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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VAIO 주식회사의 11인치 고성능 노트북 - VAIO S11 #1 구입,세팅기




1. 시작하면서


VAIO S11은 소니에서 떨어져 나온 VAIO 주식회사가 2018년 1월에 출시한 11인치 노트북입니다.

이 제품의 계보는 소니 시절에 나왔던 VAIO Pro 11의 후속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이며 지금까지의 계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충설명을 하면 소니 매각후 VAIO 주식회사가 출범했을때는 소니에서 만든 VAIO Pro 11에서 CPU만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이어서 판매를 했고,

1년후 디자인과 설계를 완전히 새로 만든 S11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S11는 디자인이 기존의 VAIO Pro와 동떨어진 컨셉이라 호불호가 갈렸고, 전체 플라스틱 소재 사용, 무게도 920g정도로 VAIO pro 보다 무거워져서 애매한 모델이었습니다.





(소니때 VAIO pro 11(왼쪽)과 1세대 S11의 비교사진. 출처 : 해외사이트)


저도 당시 VAIO 주식회사의 VAIO Z 구입후 다음 모델로 이 S11을 생각했었는데 이와 같은 점과 일본어 키보드 밖에 안되는 등 여러 이유로 구입을 할까 말까 고민도 하고 일본 옥션에서 저렴한 중고를 노리기도 하고 했는데 결국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S11 1세대(오른쪽)와 2세대의 비교사진, 출처 : 해외사이트)


그리고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나서 나온 2세대 S11은 다시 이전의 VAIO Pro 의 디자인과 비슷한 형태로 돌아왔고 카본 소재 채용 등으로 무게를 다시 줄여서 이전 모델보다 더욱 Pro 의 후속 같은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영문 키보드 옵션 추가도 반가운 내용이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모델의 출시 당시부터 구입을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일본 소니스토어 사이트에서 한국 신용카드가 막혀서 직구가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직구+배송대행이 아니고 구매대행을 이용하면 구입이 가능했지만 비용이 훨씬 올라가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고민을 했고 그 사이에 다른 노트북들 사용하다가

고민 끝에 결국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구매대행을 선택해서 이렇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2. 이 제품의 메리트?


이 VAIO S11 의 스팩상 메리트가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실 분도 계실것 같아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임의로 정해본 이 제품의 키워드는 '현존 제품중 가장 성능좋은 11인치 노트북' 입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 대충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11인치 노트북들은 대부분 아톰 혹은 아톰 기반의 셀러론, 그 중에서도 성능 좋은게 코어m 정도 스팩의 제품 밖에 없습니다.


4~5세대 코어i 나왔을때 까지는 타사에서도 11인치 코어 i 제품이 있었던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제품들이 하나둘 사라졌고 요즘은 11인치 사이즈 자체가 옛날 넷북처럼 저사양 저가형 컨셉으로 자리가 잡힌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신세대 노트북 제품 중에 11인치 사이즈에서 코어 i 가 들어간 유일한 제품이 이 VAIO S11이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다른 11인지 노트북 보다 가볍고

VAIO TruePerformance 라는 기술로 동일 CPU를 쓰는 타 제품보다 성능을 더 높였다고 합니다.

이런 작은 사이즈에 고성능을 담은 것이야 말로 VAIO 다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메리트는 다양한 포트의 탑재입니다.

보통 11인치급 노트북에 있는 포트는 USB 2개, HDMI, 마이크로 SD, 헤드폰, 모델에 따라 USB type-C 이정도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

VAIO S11은 USB 3개, HDMI, 일반 SD, 헤드폰 단자에 더해서 D-sub와 유선LAN 단자까지 많은 포트를 가지고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소니 VAIO Pro 11때도 USB는 두개밖에 없었고 D-sub와 유선LAN은 내장 안되어서 변환젠더를 사용해야 했죠)

덤으로 LTE까지 옵션으로 지원되고요.


요약하면 작으면서도 가벼운 이동성 + 고성능 + 추가 케이블 필요없는 넉넉한 포트를 모두 갖춘 노트북이 되겠습니다.

이런 컨셉의 노트북 의외로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3. 구입기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일본 소니스토어는 한국에서 직구 구입이 사실상 막힌 상태라

이번에는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구매대행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스팩은 아래와 같습니다.


색상 - 브라운

CPU - Core i5-8250U

메모리 - 8GB

SSD - 128GB

키보드 - 영문

지문인식 - 추가

LTE - 내장


으로 제품 금액은 일본세금 포함 18만엔 조금 넘게 나왔고

여기에 현지운송+해외운송+재포장+보험료+대행수수료 포함해서 14,000엔 넘게 나오고,

관부가세 까지 포함하니 총 218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불만인건 주문당시 엔화 환율이 100엔=1000원 대였는데 구매대행 업체는 1100원으로 잡아버리더군요.


주문 후 배송까지 과정을 정리해보면

주문 8일째에 대행업체에 제품 도착하고 같은날 국제배송 출발,

(당시 확인한 소니스토어 예상출고일은 주문 7일 후 였습니다.)

9일째에 한국 도착후 통관 대기상태가 되어서 통관 신청을 했는데 

10일째에 수입신고를 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1000달러 이상 제품은 별도로 수입신고를 하게 되어있더군요.

2015년때 VAIO Z를 직구했을때는 이런 절차 없이 부가세만 내고 통관된 경험이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주민등록증에 구매서류까지 제출하라 하더군요.

그렇게 신고 마치고 관부가세 지불해서 당일 늦은 오후에 배송출발하여

11일째에 드디어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4. 개봉기 / 구성품




개봉 및 초기 부팅까지 진행한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종류를 제외하면 본체, 어댑터, 클리닝 천 밖에 없는 간단한 구성입니다.





LTE스팩을 선택하면 이와같은 SIM 카드가 동봉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VAIO 주식회사에서 나온 모든 제품에 들어있는 카드입니다.


앞면에는

'VAIO를 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면에는

'고객님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나가노 현 아즈미노 공장에서 전임 기술자가 한대 씩 마무리를 하여

품질 체크를 철저히 한 "아즈미노 FINISH" 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VAIO를 애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즈미노 FINISH 인증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아즈미노 FINISH' 란 VAIO 주식회사로 넘어오면서 생긴 검수시스템이며

일본 생산 모델은 물론이고, 중국 생산 제품들도 일본 공장을 한번 거쳐서 수작업을 통한 품질 체크를 거친 후에 배송되는 시스템입니다.

참고로 이 S11은 일본 생산 모델에 포함됩니다.





제가 가졌던 VAIO 제품에 있는 아즈미노 FINISH 카드를 모아봤습니다.

VAIO Z Canvas(영문판)와 VAIO Phone A, 그리고 VAIO S11에 동봉된 카드들입니다.




5. OS 한글화


VAIO 주식회사 일본 판매 제품은 기본 OS가 일본어 윈도우입니다.

설치시 언어 선택이나 구입시 영문 윈도우 옵션 선택은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팩 설치 및 한글 세팅이 필요한데 제가 진행한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1) 윈도우10 설정->시간 및 언어->지역 및 언어->언어 추가->한국어->기본 언어로 설정->옵션->언어 팩 다운로드
다운/설치 끝날때까지 기다린 후 재부팅

2) 제어판->날짜, 시간 또는 숫자 형식 변경->형식->Windows 표시 언어 일치 로 변경
3) 제어판->날짜, 시간 또는 숫자 형식 변경->위치->홈 위치->한국 으로 변경
4) 제어판->날짜, 시간 또는 숫자 형식 변경->관리자 옵션->시스템 로캘 변경->한국어(대한민국) 으로 변경 후 재부팅
5) 제어판->날짜, 시간 또는 숫자 형식 변경->관리자 옵션->설정 복사->아래쪽에 있는 체크 두개에 모두 체크->확인 후 재부팅


여기까지 진행하면 시스템 복구 관련 메시지, 윈도우 업데이트 도중에 나오는 메시지 등 극히 일부의 메시지를 제외하면 모두 한글로 나오게 됩니다.




6. SSD 교체


이번에 구입한 스팩에서 SSD를 가장 낮은 128GB로 구입했는데

이는 가격 문제도 있었고 별도로 구입해서 이전 노트북에 쓰고 있던 500GB SSD로 교체를 미리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글 세팅 진행을 마친 후 VAIO S11의 초기 상태에서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인해봤고

기본 드라이버나 별도로 다운 받을수 있는 프로그램 외에는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니 때 VAIO는 초기화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번들 프로그램이 여러개 있기 때문에 클린설치에 대한 디메리트가 있었지만

VAIO 주식회사에서 나오는 VAIO는 필수 드라이버 외에 번들 프로그램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클린설치를 해도 초기 상태에서 사용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일본어 OS가 불편해서 한글 OS로 설치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긍정적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SSD교체 후에 복구 같은거 따로 안하고 한글 OS로 클린설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VAIO S11의 분해방법은 바닥에 있는 나사 16개를 제거한 후에 키보드판을 떼어내는 방식입니다.

(나사의 수가 좀 많습니다만 VAIO Pro 처럼 고무발판을 떼어내야 하는 점은 없어서 분해 난이도는 더 낮습니다)





키보드판에는 케이블이 하나 연결되어 있는데 키보드판을 액정쪽에 세워놓으면 굳이 케이블 까지 분리하지 않아도 SSD 교체가 가능합니다.

교체 가능한 부품은 SSD 정도이고 램은 온보드로 되어있어서 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SSD 규격은 2280 사이즈이며 PCI-Express 지원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교체한 SSD는 SATA3이고 S11의 커스터마이즈 스팩에는 PCI-Express 도 가능은 해서 교체될것 같다고는 생각이 됩니다. 검증을 못해봤을 뿐이죠.


이렇게 해서 SSD를 업글했고 이후에 한글 윈도우 10을 클린설치,

VAIO 홈페이지에 있는 전체 드라이버를 설치해서 환경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7. 동봉 SIM카드에 대하여



개봉 동영상에도 언급한 대로 제품에 동봉된 SIM카드가 일본꺼라서 국내에서는 못쓰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까 

- 1GB 30일 무료

- MS 스토어에서 데이터 요금을 구입하는 선불방식

- 국내(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사용가능


이런 내용이 있어서 한번 시도는 해봤습니다.




SIM카드를 끼워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용불가 라고 뜨네요...






....가 아니고 시간 좀 지나니까 사용 가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무선랜을 끄고 인터넷을 돌려보니까 작동도 잘 됩니다. 속도는 좀 느린 편 같습니다.


설명서를 정독해 보니 체험용으로 1GB 용량만 1개월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이후로는 윈도우 기본앱으로 있는 '모바일 요금제' 앱을 통해 MS 스토어에서 데이터를 선불 종량제 식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제품 구입 전에는 제가 쓰고 있는 통신사의 데이터 쉐어링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생각치 못한 이 제품의 메리트가 하나 더 생긴 느낌입니다.

이 SIM 카드에 관해서는 좀 더 사용해 보고 소감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실사용 가능한 세팅을 마쳤고 이후로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서 사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사용을 어느정도 진행한 후에 이어서 사용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제품에 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질문주시면 가능한한 답변드리겠습니다.


추가로 VAIO S11의 사진을 몇개 더 올리면서 구입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