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의 9시리즈라는 노트북의 스팩과 가격에 관해서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트북의 스팩을 처음 봤을때부터 제 관심 밖의 제품이었는지라 이 제품 자체에 관한 생각에 관해서는 노코멘트로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이 노트북에 들어간 CPU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제품에 들어간 CPU는 ULV(Ultra Low voltage) 에 해당하는 CPU입니다.
ULV라는 것은 (이미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처음부터 설명하자면)
인텔이 모바일 CPU를 내놓으면서 계속해서 내어놓고 있는 라인업이고
일반 노트북용 CPU에 비해 성능을 낮춘 대신 소비전력과 발열을 낮추어서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
들어갈수 있도록 만들어진 CPU이고
울트라 씬 노트북에도 이 ULV CPU 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 9 시리즈에 들어가는 CPU가 ULV란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이 제품의 소감에 관한 글들을 보면
"바이오 Z와 동급 CPU이다" <- 바이오 Z는 ULV가 아닌 일반 CPU이죠
"샌디브릿지 코어 i5니까 1세대 코어i5보다 무조건 더 좋다" <- 문제는 그 비교대상인 코어i5가 저전력이 아닌 일반전력과 비교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경량화 모델이 아닌 퍼포먼스 모델이다" <- 같은 CPU 라인업에서 ULV는 퍼포먼스가 높은 모델이 아닌 퍼포먼스를 희생해서 경량화를 꾀한 분류이죠.
위와 같은 이야기들이 여러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올라왔었고 저도 그런 글마다 댓글로 ULV라는 사실을 여러번
달아주었는데 이제는 매번 설명하기 저도 번거로워서 이렇게 포스팅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이 CPU가 ULV인 것을 잘 모르는 특별한 이유가 한가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샌디브릿지로 넘어가면서 CPU명칭에 ULV CPU를 구분하는 표기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이전 세대까지는
Core 2 Duo SU9300
Core-i3 330UM
이런식으로 ULV에는 CPU이름에 U라는 알파벳이 어디엔가 붙어있어서 U 짜만 있으면 ULV라고 쉽게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샌디브릿지로 넘어가면서
Core-i5 2537M
이런식으로 ULV인데도 CPU 명에 U 짜가 붙지 않는 표기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이래서야 사전 지식이 없거나 자세히 뒤져보지 않고서는 당연히 ULV인지 인지하기 어렵겠죠.
그러면 샌디브릿지에서 어떻게 ULV인지를 구분할수 있을까요?
모바일 샌디브릿지의 라인업을 쭉 정리해보면 공통점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해서 모 카페에 올래놨던 모바일 샌디브릿지 라인업 표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공통점을 하나 찾을수 있습니다.
네, ULV의 경우는 CPU 숫자의 맨 마지막이 "7" 로 끝나는군요.
참고로 LV의 경우는 9로 끝나고 일반 CPU의 경우는 0으로 끝납니다.
왜 이렇게 알기 힘들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올 경량형 노트북의 CPU 종류를 확인할때 꼭 체크해봐야 할 사항 같습니다.
현재 샌디브릿지 ULV CPU를 사용한 공식적인 첫 노트북이 이 삼성 9 시리즈라 이전세대 CPU와의 성능비교에 관해서는
정확한 벤치마크 자료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현재 나오고 있는 노트북용 일반 샌디브릿지 CPU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추가로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ULV CPU는 CPU의 성능 뿐만 아니라 내장그래픽의 성능도 일반 노트북에 비해 떨어집니다.
위의 표를 봐도 아시겠지만 ULV의 내장그래픽 클럭이 일반에 비해서 낮은것을 알수 있죠
이건 특별히 샌디브릿지 부터 그런것이 아닌 과거 센트리노가 처음 나왔던 시절부터 계속 그래왔습니다.
흔히들 아톰 CPU 에 있는 내장그래픽 GMA950이 전력을 낮추기 위해 클럭을 떨어뜨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건 아톰에서만 그런것이 아닌 ULV들은 다 그래왔습니다.
실제 아톰에 들어가있는 GMA950의 클럭과 한때 GMA950이 일반 노트북용 내장그래픽이었던 시절의 ULV에 들어갔던 GMA950의 클럭은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