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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011년 여름, 일본여행기 ~ 1일차 : 신주쿠

4. 신주쿠역 -> 요도바시카메라


이케부쿠로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이쯤 되어서 시장기가 돌아 일단 신주쿠역 내부에서 먹을만한 장소를 찾아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첫날 점심으로 먹은 것은 함박 덮밥 같은 국적불명의 음식.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그걸 주면 음식이 나오는 일본 음식점의 독특한 시스템도 처음 경험해봤군요. 장점으로는 말을 안하고 그냥 식권만 줘도 되니까 일본어를 몰라도 힘들지 않게 구입할수 있는 점 같습니다. (그 전에 자판기에서 어떤 메뉴를 뽑아야 할지는 일본어를 알아야 겠지만요- -)

신주쿠에서 가기로 계획한곳은 동쪽출구에 있다는 가전양판점, 그리고 카부키쵸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길을 헤메는 일이 발생.
분명 동쪽으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나온곳은 서쪽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케부쿠로 처럼 출구 잘못찾은 종류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 원인은 3일차 정도에야 깨닫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그때 가서 하죠)



서쪽으로 나와서 헤메던 중 찍은 거리 사진. 사진으로는 열기가 전해지지 않지만 이 시점에서는 말 그대로 “쪄 죽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물론 나왔을때는 서쪽인줄 모르고 나온지라 가전양판점이란게 어디있는지 찾을려고 여기저기 헤메다가




요도바시 카메라 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위의 안내도에서 볼수있듯이 이동네는 게임,전자제품,카메라 등 여러 건물로 분리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규모는 큰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이나 전자제품 건물 위주로 구경하고 왔습니다.  위 사진은 게임관.
이곳에 관해서 비유를 하자면 국내의 테크노마트 정도 규모가 되는 제품들을 아주 좁은 장소에 꽉꽉 채워넣은 듯한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넓이는 좁지만 그 넓이에 비해 다양한 제품들이 채워져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동네에서 구경한 제품에 관해서는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가전양판점을 찾을려고 했었습니다만. 이동네에서 구경한것만으로 만족하다고 생각해서 다음 목적지인 카부키쵸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대충 신주쿠역 3바퀴 정도 같은곳을 뱅뱅 돌았던 것 같습니다-____-
아니 뭐 이런 곳이 다있습니까?
신주쿠역이 넓고 복잡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이정도로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이근처 동네 돌아다닐때 필요한 것은 신주쿠 근방의 지도가 아닌 신주쿠역의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체력을 허비하고 겨우 목적지로 가는 길을 찾아 역을 나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겨우 찾아서 나온 동쪽출구



5. 용과 같이의 모델, 카부키쵸

보통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의 배경이 실제 지명을 모델로 한 것이 밝혀지면 그 지명은 성지라고 불리며 비교사진을 찍고 답사를 하고 그런 일들이 일본에서는 흔히 일어나죠.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의 주무대인 카무로쵸의 모델이라고 할수 있는 카부키쵸도 성지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요?

서두에서 제가 업무 목적으로 일본에 몇번 들렸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때 이곳 카부키쵸 입구를 지나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어…어…어? 저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이런 느낌만 받고 그냥 지나쳤지만요…

나중에 뒤져보니까 그동네가 그동네를 모델로 한거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나중에 다시 한번 보자고 마음을 먹어서 이렇게 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도착한 여기가 카부키쵸 입구가 되겠습니다.

용과 같이를 해보신 분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입구 오른쪽 동키호테가 눈에 띕니다.
게다가 이 때는 아예 [용과 같이 OF THE END] 의 광고 배너도 걸쳐져 있더군요.
이쪽이 중앙거리 입구 (용과같이의 중도거리에 해당)


그리고 이 중앙거리 기준 오른쪽 블럭에 있는 입구가 사쿠라거리 (용과같이의 핑크거리에 해당)
이쪽은 안으로 들어가면 딱 윤락업소 밀집지역 분위기라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낮에 가서 그렇지만 밤에 가면 좀 후덜덜할 것 같군요.




중앙거리 입구 왼쪽 블럭에 있는 1번가 거리 입구. (용과같이의 천하제일거리에 해당)
역시 용과같이를 해보셨다면 아주 눈에 익은 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극장가 공터.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본것 같은 배경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사실 위의 사진에 찍은 입구들과 극장가 공터를 제외하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카부키쵸는 카무로쵸와 별로 안닮았습니다.




거리 안쪽에 있는 배팅센터입니다만 역시 카무로쵸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죠.
모델로 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이 똑같다는 것은 아니었던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동네에도 거리 곳곳에 있는 오락실이나 전자제품 관련 업체등은 꼬박꼬박 찾아다녔지만 이 앞에서 이야기를 많이해서 그런 쪽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