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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레이크 노트북 내장그래픽의 세부 스펙 별 게임 성능 비교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는 이전 세대에 비해 내장그래픽(인텔 Iris Xe) 성능 쪽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보여줬습니다.

 

대략적으로 이전 인텔 UHD그래픽이 720p에서 낮은 옵션으로 돌아가는 게임이라면 인텔 Iris Xe는 1080p에서 중간 옵션으로도 돌아가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몇몇 게임에서 호환성 문제는 남아있습니다만 이 글은 성능 비교가 주제이므로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내장그래픽의 경우 같은 CPU라고 해도 세부 스펙 (TDP, 램 구성 등)이 다르면 게임 성능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같은 11세대 CPU라고 무조건 동일한 게임 성능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노트북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용도라면 제품을 선택할 때 이러한 부분도 상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타이거레이크 내장그래픽 구동 시 세부 스펙에 따른 게임 성능 차이가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지를 동영상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Iris Xe vs UHD 620

 

먼저 타이거레이크와 과거 세대 내장그래픽과의 비교 영상입니다.

타이거레이크 내장그래픽이 얼마나 성능이 좋아졌는지를 대충 봐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TDP 28W vs 15W

 

다음은 동일한 노트북에서 TDP세팅을 다르게 하여 비교한 영상입니다.

28W 세팅이 15W 보다 평균 약 40%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의 모니터링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TDP 28W의 경우는 내장그래픽에 사용되는 전력이 10~15W 까지 올라가는데 이정도는 되어야 내장그래픽의 최고 성능을 뽑아주는 것 같습니다.
TDP가 15W가 되면 내장그래픽에는 5~7W만 사용되며 그래픽 클럭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타이거레이크 CPU의 골치아픈 점을 하나 설명드리면

타이거레이크는 이전 세대처럼 표준 TDP가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 (저전력 제품 기준) 12W~28W 의 TDP 범위만 설정되어 있고 노트북 제조사에서 설계할 때 알아서 설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CPU를 사용해도 노트북의 발열/전력 설계에 따라서 A 노트북은 15W, B 노트북은 25W, C노트북은 28W 이런식으로 노트북 제품마다 TDP가 다르게 설정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장그래픽에 대한 홍보 자료 같은것만 보고 CPU가 동일한 노트북을 선택했는데 그 자료보다 게임 프레임이 훨씬 떨어지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각 노트북 제품에 설정된 TDP설정은 스펙시트에서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해당 노트북 리뷰등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 골치아픈 점입니다.

 

 

 

3) 듀얼채널 램 vs 싱글채널 램

 

다음은 탈착 가능한 램슬롯이 2개 있는 노트북에서 램 하나를 제거해서 싱글채널 상태로 만들었을 때와 기존 듀얼채널 상태일 때와의 비교 영상입니다.

결과는 듀얼채널이 싱글채널보다 평균 약 60%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텔이건 AMD건 관계없이 내장그래픽의 경우는 메인메모리를 비디오메모리와 공유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의 속도/대역폭은 게임 성능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듀얼채널의 경우는 싱글채널보다 메모리 대역폭이 2배가 높아지므로 내장그래픽 성능에 많은 영향을 주고요

(별도 그래픽칩으로 게임을 구동하는 경우는 싱글채널 램이라도 이정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요즘 온보드 램으로 나오는 노트북은 대부분 듀얼채널 구성이라 이 부분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지만

만약 탈착 가능한 램슬롯이 1개만 존재하는 구성의 노트북을 보시게 되면 그 노트북은 싱글채널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램슬롯이 존재하는 노트북에서는 램슬롯+온보드 혹은 램슬롯 2개가 있어야 듀얼채널 구성이 가능합니다)

 

 

 

 

4) 코어 i7 vs 코어 i5

 

다음은 코어 i7과 i5 CPU로 비교한 영상입니다.

이 비교에서는 프레임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일부 게임에서는 i5쪽이 소폭 높은 프레임이 나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 제품의 TDP 설정은 28W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 비교에는 변수가 하나 있는데 바로 램 차이입니다.

i7에서는 DDR4, i5에서는 성능이 더 좋은 LPDDR4x 램을 사용하는 제품이 들어간 것이죠.

(램까지 같은 노트북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공평한 비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앞단에서 램 속도가 내장그래픽 성능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드렸으며 DDR4와 LPDDR4x의 램 대역폭 차이는 약 1.3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i7과 i5의 성능으로 인한 프레임 차이 = DDR4와 LPDDR4x 의 성능으로 인한 프레임 차이가 제로썸이 되어서 동등한 프레임으로 돌아간다고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 연산이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램 대역폭 2배가 60%의 프레임 차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대역폭 1.3배가 되면 약 18% 프레임 상승이 기대되며

따라서 i7과 i5의 프레임 차이는 평균 약 18% 로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i7의 내장그래픽은 i5보다 1.2배 더 많은 연산유닛이 들어가 있는데 실제 프레임도 거의 그 차이에 근접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같은 타이거레이크라도 코어 i3의 경우는 Iris Xe가 아닌 UHD 그래픽이 들어가기 때문에 첫번째 동영상에 보여드린 것 처럼 큰 성능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5) 정리

 

이와 같은 결과를 정리하면,

인텔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을 선택할 때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돌리는 것을 고려하고 계시거나 그 외 용도로 내장그래픽 성능을 중시하고 싶으시면 아래의 우선순위로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듀얼채널 램 사용 제품

2. 더 높은 TDP 사용 제품 (가능하면 28W 이상)

3. DDR4 보다는 LPDDR4x 램 사용 제품

4. 코어 i5 보다는 코어 i7 탑재 제품

 

네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모두 만족시킬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는 이 우선순위로 선택하시면 최대한 효율좋은 내장그래픽 성능을 가진 제품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비교 조건은 곧 출시될 인텔 12세대 코어 CPU - 엘더레이크 노트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신 노트북을 선택할 때도 참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