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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레노버 ideapad Miix 700 사용기 #2

지난 사용기에 이어 이번에는 Miix 700의 성능 이야기, 그 외 지금까지 기기를 써오면서 느낀 기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사용기 내용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6/02/03 - 레노버 ideapad Miix 700 사용기 #1



1. 동영상 리뷰


먼저 사용기 지난편을 못보셨거나 다시 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지난편 사용기에서 소개한 외형 관련 이야기를 요약한 동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2. 벤치마크 테스트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성능을 측정해봤습니다.

점수를 보니까 제가 이전까지 썼던 기기들 중에는 저전력 하스웰 i5 를 사용한 VAIO Pro 11 이 가장 근접한 점수가 나와서 같이 비교를 했고 아톰 태블릿과의 비교도 참고로 같이 올렸습니다.


먼저 CPU 성능 위주의 벤치마크입니다.


- crystalmark 2004

오래된 유명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며 CPU성능에 해당되는 ALU.FPU 점수만 측정했습니다.

 

- Dogs 벤치

아래 링크의 웹상에서 측정할수 있는 벤치마크이며 웹브라우저상의 플래쉬 구동 성능을 측정합니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화면확대는 100% 상태에서 측정했습니다.

http://kyokojap.sg1006.myweb.hinet.net/dogs/

 

- CineBench

랜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입니다. 11.5버젼을 사용했으며 CPU와 OpenGL 벤치 양쪽을 진행했습니다.

(OpenGL 벤치는 그래픽 성능쪽 점수입니다)





다음은 게임 / 3D 위주 벤치마크 점수입니다.

 

- 3DMark 06 / 3DMark 11

유명한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06 버젼은 다이렉트X 9, 11버젼은 다이렉트X11 을 지원합니다.


-  3Dmark Ice Storm / Cloud Gate / Fire Strike

2013년에 나온 3DMark 최신버젼이며 요구스팩이 각각 다른 3종의 벤치마크를 돌리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 게임 벤치마크

파이널판타지 14- A Realm Reborn 벤치마크 - 1280x720, 고품질, 창모드 설정

드래곤퀘스트 10 벤치마크 - 1280x720, 표준품질, 창모드 설정

 




다음은 특정한 작업에 관한 테스트입니다.

 

- 인코딩 테스트

인코딩 방법은 다음팟인코더를 사용하여
1280x720 H264 MP4 (24분 분량) 동영상을
480x272 WMV 방식으로 변환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 멀티 파일압축 테스트

총용량 약 700MB,파일수 10,609,폴더수 8개 로 구성된 폴더를 똑같이 복사해 4개의 폴더를 만들고
각 폴더를 하나씩 압축프로그램으로 4개 동시에 압축 시작. 4개의 압축작업이 모두 완료될때까지의 시간을 비교했습니다.
프로그램은 7-zip 을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Miix 700의 코어 m3의 성능은 CPU/그래픽 공통적으로 VAIO Pro 11의 저전력 하스웰 i5 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VAIO Pro 11이 엄청난 소음으로도 말이 많았던지라 그것보다 좀 낮은 성능을 팬리스로 소음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코어m이 팬리스로 인한 스로틀링 때문에 아톰 수준의 성능이 나온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벤치마크 점수로 비교해봐도 아톰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하나를 예를 들어보면 3D엔진 유니티 상에서 돌리는 간단한 샘플 프로그램 조차도

베이트레일 아톰에서는 조작이 불가능한 정도로 뚝뚝 끊겨서 나오는데 Miix 700의 코어m3에서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정도의 체감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기 벤치마크에서 없는 내용을 한가지 이야기하면

해외 리뷰에서는 CPU가 동일한 코어 m3 인데도 서피스 프로 4의 벤치마크 점수와 게임 프레임이 miix 700보다 조금 더 잘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Miix 700에서 발열을 낮추기 위해 성능이 어느정도 제한되어 돌아가게 만들어놨다고 생각됩니다.



3. 게임 테스트


몇가지 게임을 돌려봐서 어느 옵션으로 잘 돌아가는지에 대한 성능 측정을 해봤습니다.

옵션은 제 개인 기준으로 정상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수준까지 낮춘 기준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돌린 결과가 해당 게임의 모든 컨텐츠의 동작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초반의 가벼운 상황에서의 플레이 기준이며 동영상보다 더 복잡한 상황에서는 더 느려질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1) 마비노기 영웅전



초반 싱글 플레이 전투 위주의 상황입니다.

옵션은 최고8단계 중 5단계, 해상도 1600x900으로 15~35프레임 정도 나왔습니다.




2) 메이플스토리 2




옵션만 최하로 줄이면 해상도는 풀HD 정도만 해도 어느정도 돌아가는 수준입니다.




3) 트리 오브 세이비어



해상도, 옵션을 모두 최하로 낮춘 상태에서도 프레임이 낮고

프레임과는 별개로 일정 시간마다 잠시동안 끊어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Miix 700으로 이 게임은 원할하게 하기 힘들다고 판단됩니다.



4) 디아블로3



어려움 난이도의 초반 전투 솔로플레이 상황입니다.

옵션을 모두 낮추고 1366x768 해상도 상황에서 18~30 프레임이 나옵니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사의 협곡 튜토리얼 플레이영상입니다.

최고옵션에 풀HD 해상도인 상태에서 30~35프레임이 나옵니다.

옵션을 더 낮추면 실게임에서도 돌아갈만한 것 같습니다.



6) GTA 5



해상도와 옵션을 최하로 낮춰도 프레임이 낮고

프레임과는 별도로 키보드 입력이 지연되는 현상이 있어서 정상적인 컨트롤이 불가능했습니다.

동영상 내용을 보면 운전중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키보드 입력 지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_-

Miix 700으로 이 게임은 원할하게 하기 힘들다고 판단됩니다.



스팩이 어느정도 되는 게임 위주로 테스트해봤는데 옵션 타협을 상당히 많이 해야 플레이가 가능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풀옵션이나 풀프레임으로 최신 3D게임을 즐기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부족한 성능으로 판단됩니다.




4. 장시간 부하 테스트


팬리스 제품이라 장시간 사용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가 있는지에 관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첫번째 테스트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앞에 올린 게임테스트 동영상과 동일한 옵션으로 1시간 연속플레이 직후

동영상과 같은 스테이지에 들어가서 플레이하여 프레임을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동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프레임이 나왔고 체감적으로 느려진다던가 하는 현상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테스트는 파이널판타지 14 벤치마크를 3시간 반복으로 돌린 후

맨 마지막에 나온 벤치마크 점수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1821점으로

앞에서 일반 상황에서 측정한 1951 점보다 약 7% 떨어지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커다란 성능 저하라고는 보기 힘든 수치같네요.


추가로 AIDA64를 사용해서 온도 체크도 같이 했는데 벤치마크를 시작하자 마자 얼마 안되어서 CPU온도가 60도가 되었고 3시간 내내 60도에서 더 올라가는 일 없이 비슷한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말인즉 Miix 700은 6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 성능 제한이 걸려있는 설계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서피스 프로 4보다 점수가 적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것 같고요

기본 성능은 제한되어 있지만 그 덕에 장시간 돌렸을때의 안정성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5. 소음/발열/배터리


소음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팬리스이기 때문에 소음은 전혀 없습니다.

본체에 귀를 가까이 대어봐도 고주파음 같은 것도 특별히 들리는 것은 없었습니다.




게임 1시간 돌린 상태 기준의 발열은 위 그림과 같이 본체 우측상단을 중심으로 열이 퍼져나오는 느낌입니다.

본체 뒷면도 마찬가지 범위에서 열이 나고 액정면 보다는 뒷면이 아주 조금 열이높습니다.

열은 크게 심하지 않으며 본체를 손에 잡고 태블릿 형태로 사용할때도 손이 열 때문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팬리스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발열은 괜찮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위의 테스트에서 확인한 CPU 60도 제한 때문에 크게 뜨거워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배터리 테스트는 아래와 같이 했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액정 밝기 50% 상태에서 1시간 30분짜리 628x352 Divx4 동영상을 무한 반복 재생으로 돌려서

배터리가 100%에서 10%까지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다른 기기들의 동일한 조건에서의 결과도 함께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베이트레일 아톰 태블릿 보다 약간 더 긴 시간을 보여주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비교하면 Miix 700은 40Wh로 위의 아톰 태블릿 제품보다 약 2배 가까운 배터리 용량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코어m3의 실소비 전력은 베이트레일 아톰의 약 2배 정도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액정 밝기 50% 상태에서 인터넷/워드작업/웹 동영상 등을 무작위로 진행한 작업에서는 배터리 10% 까지 떨어지는데 6시간 12분이 걸렸습니다.




6. 그외 이야기들






본체에 내장된 전방카메라, 후방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위쪽 사진이 후방카메라)

스팩상 Miix 700의 두개 카메라는 동일한 화소라고 되어있는데 전방카메라 쪽이 화각이 더 넓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위 두개의 사진은 피사체와 동일한 거리에서 찍은 것입니다)


참고로 miix 700의 일부 모델은 후방카메라에 리얼센스 카메라를 지원하는 모델도 있지만 국내에 정발된 모델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써보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가 전원 케이블의 USB 단자가 두꺼워서 (기능적으로 문제있는것은 아니지만)

케이블이 두껍고 본체 위쪽에 달려있는게 시각적으로 좀 신경쓰였습니다.

다른 USB 어댑터와 호환도 안되는거라 차라리 전용 전원단자를 둬서 얇게 만드는게 좋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면서 사용중에 느낀 점인데

오른쪽 면에 마이크로 HDMI포트와 USB포트의 간격이 가까워서

USB 케이블과 HDMI에 젠더를 끼워서 같이 사용하면 두께 때문에 사진처럼 간섭이 생깁니다. (인식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젠더를 쓰지 않고 그냥 마이크로 HDMI 케이블을 쓰면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사용기 앞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제품에는 초기 구입상태에 이런저런 소프트웨어가 깔려있는데

그중에서 쓸만한 것은 Lenovo companion 과 Lenovo settings 입니다.


Lenovo companion 에는 시스템 업데이트로 최신 드라이버나 응용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고

Lenovo settings 에는 작업 표시줄에 배터리 그래프를 표시하는 기능과

배터리 수명을 위해 배터리를 60% 까지만 충전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기능들이 있는데 제가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위의 기능들 정도인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키보드 커버가 간단한 작업시에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장시간 헤비하게 쓸때는 크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서 사진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를 따로 연결해서 쓸 때도 있습니다.

지난 설연휴때 지방에 내려가서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다만 본체를 그냥 책상위에 올려쓰면 높이가 낮아서 두꺼운 책을 받치고 쓰니까 좀 나았습니다.





사진은 제 기기 사진이 아닌 레노버 문서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서피스 프로 같은 기기는 일반 유저가 분해,업그레이드 불가 수준이지만

Miix 700 은 나사를 푸는 것 만으로 분해가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일반 유저가 업그레이드 가능한 부분은 SSD 정도인것 같네요. (램은 온보드라서 업글 불가입니다)



7. 마무리




장점

비슷한 컨셉+스팩 기기들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

팬리스인데도 의외로 낮은 발열


단점

키보드 커버 기능 전반 (키보드+터치패드)


이 제품을 추천하고픈 분들

서피스 비슷한 형태의 태블릿을 써보고 싶은데 비용이 부족하신 분

아톰은 느릴것 같아서 어느 정도 성능이 되는 팬리스 제품이 필요하신 분


추천하지 않는 분들

윈도우 머신에서 터치와 펜의 뚜렷한 사용 용도가 없으신 분

지하철이나 밖에서 부담없이 꺼내서 들고 쓸 수 있는 휴대기기를 찾으시는 분

AS에 민감하신 분



작년 말부터 소위 서피스 스타일이라 말할 수 있는 (자체 스탠드 내장+커버 방식 키보드+펜 지원) 기기들이 레노버, HP, 델 등에서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 이 Miix 700이 국내 정발가 기준으로 가장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무언가 안좋은 점이 있을거라는 인식 + 레노버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구입 예산이 없어서 마지못해 선택한 기기였지만

실제로 써보니 그런 눈높이 기준으로 의외로 괜찮은 기기라는 평을 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용기 앞편에서 말한 커버 기능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키보드 문제는 자세를 잘 잡으면 회피를 할 수 있어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데 키보드 타이핑시 터치패드 간섭으로 커서가 튀는게 많이 불편합니다. 펑션키 lock 기능이 없는것도 조금 불편하고요.

민감하신 분은 집에서 거치시켜서 쓸때는 커버 대신 외부키보드+마우스 를 연결해서 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제품에서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가성비 같습니다. 서피스 스타일의 팬리스 제품을 갖고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럽고 여기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은 감수할 수 있다면 이 제품은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