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작업표시줄에는 현재 남은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표시방법은 윈도우 버젼마다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이 글을 적는 시점에서의 최신버전 (윈도우 10 Redstone 3) 기준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능은 작업표시줄에 있는 배터리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위의 스샷과 같이 현재 배터리의 남은 양과 남은 사용시간을 나타내 줍니다.
하지만 인터넷 이곳저곳을 보다보니 사용시간 표시에 대해서 너무 신뢰하는 반응들이 있는것 같아서 여기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신뢰한다는 것은 예를들면
"여기에 표시되는 시간이 노트북 스팩 시간보다 너무 짧게 나오는데 제품 불량이나 기기에 문제 있는것 아닌가?"
같은 걱정을 하는 반응을 말합니다.
이렇게 노트북 불량을 판정하는 기준으로까지 판단하기에는 이 배터리 시간 표시는 정확한 것이 못되므로 그정도로 너무 신뢰를 하시면 안됩니다.
실은 이 배터리 남은 시간은 정해진 시간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가 1% 단위로 소비되는 시점에서 자신의 노트북이 현재 소비중인 전력과 현재 배터리가 남아있는 전력 용량을 가지고 계산해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하고 있다면 같은 용량이라도 배터리 남은 시간은 짧게 나오고 굉장히 가벼운 작업을 하고 있다면 배터리 남은 시간은 길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노트북에서 배터리 100% 상태에서 아무 작업도 안하는 아이들 상태에서 99% 까지 떨어진 경우와 게임을 지속적으로 돌려놓고 있는 상태에서 99% 까지 떨어진 경우의 배터리 남은 시간 표시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아이들 상태에서 배터리 사용한 후 남은 시간 표시
이것이 게임을 돌린 상태에서 배터리 사용한 후 남은 시간 표시입니다.
이와 같이 남은 용량이 같은 데도 엄청난 시간 차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전력에 계속해서 같은 부하를 주는 작업만 반복하지는 않기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할 때 마다 이 남은 시간 수치도 유동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정 시점에서의 배터리 남은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아주 대략적인 참고 시간일 뿐이지 여러분이 실사용시 얼마까지 가느냐 딱 떨어질 정도로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동영상 하나만 보고 있고 배터리 끝날 때까지 이 동영상만 계속 볼 것이고 다른 작업은 하나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배터리 남은 시간은 좀 정확하게 나올겁니다. 동영상 구동이라는 꾸준히 같은 소비전력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튼 중요한 것은 윈도우에서 배터리 남은 시간 표시는 이와 같이 사용환경에 따라 굉장히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 수치를 불량을 판별한다던가의 기준으로 볼 정도로 신뢰하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위에서 말했듯이 이 남은시간 표시는 실제로 배터리를 사용할 때 계산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중일 때는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원 연결로 사용하면서 배터리 남은 시간이 안나오는 것을 보고 불량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은데 전원 사용시는 원래 안나오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 점도 혼동 없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