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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윈도우 8 런칭 행사 참석기

 

 

 

10월 25~26일에 있었던 윈도우 8 런칭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이벤트에 관해서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별로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너무 배부른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행사 이름이 "미드나이트 카운트다운 파티"

라고 해서 참석자들 테이블에 앉혀놓고 다과도 먹어가면서 진행하는 이벤트 같은걸 생각했는데

실상은 매우 좁은 장소에서 사람도 많아서 빽빽히 들어차서 움직이기도 힘들정도였고

이런 분위기였으면 코믹월드 무대행사처럼 모두 앉혀놓고 진행했으면 좀 트여보였을 지도 모르겠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일어난 상태에서 계속 진행해서 행사무대의 시야확보도 문제였고

끝날 무렵에는 다리아파 죽는줄 알았군요...

 

그리고 이벤트 순서가

OX퀴즈->추첨->추첨->베스트드레서->카운트다운->추첨->추첨->끝

대충 이런식이었는데 뭐 윈도우8 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PT나 구입방법 안내 같은건 하나도 안나오고

그냥 기억나는건 이벤트하고 선물주기, 추첨하고 선물주기 밖에 없더군요...

(애당초 경품에는 관심없었지만, 그렇다고 실제 추첨 걸리지도 못했지만...)

 

 

 

 

 

그나마 윈도우8 발매 카운트다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 정도에 의의를 둘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이벤트에 참석한 이유는 행사보다는 전시기기를 체험해보러 갔었는데

이것도 말그대로 너무 불편했습니다.

 

 

 

 

(참고자료 : 일본 윈도우 8 런칭 이벤트에 전시된 기기들)

 

위 사진처럼 거창한 전시까지는 안바라도 최소한 윈도우 8 탑재 기기를 한곳에 마련해놓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정작 실체는 행사장 구석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몇대 갖다놓고 (게다가 그 기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가격 등도 없어요)

 

실제 기기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파크에 있는 노트북 판매 부스에 가서 직접 만져보는 방식이었는데

이것도 황당한게 윈도우8 기기를 따로 모아놓은게 아니라

기존에 판매하던 기기들과 섞어서 배치해놔서 어떤게 새로 나온 기기인지 일일이 직접 찾아봐가면서 확인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게다가 안내판에는 가격만 적혀있고 제품 스팩 등에 관한 정보가 없는 기기가 더 많았습니다.

덕분에 어떤게 새로나온 기기인지 일일이 찾아서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 속에 기기를 만져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벽까지 졸음을 참아가며 참석할 가치가 없었던 이벤트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미리 이런 내용이란걸 알았다면 참석하지 않았을것 같네요 T.T

 

그나마 건진것이라고 하면 윈도우 8을 탑재한 새로운 기기를 처음 만져봤다는 것 정도라고 할수 있으니

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삼성

 

한 테이블에 ATIV 시리즈들만 6대를 전시해놔서 그나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것으로 기억됩니다.

지난 한국전자전과 마찬가지로 아톰버젼인 ATIV와 ATIV 프로가 있었고

ATIV 프로는 전자전때의 색깔인 은색이 아닌 올블랙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쪽이 디자인적으로 그나마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은 (이미 다른 매체로 공개되었지만) 각각 109만원 / 159만원

 

 

 

 


2. ASUS

 

윈도우 8 터치 관련 기기는 보이지 않았고

기존의 울트라북-젠북 프라임의 윈도우 8 탑재 기기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사진에 보이는 대로 입니다.

 

 

 

 

 

 

 

 

 

 


3. ACER

 

ASPIRE S7 13인치 모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되는 풀HD 액정을 가진 매우 얇은 울트라북입니다.

 

 

 

 

 

 

 


이외에도 ACER에 키보트 탈착형 타블렛인 iconia W510 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타블렛 분리했을때를 가정하면 휴대성은 가장 좋아보이는것 같습니다.

아톰 탑재 모델입니다.

 

 

 

 

 

 

 

 

4. LG

 

일체형 데탑 몇가지와 함께 이전 전자전에서도 전시된 슬라이딩형 타블렛인 H120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외 기존에 나왔던 울트라북 Z350 모델에 윈도우8이 탑재된 Z355 모델이 있었고

한국전자전에서 나왔던 신형 울트라북은 안보였습니다.

 

 

 

 

 

 

 

 

 

 

5. SONY

 

기존 E 시리즈의 윈도우 8 탑재 업글모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각각 기존 모델에 비해 10만원씩 올라간것 같습니다.

타사 노트북도 마찬가지이지만 윈도우 8 탑재모델은 윈도우 버튼의 로고 모양이 윈도우 8 로고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고 생각되는 VAIO duo 11 입니다.

이 가격을 보자마자 실시간으로 바이오 관련 카페에 올렸는데 역시나 집단 멘붕에 소니코리아 욕하는 반응으로 가득차 버리더군요.

네, 179만원이라 가격이 셉니다. 스팩만 보면 비슷한다고 할수 있는 삼성 아티브 프로보다 세죠...

그런데 솔직히 디자인은 (이미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니까 뽀대는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이걸 본후에 비슷한 방식인 LG H120을 보니까 장난감 같이 보일 정도였으니깐요...

그리고 액정쪽이 (같은 풀HD이고 IPS인) 삼성 아티브 프로보다 조금 더 좋아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비슷하긴 한데 블랙이 진하고 명암비가 더 좋아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서가 안되는거 한가지가 키보드 중간에 있는 광학식 트랙패드더군요...

Thinkpad의 빨콩같은 콩처럼 보이지만 콩같이 미는방식이 아닌 손가락으로 미끄러트리는 방식입니다.

옛날에 나왔던 UMPC인 엠북 SE나 빌립 N5를 써보셨다면 그런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 트랙패드의 감도가 너무 안좋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직접써본 빌립 N5보다도 더 안좋은것 같았던 느낌이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마음먹은 위치에 정확히 이동시키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이 기기를 처음 보고 뽀대 때문에 가격은 좀 나가지만 출혈 좀 일으키고 질러봐? 생각까지 순간적으로 들었는데

이 트랙패드를 만져보고 그 생각이 쑥 사라져버렸을 정도니깐요...

 


이번 행사장에서 제가 찾은 윈도우 8 탑재 기기 (터치되는것들 위주) 는 여기까지가 전부였습니다.

레노보나 도시바, MSI 등은 신형 기기 자체가 안보였고

예상보다 새로운 기기의 수가 적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만져볼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끝날 무렵이 시간이 시간인만큼 몰려오는 피로와 아파오는 다리 때문에 위에 소개한 기기들을

이것저것 자세히 만져보지 못하고 나왔던것도 아쉬운 부분이군요...

행사 진행도 그랬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이벤트로 기억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