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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빌립 N5 사용기 #1




1. 선택의 기로

제가 소형 PC 로 UMID의 M1을 사용한 지도 1년반 가까이가 되었습니다.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기였습니다만 불만점이라면 아래의 3가지가 있었습니다.
- 어중간한 상판 최대개방 각도
- 포인팅 스틱 없음
- USB와 이어폰 단자 사용에 젠더가 필요

그러다가 올 봄 초부터 비슷한 사이즈의 제품인 M1후속과 빌립의 N5 제품들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M1의 후속은 BZ와 최근에 나온 SE가 있었고
N5는 일본 등 해외에서 먼저 발매되었다가 역시 최근에 국내발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제품 모두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3개의 문제점이 해결된 제품이어서 이것들을 살펴보면서 기변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BZ의 경우는 실제 시연기기를 만져보고 불만족스러움을 느꼈습니다. (SE도 BZ와 외형은 같으므로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포인팅장치 때문이었는데요
포인팅장치의 감도가 좋지않고 장치에서 손을 떼거나 붙이는 순간에 마우스 커서가 약간 움직이는 오동작이 발생하는 것 때문에 쾌적한 사용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우스 클릭 버튼도 누르기 힘들게 만들어졌고요...

그래서 관심은 자연스럽게 N5로 옮겨졌는데 사실 N5는 실제 제품을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지만 해외 유저 사용기나 동영상 등을 보고 이건 조금 나을것 같다고 판단해서 결국 N5제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외부에서 SE와 N5를 비교하는 유저 반응을 보면 "SE가 더 스팩좋으니 SE가 짱ㅇㅇ" 식의 내용이 많이 있는데 저는 이제 미니기기를 볼때 (같은 실버손 아톰 플랫품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성능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M1를 쓰기 전에 쓴 제품인 후지츠 U2010이 아톰 1.6클럭에 메모리 1기가였지만
그 제품을 쓴 이후 M1으로 바꾼 후에 클럭이 낮아지거나 메모리가 작아진것 때문에 실 사용에서 성능에 관한 불편함을 느낀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들고 다니면서 쓰는 미니기기에서 중요한 것은 성능보다도 사용 편의성이 더 큰것 같습니다.
M1의 경우도 성능보다는 오히려 맨 앞에서 이야기한 문제점 때문에 사용 편의에서의 불편함 쪽이 실사용에서 더 스트레스로 다가왔으니깐요....

그래서 구입한 빌립 N5, 과연 편의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일까요?
그것은 1주일 정도 사용해보고 결론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동영상 소개

N5의 외형에 관해는 먼저 동영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M1과의 외형 비교

다음은 지금까지 사용한 엠북 M1과의 외형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로크기 & 세로크기 비교, N5는 M1보다 가로는 길고 세로는 짧습니다.






두께 비교
N5가 꽤나 두꺼워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실제 비교해보면 뒤쪽 두께는 M1쪽이 더 높은것을 알수 있습니다.




상판을 연 상태에서의 비교




상판을 최대각까지 연 상태의 비교
M1과 N5의 상판 최대 각도의 차이를 알수 있습니다.




다음은 액정 비교입니다.
최대밝기, 최소밝기 비교

(외광반사 때문에 주위를 어둡게 하고 촬영하여 실제로 보이는것보다 액정이 밝게 나온 사진입니다. 상대적인 비교로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M1의 액정 밝기 조절은 8단계, N5는 15단계로 조정가능합니다.



위에서 볼때 시야각 비교


색상 비교

M1과 N5는 같은 사이즈의 1024x600 터치스크린 액정을 사용하고 있어 패널도 같은것을 쓸것 같지만
실제 눈으로 비교해보면 색감이 조금 다릅니다.
M1은 파란색이 강한 차가운 색감, N5 는 그보다는 조금 따뜻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키보드 비교입니다.

M1은 56키, N5는 (마우스버튼 제외) 61키의 구성을 하고 있고 양쪽다 변칙적인 키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N5의 경우 맨 왼쪽상단에 마우스버튼이 위치하여 esc와 숫자키들이 그 오른쪽에 배치되어
다른 키들보다 더 작은 크기로 되어있고 오른쪽의 K,L 등 몇개의 키도 작게 되어있습니다.
N5의 큰 키는 M1과 비교하면 세로는 거의 비슷하고 가로는 조금 더 긴 크기이며
작은키는 M1의 숫자키중 조금 작은 3,4,5,6,7,8 의 키와 거의 크기가 같습니다.
(커서키도 작은키에 들어가고 때문에 N5의 커서키는 M1보다 작습니다. 게임할때 걱정되는군요..- -)

그리고 N5에는 오른쪽 시프트 키가 있는것도 차이점이고
del, ctrl키 등의 위치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M1 키보드에서 불편했던 '-' 키가 그냥 누를수 있는것도 마음에 드는군요.


3. N5의 각종 장치

이번에는 동영상에서도 소개를 해드렸던 N5의 각종 포트와 입력장치 등에 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른쪽 측면입니다.
배터리 오픈 버튼과 그 옆에는 사용하지 않는 막혀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외국 모델에서는 3G용 안테나가 여기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배터리 열고 끼우는 방법은 동영상에서 간단히 해봤습니다만
이 제품 처음에는 배터리를 어떻게 끼우는지 몰라서 꽤 고생했었습니다 - -;




왼쪽 측면입니다.

USB포트와 마이크로 SD슬롯이 있고 왼쪽에는 사용하지 않는 막혀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단자의 모양으로 볼때 외부 디스플레이 단자가 들어갈려다가 만것으로 보입니다.
네, N5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체크하셔야 겠죠.
제경우야 이전의 M1으로도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적은 한번도 없어서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USB포트는 설명할 필요도 없이 표준입니다.
더이상 M1의 젠더 연결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마이크로 SD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이미 SD카드가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M1에서는 깊숙하게 들어가 있어서 들어간걸 뺄려면 스타일러스 펜까지 동원해야 했지만
여기서는 손톱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넣고 뺄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SD슬롯 말인데....


제품 소개 사진에서는 이렇게 나와있어서
"어? 이 슬롯은 카드가 반까지만 들어갈수 있는건가? 혹시 sd카드 넣고 덮개 못닫는 구조는 아닐까?"
구입전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청 불안해 했는데 다행이 끝까지 들어가더군요.
뭔가 오해의 소지를 많이 주는 사진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앞면입니다.
이어폰단자와 내장마이크, 스트랩을 걸수있는 고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어폰단자도 젠더가 필요없는 3.5파이 표준입니다.
(별거아닐수도 있지만 M1을 써온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중요한 겁니다)




다음은 상판을 연 상태에서의 각 장치의 설명입니다.
키보드 우측 상단에는 광학 포인팅 장치, 좌측 상단에는 마우스버튼이 배치되어 있어
동영상에서 간단히 조작한 것처럼 양손으로 잡고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잡은 상태 뿐만 아니라 본체를 책상 위에 놓은 상태에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걸 쓰기 전에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포인팅 장치가 베젤에 붙어있는 엠북 BZ/SE 모델의 경우는 잡은 상태가 아닌 책상 위에 놓은 상태에서는 포인팅 장치를 쓰기 힘들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마우스 버튼의 클릭감은 다른 키보드 키와 완전히 같습니다.

키보드 위에는 왼쪽에 슬립모드, HDD(SSD), 전원/배터리, 무선랜 상태를 표시하는 램프와
오른쪽에 num lock, caps lock, scr, lock 상태를 표시하는 램프들이 있습니다.
전원/배터리와 HDD(SSD) 관련 램프 두개밖에 없는 M1에 비해서는 다양하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N5의 램프도 단점이 있는데 바로 상판을 닫은 상태에서는 램프를 볼수 없다는 것입니다.
M1의 경우는 램프가 왼쪽 끝에 있어 상판을 닫아도 보이는 구조라 사용을 종료하고 전원을 끌때
최대절전 시작->상판닫기->전원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가방에 넣기
이런 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N5의 경우는 이렇게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액정 베젤은 특별한 장치 없이 텅비어있고 오른쪽 상단에 내장카메라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베젤 오른쪽 끝에 홈이 파여있고 여기에 스피커가 있는데
문제는 왼쪽 끝에도 같은 모양의 홈이 파여있지만 여기에는 스피커가 없다는 것입니다.
N5의 스피커가 모노라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하는 사람은 스피커가 양쪽에 있는데 한쪽만 안나온다라는 식으로 오해할 소지가 클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문의를 한 분도 본적이 있습니다)

액정은 M1과 같은 1024x600 해상도의 터치액정인데
터치의 감도가 M1보다는 조금 둔한 편입니다.
M1은 같은 스타일러스펜으로 툭툭 건드려도 반응하는데 N5는 그보다 약간 힘을 주어 눌러야 반응하는 정도입니다.

 

N5의 액정 보호판? 은 액정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좌우 배젤과 일체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액정 보호판에 키보드를 반사시킨 각도로 찍은 것인데 액정 뿐만 아니라 베젤에도 반사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4. 그외 외형 이야기




N5의 상판을 포함한 좌우상하 측면, 밑면 배터리 재질은 부드러운 무광 재질입니다.
M1 블랙모델의 재질도 이와 비슷하긴 한데 N5는 M1의 그것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들다가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고 우려가 될 정도입니다.
손자국도 잘 묻어나는 재질이라 유광과는 다른 의미로 잘 손질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상판을 닫은 N5의 외형은 다른 곳에서 들은 말을 인용하자면 노트북이 아닌 파우치를 보는 듯한 깔끔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포트가 튀어나오거나 각진곳이 하나도 없고 상판-측면-배터리가 있는 하단까지 모두 부드러운 곡면으로 이어져 있어 꽤나 견고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M1과 무게를 비교하면 388g 대 315g으로 70g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한손으로 장시간 들어봤을때 이 차이가 미묘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N5로 얻은 편의성에 비하면 감수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N5의 외형 부분을 주로 살펴봤습니다.
다음장에서는 저의 미니기기 사용 용도에 초점을 맞춘 사용 편의성을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장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