 옥의 티가 아닐까 말해봅니다.

 

 

 

 

 

본체 밑면에는 태블릿 상태에서 사용할수 있는 볼륨조정, 화면 자동회전 ON/OFF, 그리고 바이오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assist 버튼이 있습니다.

assist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할일이 별로 없지만 회전 ON/OFF 나 볼륨조정은 태블릿 상태에서는 자주는 아니지만 필요한 버튼들입니다.

그런데 이 버튼들이 말그대로 밑면에 위치해 있어서 버튼을 확인하기 위해 본체를 뒤집거나 들어서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편법이 필요한데

한가지 방법은 위치를 외우고 누르는 것입니다.

윗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닥면의 버튼 배치는 대충 위의 사진처럼 되어 있어

예를들면 윈도우키와 alt 키 사이에 assist 버튼이 있다 는 식으로 감으로 외워서 누르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한가지 방법은 볼륨키 + 를 만져보면 점자처럼 돌기가 솟아나 있는데

이 돌기가 솟아난 위치를 짚은 후에 그 왼쪽은 볼륨 -, 오른쪽은 회전잠금 이런식으로 짚어나가면서 누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부분도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그냥 옆면 같은데 잘보이게 배치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6. 터치스크린 & 펜 조작

 

 

 

 

 

윈도우8 UI상에서 VAIO Duo 로 터치스크린으로 여러 조작을 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영상 내용중 터치키보드 조작을 하는 내용이 있는데 영상에서 조작하는 것처럼 윈도우8의 터치키보드 조작은 터치 치고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손가락 터치의 경우 스팩상으로는 최대 10점 동시 손가락 터치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거기까지 쓸 일이 있을지는 의문이고 거의 1손이나 2손가락 터치 위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다른 매장에서 잠깐잠깐씩 만져본 윈도우8 터치 기기들과 비교하자면 솔직히 윈도우8 터치 기기들은 터치감에 관해서는 모델별로 크게 다른점은 없었고 거의다가 비슷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펜에 관해서는...

사실 제가 VAIO Duo 를 구입한 목적에는 이 펜 사용은 고려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만약에 VAIO Duo에서 펜을 지원을 하지 않았어도 저는 이 제품을 골랐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윈도우8이란 OS도 터치를 위한 OS이지 펜은 부가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이전까지 구입한 노트북중에는 전자유도식 펜을 지원하는 노트북은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다른 제품과의 비교 설명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론적인 부분과 몇가지 시연 동영상 위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러 프로그램으로 필기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글씨 자체가 워낙 악필인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_ _)

영상에서도 볼수 있지만 같은 글씨를 써도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필기감이나 결과물이 좀 다른것을 느꼈습니다.

 

VAIO Duo 에 사용되는 펜은 N-trig 방식으로 펜 구동 자체에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기본으로 AAAA 사이즈의 건전지가 제공되며 이 건전지 자체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약 추가 구매가 필요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뒤져야 할것입니다.

필압감지는 512단계로 일반 태블릿에서 사용되는 1024보다는 낮습니다. 저야 펜 드로잉에 큰 관심이 없어서 체감 차이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군요...- -a

 

N-trig 의 문제점 하나는 필압이 지원되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인데

예를들어 가장 유명한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일러스트 에서 N-trig은 필압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직접 사용+해외사이트 정보로 정리하면 N-trig에서 필압이 지원되는 걸로 확인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 파워포인트 2010

- 원노트 2010

- Fresh Paint (윈도우 8 앱)

- Autodesk Sketchbook Express (윈도우8 앱)

- Clip studio paint

- Illust studio

- Comic studio

 

따라서 그래픽 프로그램 + 펜드로잉 목적으로 VAIO Duo를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부분은 꼭 고려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지적되고 있는 N-trig방식의 문제점으로는 "빠르게 동그라미를 그릴때 각져서 그려진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사용해본 결과 이것도 프로그램 종류를 좀 타는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윈도우 필기장의 경우는 각지는것이 매우 심한데

Clip studio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비슷하게 그어도 각이 느껴지지 않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 가리지 않고 잘 그려지는 쪽이 더 편한건 사실입니다만 프로그램 선택으로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상으로 외형 위주의 사용기를 마무리하고 이어지는 글에서는 부팅시간, 숫자놀이, 성능테스트, 발열,소음,배터리 등의 성능 위주의 사용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2/11/23 - 소니 VAIO Duo 11 사용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