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은 노트북 사용기 보다는 노트북을 가지고 간 여행기에 가까운 글입니다.


이번에 일본(도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여행 목표 중 하나로 VAIO 주식회사 본사 건물 구경하고 오기를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은 VAIO 주식회사가 생긴 후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여행 일정을 거의 하루 다 잡아먹는 거리를 다녀와야 해서 이리저리 부담이 되어 시도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VAIO S11을 구입한 기념으로 큰 마음을 먹고 일정을 잡아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사용기 보기:

2018/06/24 - VAIO 주식회사의 11인치 고성능 노트북 - VAIO S11 #1 구입,세팅기

2018/07/11 - VAIO 주식회사의 11인치 고성능 노트북 VAIO S11 #2 - 외형, 액정, 키보드






현재 VAIO 주식회사의 본사 건물은, 나가노 현 아즈미노 시라는 곳에 위치해 있고, 도쿄에서 약 250km 가까이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는 거리보다 좀 더 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교통편 이야기를 해보면 도쿄에서 나가노로 빨리 갔다오는 방법은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과 '아즈사' 라고 하는 특급열차를 이용하는 방법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후자가 20분 정도 더 걸리는 대신 요금은 더 저렴하고 환승해야 하는 역 수도 적습니다.

저는 이번에 후자를 이용했습니다.





출발 전 공항에서 대기하면서 VAIO S11를 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베젤 위쪽에 있는 VAIO 로고는 이번에 따로 붙여준 것으로 2000년 초반에 모 VAIO 커뮤니티에서 공동구매로 구한 메탈스티커입니다. 지금까지 여기저기 많이 사용했는데 아직도 몇개 남아있어서 이번에 붙여줬습니다.





호텔에서도 S11과 함께했습니다. 호텔 책상 공간이 좀 넓지 않은 곳이었는데 작은 사이즈의 S11은 부담없이 놓고 쓸 수 있었습니다.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서...

먼저, 도쿄에 도착한 첫날에 (나가노 여행은 둘째날 일정에 잡았습니다) 전철역에서 아즈사 열차표를 미리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여행 다녀오기 전에 일본 철도 예약사이트인 eki-net 이라는 곳에서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정작 일본에 와서 표를 찾으려고 하니까 예약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와서 

(아마도 한국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약도 못하게 하던가!!)

급하게 취소하고 역에서 바로 표를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첫째날 일정을 끝내고, 둘째날 이른 아침에 숙소를 나와 신주쿠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즈사를 타는 승장장은 사진에 있는 추오본선(특급) 으로 찾아가면 됩니다.





아즈사 열차가 도착하여 탑승합니다. 오전에 탑승한 것은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고 하는 슈퍼 아즈사라고 합니다.





열차 내부 분위기는 무궁화호-새마을호 중간정도 되었던것 같고 KTX처럼 좁아터지지는 않아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각 좌석에는 전원플러그가 있어서 노트북 쓸때 편하게 쓸 수 있을것 같은데 어댑터를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열차 이동시 지루한 시간은 VAIO S11이 함께 해줬습니다. 미리 준비한 동영상이나 LTE를 이용한 인터넷 등을 보면서 이동했고 왕복시간동안 배터리는 잘 버티어 주었습니다.

열차 선반이 별로 크지 않았는데 S11의 작은 사이즈는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즈사의 종착지점인 마츠모토 역이라는 곳입니다. 여기까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고 

여기서 오이토선이라는 지역노선으로 환승하여 이동해야 합니다.





열차가 올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역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왔습니다.

역이 있는 마츠모토 시는 나가노 현에 있는 도시 중 두번째로 큰 도시 라고 하는군요.






역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고산지대의 경관입니다.





그리고 오이토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사전에 조사하지 않아서 여기서 처음 안 사실인데 여기 열차는 2량짜리 작은 열차에다가 차도 한시간에 한두번 정도 밖에 오지 않는 곳이더군요.

게다가 내릴때도 버스처럼 벨을 눌러줘야 문이 열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일본 영화 같은곳에 나오는 작은 시골 열차를 타는 기분이었는데 저는 일본에서 이런건 처음 타봐서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도 사진과 같이 전형적인 시골 경관이었습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이동해서 VAIO 주식회사와 가장 가까운 역인 토요시나 역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시나 역 경관입니다. 내부에는 대기실과 표사는 곳, 개찰구 밖에 없는 굉장히 작고 아담한 역이었습니다.




역 맞은 편에 있는 작은 광장 같은 곳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길로 직진해서 이동합니다.




여기서 VAIO 주식회사로 이동하는 방법은 역을 등지고 직진 후에

2차선 도로가 보이면 왼쪽으로 돌아서 30분 정도 더 직진하면 됩니다.

(버스 같은건 없어서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가다보면 이렇게 전봇대가 빽빽한 길도 보이고




세월이 느껴지는 낡아보이는 볼링장 푯말도 보이고




여튼 계속해서 직진 또 직진입니다.




가다보니 이렇게 시골과 같은 풍경도 눈에 보였습니다.

멀리있는 고산지대와 더불여 경치는 정말 좋은 동네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35도가 넘는 기온에 구름도 거의 없이 땡볕이 내리쬐는 날이어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이동했는데도 금방 힘들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편의점이 보여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으로 잽싸게 들어가서 수분과 냉기 보충을 하고 쉬다가 다시 이동했습니다. 사진은 편의점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이 편의점이 보이면 거의 도착한 겁니다)





드디어 VAIO 로고가 있는 건물 발견! 세상에서 가장 큰 VAIO 로고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니 드디어 VAIO 본사 입구가 보였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는 소니 산하의 소니EMCS주식회사의 나가노 테크놀러지 사이트 라는 이름이었고

1980년대부터 소니의 컴퓨터, 노트북, 정밀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소니가 PC사업을 매각하면서 이 건물도 함께 매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VAIO 주식회사의 생산공장 겸 본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던 VAIO로고가 있던 자리도 원래는 소니 로고가 있었다고 하네요.






입구 근처를 보면 두개의 구조물이 있는데

하나는 'VAIO의 마을' 이라고 새겨진 석재 명패입니다.

이 명패는 2009년에 과거 소니 사장이었던 안도 쿠니타케씨가 증정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는 조각상인데 이 조각상의 유래에 관해서는 찾아봐도 나와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함께 여행을 온 VAIO S11 과의 인증샷!

이곳은 생각해보면 이 VAIO S11이 태어난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향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참고로, 여기에 온다고 뭔가 주는것도 없고 내부에 들어가서 견학한다던가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온 것은, 애니메이션 팬들이 성지순례(?)를 오는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VAIO 팬으로서 VAIO의 거점을 사진이 아닌, 실제 눈으로 보고 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보는 VAIO 건물과 주변 지역 분위기도 사진으로 본것과 많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요.



이후 원래 생각했던 일정은 이 동네 근처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걸 계획하고 있었으나

무더위 때문에 여기까지 오는것만으로도 지쳐서 바로 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던 역순으로 토요시나 역->마츠모토 역으로 이동,

마츠모토 역에서 도쿄행 열차가 올때까지 2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조금 쉬다가 이 근방을 둘려봤습니다.




일본 고성 중 하나인 마츠모토 성 구경도 하고,






옛날 일본 상점가 컨셉의 거리도 구경하고,




모든 건물이 하얀색으로 되어있는 예쁜 거리도 찾아서 구경해보고


등등, 마츠모토 역 근처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열차 시각이 되어서

역으로 돌아와서 도쿄행 열차를 타고 이 날의 여행 일정을 마쳤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갈때는 대도시 위주로 돌아다니는 여행을 주로 갔었는데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서 작은 지방도시를 가본 경험은 처음이라 그것만으로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VAIO를 쓰시는 분이 있어서 살짝 찍었습니다.

로고가 가려져 있어서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VAIO가 맞고

살짝 뒤로 돌아가서 모델을 확인해봤는데 VAIO 주식회사 초기에 나왔던 VAIO Pro 11이었습니다.



Posted by L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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