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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잡설

맥북프로 13인치 레티나에 내장그래픽이 들어간 이유

 

 

 

10월 24일에 발표된 애플 신제품 중에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가 나왔는데요...
그래픽을 내장그래픽으로 달고 나온것에 관해서 말이 많은것 같아서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맥북에 13인치 제품에 내장그래픽이 나오는건 지금까지의 애플의 행보를 자세히 지켜봤으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13인치 이하의 맥북 제품들은 외장그래픽을 달고 나온 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죠.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 지금까지 나왔던 13인치 맥북/맥북프로의 그래픽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3형 맥북 (2006년~2007년 모델) GMA 950 내장그래픽
13형 맥북 (2007~2008년 모델) GMA X3100 내장그래픽
13형 맥북 (2009년 모델) 지포스 9400M 내장그래픽
13형 맥북프로 (2009년 모델) 지포스 9400M 내장그래픽
13형 맥북프로 (2010년 모델) 지포스 320M 내장그래픽

 

-----위까지가 칩셋 내장그래픽 시대-----
-----아래부터는 CPU 내장그래픽 시대-----

 

13형 맥북프로 (2011년 모델) 인텔 HD 3000 내장그래픽
13형 맥북프로 (2012년 모델) 인텔 HD 4000 내장그래픽

 


여기서 지포스 9400M/320M 을 외장그래픽으로 잘못알고 계시는 분도 있을것 같아서 추가설명 드리면
저것들은 인텔 내장그래픽이 포함된 칩셋을 자사 칩셋으로 교체한 방식이고 그래픽 메모리도 메인메모리를 공유하는 방식인 엄연한 내장그래픽입니다.
물론 같은 내장이라도 동시대 인텔 내장그래픽 보다 성능좋은건 사실이지만요...
문제는 CPU가 코어 i 로 넘어가면서 내장그래픽이 칩셋이 아닌 CPU에 통합되면서 이런 칩셋 방식의 내장그래픽도 더이상 만들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죠...
이게 HD 3000 이후로 다시 인텔로 넘어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중요한건 인텔이 되었던 nvidia가 되었던 13인치 이하의 맥북에는 외장그래픽을 넣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옛날에 "이 사이즈에는 발열문제 등으로 인해 외장그래픽을 넣기가 힘들다" 라는 애플 관계자의 멘트 기사가 있었는데 지금 찾아볼려고 하니 오래된 내용이라 찾지를 못하겠네요-_-;

 

암튼 개인적으로는 애플은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 기술적인 한계로 외장그래픽을 넣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레티나는 일반 맥북프로보다 무게도 훨씬 경량화 시켰는데 일반 프로에 넣지 못한 외장그래픽을 넣을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그리고 이것도 하루이틀 반복된 일이 아니라 이미 6년간이나 똑같이 반복되었는데 애플에서 뭔가 엄청난 기술적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는 한 차세대에도 13인치 이하의 맥북에는 여전히 내장그래픽으로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곳의 반응을 보니 차세대를 기다려야 겠다 라는 이야기도 가끔씩 보이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차세대에는 외장그래픽 되겠지 하는 기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차라리 내년에 4세대 코어i 로 넘어가면서 내장그래픽 성능이 더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는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ps) 내장그래픽이 레티나 해상도 버틸수 있을까 하는 의문 반응도 있는것 같은데
15인치 레티나도 외장그래픽 달려있지만 정확하게는 사용 프로그램에 따라 내장/외장을 전환하는 방식이고 기본 구동은 내장 기준입니다.
다시말해 HD4000 내장이 13인치 레티나보다 더 높은 15인치 레티나 해상도도 버티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저 해상도로 게임을 돌린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ps2) HD4000 시대에까지 와서도 아직까지 감속기 드립 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내용을 권장해드립니다.

 

2012/06/06 - 아이비브릿지 내장그래픽 HD 4000 게임 성능 테스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