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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MSX 게임 디간의 마석 - 게임 소개 / 클리어 후기

 

1. 게임 소개와 배경 설명

 

디간의 마석은 일본의 아텍(ARTEC)이라는 회사와 애니 디자인 회사인 스튜디오 누에라는 곳에서 협업해서 만든 RPG입니다.

이 아텍이라는 회사에 관해서는 찾아봐도 자세한 자료가 없네요. MSX로는 이 게임 외에 만든 게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원작은 1988년에 PC-9801로 나왔고 이후 MSX2, PC-8801로 이식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시나리오 라이터는 이후 이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한 '자항혹성 가듀린(自航惑星ガデュリン)' 이라는 소설을 썼는데

이 소설을 소재로 애니메이션과 파생 게임도 나왔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슈퍼패미콤으로 나온 '가듀린' 이라는 게임이 있으며 디간의 마석과는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지만 세계관을 공유하고 일부 등장인물도 겹친다고 하네요.

 

 

 

저는 MSX실기 시절에 MSX 메거진 등을 통해서 이 게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당시 실 플레이는 못했지만 점묘화를 보는듯한 독특한 화풍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의 원화를 그린 작가는 앞에서 말한 스튜디오 누에 소속의 카토 나오유키입니다.

SF물 일러스터로 유명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품으로 은하영웅전설의 메카닉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컴파일 게임 중에서는 패미콤으로 나온 가딕 외전, 슈퍼패미콤으로 나온 슈퍼 알레스터의 패키지 일러스트도 담당했다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만 보면 굉장히 호화로운 배경을 가진 게임으로 보이는데 실제 내용도 호화로웠는지는 뒤에 클리어 후기와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 기종별 비교

 

 

비주얼신 비교 - 위쪽부터 PC98 - PC88 - MSX2

 

 

게임화면 비교 - 왼쪽부터 PC98 - PC88 - MSX2

 

PC98판과 PC88판은 해상도 외에는 내용이 거의 같은 이식이지만 MSX는 게임 내용이 다른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PC98은 집 안에 들어가면 집 내부 맵이 따로 존재하는 방식인데 MSX는 이미지 한장만 나온다던가

전투도 PC98은 심볼 인카운트인데 MSX는 랜덤 인카운트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외 아이템 가격이나 대화 텍스트 등도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PC88/PC98은 한자 텍스트가 지원되는데 MSX는 안되는 차이도 있었는데

일본어를 아는 입장에서는 한자가 안나오는 쪽이 이해가 더 어려워서 아쉬웠습니다.

 

 

3. 게임의 특징

 

이 게임에는 당시 나왔던 RPG에는 보기 드문 몇가지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대화 시스템

게임에 나오는 마을사람 NPC들과 대화하면 어드벤처 게임을 연상케 하는 매우 많은 선택지가 나옵니다.

대부분 게임에 나오는 지역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선택 대상인데

문제는 대부분의 선택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라는 답변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설정상 그 마을 사람이 알만한 선택지를 찾아서 대화해야 하는것 같은데 저는 이 과정이 귀찮아서 게임 진행하면서 마을사람과 대화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2) 시간 개념

게임화면 상단에 몇개의 구슬 모양으로 되어있는 게이지가 나오는데 이것이 이 게임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게이지가 0이 되면 하루가 시작되고 꽉 차게 되면 하루가 끝나게 됩니다.

시간에 따라 게임화면의 밝기 등도 바뀌는데 실제로는 뒤에서 설명할 노동 시스템과 수면 시스템 외에는 시간이 게임에 연동되는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3) 수면과 식사 개념

위에서 이야기한 시간 개념과 연동되어, 일정 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 졸리워온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행동하면 상태가 안좋아지고 급기야는 체력이 깎이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다행이 이 게임에서는 여관 숙박 뿐만 아니라 캠프(노숙)기능으로 어디서나 잠을 잘 수 있어서 게임 진행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단, 노숙을 과도하게 많이 하면 질병 같은 상태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식량은 게임에서 일정 시간 걸어다닐때마다 자동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며 없으면 마찬가지로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체력이 깎입니다

또한 여관에서 식사를 한 후에는 일정 시간 식량 소비 없이 행동할 수 있습니다.

식량은 상점에서도 구입할수 있지만 전투 보상으로 충분히 획득할 수 있어 게임하는데 큰 지장은 없는 정도였습니다.

 

 

 

4) 노동 시스템

이 게임에는 마을마다 직업소개소 같은 곳이 있으며 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기능이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주인공의 능력치도 아주 조금씩 올려줍니다.

이 게임에서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벌 수 있는 수단이며 (전투로 돈을 버는것보다 시간 대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에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장비와 동료를 얻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일하기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하기는 하루에 한번, 아침 시간대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잠자기 → 일하기를 수십번 넘게 반복하는 말그대로의 "노가다" 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걸 반복하다 보면 묘하게 현실 직장생활 같은 애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ㅠㅠ

 

 

 

5) 용병 시스템

게임 진행중 스토리상 합류하는 동료도 있지만 절반 정도는 돈을 주고 용병을 고용하는 식으로 얻어야 합니다.

용병마다 고용 가격이 다르며 당연히 가격이 비쌀수록 능력치가 좋습니다.

이 게임에는 주인공 외 동료는 성장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수월한 진행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비싼 용병을 고용하는 것이 좋고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노가다를 통해 돈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6) 전투 시스템

전투는 랜덤 인카운터, 턴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을 제외한 동료는 자동 전투, 주인공은 본인의 행동 지정 외에 1턴마다 동료 1명을 지정해서 수동으로 행동을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충분히 강하면 올 자동으로 해도 전투는 큰 문제 없고 주인공은 공격하는 것 외에 마법이나 스킬 같은것도 없기 때문에 엔터키만 반복해서 누르는 진행이 이어집니다.

 

아군, 적 모두 딜에 비해 피통이 매우 많은 편이라 전투 한판한판의 시간이 긴 편이며 적이 많은 경우는 전투 한번 끝내는데 2분을 넘기도 합니다.

또한 아군이든 적군이든 행동을 한번 할 때마다 일일이 엔터키를 눌러야 넘어가기 때문에 이 또한 귀찮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옛날게임 답게 인카운트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 전투 지역 탐험을 매우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4. 주요 스토리 공략

 

 

 

이야기는 게임의 주인공 '디노'와 히로인 '아빌리아'의 결혼식으로 시작됩니다.

 

 

 

신혼여행을 떠난 둘은 여행길에서 부족의 전통에 따라 호수의 여신으로 부터 예언을 듣게 되는데

"아빌리아는 곧 병에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두 사람의 시련이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

라는 불길한 계시를 받게 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아빌리아는 온몸에서 촉수가 나는것 같은 정체불명의 병에 걸립니다.

마을 의사도 무언가 마술적인 문제라 자신은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고

디노가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장면부터 본 게임이 시작됩니다.

 

 

먼저 마을에서 정보수집을 시작한 디노는 장로로부터 '타오-호' 라는 이름의 마도사라면 병에 대해서 알지도 모른다라는 정보를 얻고 그를 찾기 위해 (노가다를 통해 여비와 장비를 마련하고) 옆 지역인 마이요르 나라의 에도나 마을로 향합니다.

 

 

 

이 마을에서 여러 이벤트를 거치고 우여곡절 끝에 이 지역의 영주 카론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로부터 아내의 병의 원인으로 보이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아빌리아가 쓰러진 날과 비슷한 시기에 이 나라의 마력의 원천인 대지의 나무가 폭주를 시작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고

대지의 나무로부터 마력을 얻으려고 했던 대마도사 타오-호가 대지의 나무에 힘의 원천인 '디간의 마석'을 심으려 했지만

바바리스 나라에 있는 사제집단의 수장이자 리골드의 대사제 '고리아' 라는 자에게 속아서 부서진 가짜 마석을 심게 되어서 그것이 폭주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오-호는 이 폭주의 여파로 기억을 잃고 폐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주인공 디노에게 대지의 나무를 복구를 위해 타오-호가 있는 용의 결계로 향하라고 하고

'마르라' 라는 마법사를 동료로 붙여줍니다.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져서 에도나 마을 북쪽에 있는 신전에 방문하면 탑에 있는 몬스터를 처치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신전 좌우에 있는 두개의 탑을 탐험하여 '성서' 와 '백은의 코인' 이라는 아이템을 찾게 됩니다.

이 아이템들은 나중에 드래곤과 대화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용의 결계로 향한 디노는 산 정상의 나무 위에 있는 집에서 폐인이 된 타오-호를 만나게 되고

그를 돌보고 있던 제자로부터 타오-호의 치료를 위해 산에 있는 드래곤을 만나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산의 동굴을 탐험하여 드래곤을 만나게 되고 드래곤은 타오-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란' 이라는 남자와 함께 '태양의 신전' 으로 가라는 계시를 줍니다.

 

 

 

다시 에도나 마을로 돌아와서 병원을 방문하면 방금 이야기를 들었던 의사 마란을 만나게 됩니다.

사정을 들은 그는 타오-호를 치료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직감하고 동료로 합류합니다.

 

 

 

 

일행은 태양의 신전을 찾기 위해 신전이 있다는 에우레스 마을로 이동합니다.

 

이 마을 근처의 숲에서 요정 소녀가 몬스터에게 쫓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몬스터를 퇴치합니다.

소녀의 이름은 리리파라고 하며 자신을 구해준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껴 반강제로 동료로 합류합니다.



 

리리파가 있으면 마을에 있는 태양의 신전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이곳에서 무녀 '파나' 를 만납니다.

그녀는 뭔가 알수없는 의식을 진행하며 이 의식을 통해 마란이 각성을 하게 되고 타오-호의 기억을 되돌리는데 성공합니다.

 

디노에게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전해들은 타오-호는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고리아에게 분노하며 그를 찾아서 진짜 마석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리아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바바리스국 리골드 마을에 온 일행은 이곳에 있는 어느 집에서 '아레이 브루' 라는 이름의 암살자의 습격을 받습니다.

 

기습을 받아 제대로 저항도 못한 채로 당하려고 하는 순간, '도란' 이라고 하는 남자가 주인공을 구해줍니다.

 

 

 

도란은 원래 고리아의 부하인듯 아레이는 고리아를 배신할 셈이냐고 따지지만 도란은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할 것이라 말합니다.

결국 아레이는 퇴각하고 도란은 동료로 합류합니다.

 

도란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은 바바리스의 장군이었지만 고리아의 행동에 반감을 품고 그와 결별할 생각이었다며

고리아 이외에도 마이요르를 멸하려 하는 자가 있고 그것이 이 세계의 신적 존재인 '가버너' 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고리아가 믿고 있는 가버너와 주인공들이 믿고 있는 가버너는 다른 존재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고리아는 리골드에 있는 가버너 신전 지하에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신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행증이 필요하다고 하고 이에 대비해서 자신의 동료에게 통행증을 수배했다고 합니다.

일행은 그 동료가 있다는 메르돈 마을로 향합니다.

 

메르돈 마을에서 도란의 동료를 만나서 통행증을 받게 되고 덤으로 주인공의 최강 장비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직후 리리파가 누군가의 화살에 맞고 쓰러집니다.

화살을 쏜 자는 같은 종족의 '마문' 이라는 남자였고 리리파가 다른 종족과 사이좋게 다니는것에 질투해서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리리파를 맞출 생각은 아니었는데 잘못 맞은 거라면서 그녀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다만 리리파는 맞은 곳이 잘못되어서 수혈이 필요한데 요정족의 피는 희귀하기 때문에 당장 구할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에 마문은 자해를 하면서(...) 자신의 피로 리리파를 구해달라고 하고 그 덕분에 리리파는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다만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리리파와 의사 마란은 파티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여기서 아내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주인공의 집으로 돌아오자

아빌리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집 안에서 왠 괴물이 가정부를 죽이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디노는 반사적으로 괴물을 죽이게 되고 뒤늦게 방금 괴물이 병에 걸려 변모한 아빌리아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순간 절망하게 되지만

괴물의 모습이 이야기로만 들은 퀘르사리아인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에 아빌리아는 아닐것이고

누군가가 아빌리아와 괴물을 바꿔치기 한 것일 거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다시 흑막인 고리아를 찾기 위해 통행증을 가지고 리골드 마을에 있는 신전을 통과하여 신전 지하로 진입하게 됩니다.

지하 최하층에서 드디어 고리아를 찾게 되지만 그는 모든 것은 바바리스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한 일이라고만 말하고 아빌리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진짜 디간의 마석은 코르단이라는 곳에 있을것이라고 하면서...

 

 

 

일행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는 기회를 틈타 고리아는 도망치려고 했으나 그걸 눈치챈 도란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도란은 지배자와 결투에 이긴 자가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야 한다는 바바리스의 규율의 따라 자신이 고리아를 대신해야 한다는 사정을 이야기하며 파티에서 이탈합니다.

 

 

 

디간의 마석이 있다는 코르단에 진입한 디노 일행

이곳은 지금까지 중세 배경과는 전혀 다른 기계문명의 지역이었습니다.

 

 

 

코르단의 광활한 미로를 돌파해서 중심부에 도착한 일행은 그곳에서 누군가가 잠들어있는 튜브 모양의 기계를 발견합니다.

타오-호는 그가 가버너인 것을 확신하며 그를 깨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순간 이전에 디노를 습격한 아레이-브루가 다시 나타나 디노를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동료들은 가버너를 깨우기 위해서 붙어있는 관계로 도와주지 못하고 디노와 아레이의 1대 1 대결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전투가 이 게임의 최종보스전입니다(...)

 

저는 처음 진행했을때는 동료가 빠지는걸 모르고 있다가 주인공 능력치가 낮아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고

다시 되돌아가서 주인공 HP를 700정도로 성장시키고 회복약도 여러개 싸들고 가서 겨우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레이를 이기면 그는 "네놈과는 좋은 친구가 되고싶었다..." 라는 이해가 안되는 말을 하면서 쓰러집니다.

 

 

 

그동안 동료들은 가버너를 깨우는데 성공하고 깨어난 가버너는 이번 일의 진상을 알려줍니다.

먼저 자신은 진짜 가버너가 아니라 가버너의 클론이며 이 세계는 두 명의 가버너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었다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고로 인해 가버너가 잠들어 버리고 그의 지식을 이어받은 기계가 폭주를 하여 가버너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고리아를 이용했다고...

그 계획 때문에 아빌리아도 이용당해 지금 그녀는 대지의 나무에 흡수되었다고 합니다.

디간의 마석으로 대지의 나무의 폭주를 멈추면 아빌리아를 구할 수 있을것이라고 하고 디노에게 진짜 디간의 마석을 넘겨줍니다.

 

 

- 엔딩 - 

 

 

대지의 나무에 도착한 디노 일행은 디간의 마석을 나무에 이식했습니다.

 

 

 

그러자 나무가 열리며 그 안에서 아빌리아가 나타났습니다.

 

 

 

아빌리아의 '고마워' 라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 끝 - 

 

 

5. 문제점

 

이렇게 이 게임을 클리어했는데 좋은점 보다는 문제점들이 더 많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짧은 스토리에 비해 많은 디스크 장수 

 

위에 정리한 내용대로 이 게임의 스토리는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노동 작업 노가다 + 능력치 성장을 위한 전투 노가다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런 점은 당시의 고전게임들은 다 비슷해서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이 디스크 6장씩이나 한다는 건데 이정도 분량에 뭐가 들어갔다고 6장씩이나 필요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게임을 예로 들면 드래곤 슬레이어6 영웅전설이 디스크 4장짜리 게임이었는데

영웅전설이 이 게임보다도 스토리 내용이 2배 이상은 되었던것 같습니다.

 

 

2) 난해한 스토리

 

앞에 쓴 스토리 설명을 보고 느끼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진행될 때마다 모르는 용어가 계속 나와서 잘 이해가 안되었고 스토리에 개연성도 느껴지지 않아 계속 머리 위에 물음표를 떠올리면서 진행했습니다.

배경 설정은 뭔가 흥미있어 보이게 만든것 같은데 게임 내에서 표현하는 방법이 불친절했다는 느낌이네요.

 

이부분은 메뉴얼 같은데 배경 설정이 따로 설명되어 있거나 일반 NPC들과 대화 노가다를 하다 보면 알수 있거나 그런 문제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지루한 탐험 요소

 

전투 시스템 소개에서 설명한 부분도 있지만

- 전투 한판한판이 길고 지루함

- 전투 한판 할때마다 엔터키를 수십번 눌러줘야 함

- 인카운터율도 높은 편

- 전투지역 미로도 짜증나게 꼬아서 만들었음

- 다른 RPG처럼 전투지역 중간에 보물상자 같은 보상도 없어서 탐험의 재미도 없음

- 미로를 모두 돌파해도 순간이동 수단 같은게 없어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려면 왔던 길을 걸어서 가야 함

 

이런 요소들 때문에 전투지역을 탐험하는 자체가 고역이었고 하다가 몇번씩이나 게임 때려치울까 하는 충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4) 상점 + 아이템 문제

 

이 게임은 마을마다 10종에 가까운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렇게 많다보니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상점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려서 헤멜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드퀘나 파판같이 건물 밖에 간판을 달아주는게 꼭 필요한 게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입니다.

 

인벤도 이상하게 만들어놨는데

이 게임은 주인공과 동료 개인마다 인벤이 존재하지만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때는 주인공 밖에 구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동료의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인공 인벤에 먼저 넣고 넘겨주기 기능을 사용해서 동료한테 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장비아이템도 캐릭터가 현재 무슨 아이템을 장비중인지 정보를 전혀 안보여주기 때문에 이 또한 불편했습니다.

 

 

5) 음악 문제

 

가장 큰 문제로 이 게임의 음악은 오프닝, 본게임, 스탭롤 단 3곡밖에 안나옵니다.

그래서 본 게임 진행 내내 마을이든 전투든 시작부터 끝까지 음악 한곡만 계속해서 들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탐험 요소와 함께 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문제는 PC88, PC98판은 마을마다 전투구역마다 음악이 다 다르고 전투중 음악도 따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MSX로 이식할 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

용량 문제라고 하기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게임은 디스크 6장짜리 게임입니다.

 

 

 

6. 마무리

 

이리하여 옛날부터 궁금했던 게임을 이번 기회에 클리어를 해봤는데

독특한 세계관이나 그림체 같은 특징도 있긴 했지만

장점보다는 위에 적은 단점들이 너무 많아서 총체적 난국 같은 느낌을 받은 게임이었네요.

이런 이유로 이 게임을 추천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 클리어 후에 당시 일본쪽 평가를 찾아봤는데 탄탄한 설정의 좋은 게임이라는 평가들이 보여서 좀 의외였습니다.

이 평가들이 PC98판 기준이라서 아마도 MSX로 이식을 이상하게 했을 수도 있고 PC98판을 했다면 좀 평가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