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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잡설

하스웰 모바일 CPU 의 종류와 특징에 관해서 살펴봅시다

 

 

 

인텔에서 6월4일, 4세대 코어i 프로세서 (코드명:하스웰) 을 정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2일 발표된 내용은 첫 출시 라인업에 대한 선행발표에 해당하고 이번 발표가 사실상 정식발표라고 합니다(복잡하군요-_-)


발표와 함께 지난번에 발표된 라인업에 더하여 모바일 프로세서의 추가 라인업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라인업은 Iris Pro 5200 그래픽이 내장된 i7 쿼드코어 3종과
15W 저전력 i7 / i5 / i3 8종
11.5W 저전력 i5 / i3 2종 등입니다.

 

이들 라인업의 경우는 바로 출시는 하지않고 인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2013년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하스웰 저전력을 사용한 소니 울트라북이 6월 출시라는 소식이 들려와서 이부분은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출시와 함께 나온 자료를 통해 모바일 하스웰 프로세서의 전체적인 데이터가 채워져서
이것을 가지고 모바일 하스웰 라인업의 특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에서 파란색 표시를 한 부분이 6월2일 첫발표와 함께 출시된 프로세서들,

그리고 노란색 표시를 한 부분이 6월4일 추가 발표된 프로세서들입니다.

 

이번 하스웰은 내장그래픽의 종류가 다른것들이 있어서 어떤 프로세서가 어떤 그래픽을 가지고 있는지도 프로세서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항이므로 이쪽을 포함해서 더 세부적으로 분류해봤습니다.

 

그러면 먼저 각 프로세서 제품군들과 프로세서 이름으로 제품군을 구분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쿼드코어

 

성능상 최상급에 위치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군으로 코어 i7 만 존재합니다.

당연히 TDP도 47W급으로 가장 높으며 크고 무거운 노트북에 주로 들어갑니다.

(아이비브릿지는 45W 였는데 2W 더 늘었습니다-_-)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00MQ / 00HQ 로 끝납니다.

MQ와 HQ의 차이는 MQ는 PGA, 즉 CPU가 소켓 방식이라 교체 가능,

HQ는 BGA, CPU가 온보드 방식이라 교체 불가의 차이입니다.

 

쿼드코어 중에서는 37W 급의,  듀얼코어와 동일한 TDP를 가진 낮은 전력의 쿼드코어들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 클럭이나 성능은 일반 쿼드코어보다는 낮습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02MQ / 02HQ 로 끝납니다.

 

쿼드코어 최상위에는 57W 급의 익스트림 프로세서가 존재합니다. 워크스테이션급의 몇백만원 이상하는 초고가 노트북에 들어가며 국내발매되는 노트북에서 이 제품군을 사용한 것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MX 로 끝납니다.

 

이 부류의 CPU의 내장그래픽은 모두 GT2 급의 HD 4600 이 들어갑니다.

 

 

2) 쿼드코어 / GT3e

 

쿼드코어 중에서도 하스웰의 GT3 최상급 내장그래픽 Iris Pro 5200 이 들어가는 프로세서 군입니다.

(Iris Pro 5200은 이 프로세서 군 외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50HQ 로 끝납니다.

HQ로 끝나기 때문에 모든 프로세서가 온보드 방식으로 교체 불가입니다.

 

CPU클럭을 잘 보면 일반 쿼드코어 보다 클럭이 조금씩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듀얼코어

 

표준전력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군으로 코어 i7/i5/i3 이 존재합니다.

i7과 i5의 차이는 L3캐쉬용량, i5와 i3 의 차이는 터보부스트 유무입니다.

TDP는 37W로 이쪽도 아이비브릿지의 35W 에서 2W 더 늘었습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00M 으로 끝납니다.

 

내장그래픽은 모두 GT2 급의 HD 4600 이 들어가고 35W급에서 GT3가 들어가는 프로세서 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35W 쿼드코어도 마찬가지로 GT2 입니다)

 

참고로 2013년 6월 현재 다른 것들은 다 올라왔는데 이 프로세서 군만 인텔 홈페이지에 리스트도 안올라간 상태입니다.

(이전에 알려진 로드맵 상으로 보면 하스웰 중에서 가장 늦은 4/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여기까지가 표준전력입니다.

===============절취선===============

↓ 여기부터가 저전력입니다.

 

절취선을 그어가면서까지 강조하는 이유는 이번 하스웰은 표준전력과 저전력이 상당히 차이가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관해서는 맨 뒤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4) 저전력(U) 28W / GT3

 

하스웰에서 처음 나온 부류인 28W 의 높은 TDP를 가진 저전력 프로세서 군입니다.

TDP로 보나, CPU 클럭 성능으로 보나, 샌디브릿지 세대까지 있었다가 아이비브릿지에서 사라진

25W 의 L계열 저전력 프로세서의 부활이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인텔이 울트라북 브랜드와 연관시킬려는 의도인지 L이 아닌 U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TDP가 25W->28W 로 올라간 것처럼 보이지만 하스웰 저전력은 칩셋이 통합되었기 때문에 칩셋 TDP 3W가 포함되어 결과적으로 TDP는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 울트라북에 들어간 저전력과는 TDP 급이 다르기 때문에 울트라북 중에서 조금 크고 무거운 부류(이전까지는 외장그래픽을 탑재한 울트라북 급)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58U / 88U 로 끝납니다.

맨 마지막 숫자가 8 이면 28W 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프로세서 군의 내장그래픽은 모두 GT3에서 두번째 높은 급인 Iris 5100 이 들어가며 GT2급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5) 저전력 (U) / GT3

 

일반 울트라북이나 타블렛 등 작고 가벼운 노트북 제품에 들어가는 저전력 프로세서 군입니다.

저전력 프로세서는 1세대 코어i 부터 3세대 아이비브릿지까지 TDP 17W 에서 더이상 줄이지 못했는데

이번 하스웰에서 15W 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칩셋도 통합되어 칩셋 TDP 3W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0W->15W 로 줄어든 셈이 됩니다.

 

저전력은 내장그래픽이 GT3와 GT2가 들어가는 것들로 나뉘는데 먼저 GT3 제품군부터 설명하겠습니다.

GT3가 들어가는 저전력은 모델명 마지막이 50U 로 끝납니다.

 

이 프로세서 군의 내장그래픽은 GT3에서 가장 낮은 HD 5000 이 들어갑니다.

 

클럭을 잘 보면 아래의 GT2 저전력보다 기본 클럭은 낮고 터보부스트 클럭은 높은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일반 저전력에 비해 싱글코어 처리능력은 높지만 멀티코어 처리능력은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6) 저전력 (U) / GT2

 

위에 이어서 GT2급 내장그래픽이 사용되는 저전력 프로세서 군입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00U / 10U 로 끝납니다.

 

이 프로세서 군의 내장그래픽은 GT2에서도 일반 프로세서급 보다 성능이 낮은 HD 4400 이 들어갑니다.

 

 

7) 저전력 (Y)

 

아이비브릿지에서 처음 등장한, U프로세서보다 더 낮은 TDP를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로

주로 컨버터블 타블렛 제품군에 들어갑니다.

클럭 차이가 말해주듯이 당연히 U프로세서 보다도 성능이 조금 낮습니다.

아이비브릿지에서는 13W 였는데 하스웰에서는 11.5W 로 줄었습니다.

물론 칩셋도 통합되었기 때문에 칩셋 TDP 3W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프로세서 군은 모델명 마지막이 00Y / 10Y 로 끝납니다.

 

이 프로세서 군의 내장그래픽은 HD 4400이며, 가장 낮은 i3 프로세서에서는 이것보다 더 낮은 등급인 HD 4200 이 들어갑니다.

 

 

 

8) 하스웰 저전력과 일반 프로세서의 차이

 

여러분이 노트북용 하스웰 프로세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전력 프로세서와 일반 프로세서와의 차이입니다.

이번에 하스웰은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서 저전력 프로세서와 일반 프로세서가 확연히 차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스웰 저전력의 첫번째 특징은 원칩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칩화 됨으로서 칩셋이 프로세서에 통합되어 칩셋 TDP만큼의 TDP도 통합되게 됩니다.

앞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아이비브릿지 저전력은 17W, 하스웰은 15W로 2W 줄어들었지만 TDP 3W의 칩셋도 통합된 TDP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5W가 줄어든 것이 됩니다.

TDP가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발열이 내려가기 때문에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의 설계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원칩화로 칩의 기판 차지 면적이 줄어들어 작은 제품의 설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프로세서는 아이비브릿지와 다름없는 2칩 체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두번째 -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수 있는데 일반 프로세서에 비해 더 깊은 단계의 C 스테이트를 지원하여 아이들시 소비전력이 훨씬 감소된다는 것입니다.

C 스테이트란 것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면 CPU가 아이들 상태에 들어갔을때 CPU의 각종 내부 파트들의 작동 및 전력 공급을 중지해서 CPU가 잡아먹는 전력을 줄이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CPU가 일을 할때의 상태가 C0 이며 숫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CPU의 많은 부분들의 전력이 중지되어 소비전력을 그만큼 더 적게 먹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비브릿지에서는 이 C스테이트의 가장 깊은 단계가 C6까지였으나
하스웰에서는(데스크탑, 일반 모바일 포함) 여기서 C7이라는 더 깊은 단계가 하나 추가됩니다.

그런데 하스웰 저전력에서는 C8~C10 이라는 이것보다 다시 더 깊은 단계가 3단계씩이나 추가되어
인텔에 따르면 C10의 소비전력은 C7기준으로 1/6 까지 줄어든다고 합니다.

 

하스웰 노트북의 배터리 시간 연장은 이 아이들 소비전력 절감이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스웰에서 홍보하는 혁신적인 배터리 시간 연장의 혜택을 볼수 있는 것은 이 저전력 CPU들 뿐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위 자료는 인텔이 하스웰이 아이비브릿지보다 배터리 시간 등이 올랐다는 비교 표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저전력 프로세서 끼리 비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전력에서는 저런식으로 비교를 한 자료는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왜 일반쪽의 비교는 없이 저전력 프로세서로만 비교를 했을까요? 일반 프로세서로는 저정도의 배터리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번째 특징은 LPDDR3 메모리의 지원입니다.

LPDDR 램은 비x86 계열인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종류의 램으로
현재까지 x86 프로세서 중에서는 아톰 Z2670 에서만 지원되었던 상태였는데 (단, 아톰에서는 LPDDR2 까지 지원)

 

코어i 시리즈에서는 하스웰 저전력에서 최초로 이 방식의 램을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LPDDR램은 일반 노트북용 DDRL 램보다 대기시 소비전력이 훨씬 적어 CPU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시간 연장에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하스웰 저전력 노트북에 이것이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일반 램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일부 고가 모델에서만 볼수 있게 될것 같습니다.

암튼 하스웰 노트북을 체크할때 메모리가 LPDDR3 방식인지도 체크할 사항 중에 하나라고 보이며

 

중요한건 저전력이 아닌 하스웰 일반 노트북은 이 LPDDR3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소비전력 쪽으로 하스웰 저전력은 (과거 프로세서의 표준전력과 저전력의 배터리 시간 차이 이상으로) 표준전력과 배터리 시간 차이가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벌어지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하스웰 벤치마크 자료로 볼때 하스웰이 아이비브릿지에 비해서 최대 10% 정도의 소폭의 성능 향상만이 나왔기 때문에 결국 하스웰이 아이비브릿지와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요소는

 

1. 고성능 내장그래픽 -> GT3 제품군

2. 소비전력 감소 -> 저전력 제품군

 

이 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 2번도 표준전력은 아이비브릿지보다 소폭 차이는 있겠지만 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내장그래픽쪽도 비슷한 이야기가 되는데 이번 하스웰 내장그래픽의 혜택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려면 GT3 제품군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래픽 성능에 별로 관심없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저전력에서도 GT3을 안쓰는 제품군이 있으므로 막연히 하스웰이 내장그래픽 좋아졌다는 말만 듣고 GT2 제품을 선택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보고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하스웰의 메리트를 느낄려면 1,2 중에 최소한 하나라도 있는 프로세서를 선택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둘다 없는 프로세서 제품군의 경우는 만약 동급의 아이비브릿지 노트북이 있는데 하스웰로 기변하는 것은 비추천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외장그래픽이라든가 CPU 이외의 다른 요소가 좋아졌다면 예외겠습니다만)

 

 

그런데 위의 프로세서 표를 다시 잘 보면 여기서 1,2 둘다 선택할수 없는 제품군이 하나 있습니다.

네, 37W 급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그것입니다.

게다가 이 37W는 바로 아래에 있는 28W 저전력과 비교가 상당히 많이 되는데

먼저 표준전력과 저전력 차이이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저전력만의 메리트가 있다 / 없다의 차이가 나오고

내장그래픽도 GT3 / GT2 의 차이가 있습니다. (37W급은 내장그래픽은 - 현재까지는 GT3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CPU 클럭도 잘 보면 동급 기준으로 0.1~0.2GHz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터보부스트 클럭은 좀 더 차이나지만)

이는 프로세서 자체의 실 성능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과연 이 37W 듀얼코어의 존재의의는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28W보다 TDP도 높고, 실 소비전력도 높고 그래픽 성능도 낮아서 CPU 클럭이 약간 높은 것만으로는 앞의 단점들을 커버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도 이번 하스웰에서는 일반 듀얼코어는 찬밥신세인것 같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인텔에서는 하스웰을 홍보할때 단순히 그래픽이 좋아졌다, 배터리 시간이 늘어났다 라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제품군이 그런게 아니고 일부 제품군만이 그러한 변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 특히 아이비브릿지에서 기변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 이런 점을 꼼꼼하게 확인해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