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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소니 VAIO Duo 13 일본 오너메이드 모델 구입기

VAIO Duo 13을 일본 소니스토어에서 배송대행으로 구매를 성공하여 구입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노트북을 써봤고 일본판매용 노트북도 구매대행이나 공동구매 등으로 몇번 써봤지만 일본에서 직접 주문하여 구매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우여곡절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시작은 네이버 바이오카페에서 Duo 13이 일본 소니스토어에 있는 VAIO 아울렛에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VAIO 아울렛이란 일본 소니스토어에서 진행하는 판매방식으로 VAIO 노트북의 신모델이 나온 이후 단종되는 구모델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재고떨이 라고 볼수 있겠죠...일부 모델은 오너메이드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즈하여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Duo 13도 이 방식으로 올라왔고요.

 

구모델이란게 걸리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에 일본에서 나온 Duo 13 신모델(마이너업글 2세대) 의 경우는 이전 모델에 비해서 CPU나 기타 스팩은 완전히 똑같고 다른점이 윈도우 8.1기본탑재와 LTE탑재(일부모델)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것은 구모델이라고 해도 스팩 부분에 관해서는 별 다를 것이 없었고 그러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메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가격을 대충 비교하면 제가 구입했던 스팩과 동일한 스팩으로 2세대 신모델에서 오너메이드를 할 경우 236,560엔 이 나와서 아울렛 모델이 같은 스팩인데도 55,000엔씩이나 더 저렴합니다. 이정도면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되어 구입에 도전을 했습니다.

일단 저는 일본어를 잘 아는 입장이라 그 관점에서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언어의장벽 극복에 관한 이야기는 이 글에는 없으므로 양해를...-_-)
먼저 소니ID 가입을 하고 (e메일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 결재 진행단계에서 입력한 카드가 "한도초과" 라는 오류가 계속 떴습니다. 가지고 있던 두개의 카드를 다 사용해봤는데 똑같더군요.
카드사에 문의를 해봤지만 원래 한도초과가 발생하면 그 정보가 카드사에 와야 하는데 자기네들은 그러한 정보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관련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카페에서 JCB카드를 사용하면 결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었습니다만 (제가 시도한 카드들은 모두 VISA였습니다) 저는 JCB카드를 가지고 있는것이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카드를 새로 만들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문제, A카드사에 신청을 했는데 심사과정에서 "직장 전화번호가 없다는 이유"로 카드를 안만들어준다 하네요 (현재 다니는 직장이 소규모라 따로 유선전화가 없는 곳입니다)
설마 요즘 카드사들은 직장전화 없으면 카드 못만드는건가 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B카드사에 똑같이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여기서는 통과가 되어서 카드를 발급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까지 1주일이 소요되었네요...

 

그리고 다시 주문을 시도, 이번에는 결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주문내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제가 주문한 스팩은 아래와 같습니다.

 

-윈도우8
-색상 블랙
-Core i7-4650U
-램 8GB
-SSD 512GB
-무선WAN 없음
-키보드 영문
-백라이트 키보드 있음
-액정보호지 부착
-VGA어댑터 있음
-무선라우터 없음
-나머지옵션 모두 없음
이 스팩으로 178,560엔에 구입을 했습니다.
(원가격은 181,560인데 소니id 가입시 3000엔 할인쿠폰을 받아서 적용시킨 가격입니다)


이부분은 이번에 일본 소니스토어에서 오너메이드 주문을 하다가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원래 오너메이드 모델은 스팩을 커스터마이즈해서 주문하는 방식이라 주문한 스팩대로 물건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이 준비되고 배송이 출발하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이 배송 날짜는 소니스토어 사이트에서 스팩 선택할때 화면에 표시되고 스팩 종류에 따라서 날짜가 바뀌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에 스팩을 맞출려고 했을때는 10일 정도 후에 배송이 된다고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스팩들 중에 "바로 배송가능한" 스팩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구입한다고 예상하는 스팩을 미리 만들어놓고 판매하는 경우가 아닌가 추측이 되는데요..

 

 

오너메이드에서 스팩을 선택하면 페이지 우측상단에 위와같이 배송가능 날자가 뜨는데 이 바로 배송가능한 스팩을 선택하면 오른쪽과 같은 표시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할수있습니다.

 

 

오너메이드 스팩 선택하는 부분에서 위에 동그라미 친 탭을 누르면 바로 배송가능한 스팩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위에 적은 스팩에서 무선라우터도 함께 구입할려고 했는데 이걸 제외하니까 바로 배송가능한 스팩의 조건에 해당이 되어서 빨리 배송받기 위해 그냥 무선라우터를 포기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이 주문을 한 날짜가 10월 21일 이었는데 도착한 주문확인 메일에는 배송 예상일자가 10월 23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날인 22일에 제품이 발송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시말해 주문 바로다음날에 물건이 배송되었다는 것이죠.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위에 쓴 스팩은 바로 배송가능한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아마도 준비된 제품의 재고가 다 떨어진것으로 보이네요...

 

물건은 바로 다음날인 23일에 대행업체에 도착했고 그후 대행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두가지 사항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구매한 물품이 고가의 노트북인만큼 파손을 방지할수 있는 특수포장을 추가로 할것인지에 관한 여부입니다. 선택하면 20$가 추가되고 포장으로 인한 무게증가에 따른 배송비용도 올라갑니다.
물건을 받은 후의 상황을 미리 이야기하면 소니에서 보낸 택배는 노트북 정품박스를 종이로 대충 공간을 채워넣은 골판지박스에 담아서 보내는 방식이라 내구성 부분에서 불안한 느낌이기 때문에 특수포장은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배송보험에 관한 신청여부입니다. 구입가격 기준 3%를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특수포장은 신청을 했고 보험은 신청을 하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이후 24일에 물품이 한국으로 출발했고 25일에 세관에 도착하여 세금지불에 관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날아오는 15만원 이상의 물품은 관세는 없고 물품가격의 10%를 부가세로 지불하게 됩니다.
이 지불과정은 배송대행업체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불해야 되고
저는 연락받았을때 함께 받은 메일을 참고로 관세납부 홈페이지 www.cardrotax.or.kr 로 들어가서 납부를 했습니다.
(이쪽에서 결재하면 신용카드로 결재할수 있는 대신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당일 납부가 접수가 되었고 세관을 통과하여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 국제배송은 Fedex로 왔었는데 제가 이쪽은 거의 이용해본적이 없어서 Fedex의 경우 별도로 연락해서 요청하지 않는 한 토요일에는 배송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린 것입니다.
25일에 출발했기 때문에 토요일인 26일에 배송이 될걸로 예상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오지 않아서 뒤늦게 확인해보니까 위와 같은 내용을 알게 된 것이죠...
토요일에 받았더라면 주말에 진득하게 만져볼수 있었을텐데 결국 주말은 허무하게 지나가 버리고 다음주 월요일인 28일 겨우겨우 물건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문일로부터 딱 1주일 걸렸네요...

 

참고로 주문에서 배송까지 든 모든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드결재 비용 기준)

 

구매비용 : 1,818,33$
배송대행 비용 (특수포장 20$ 포함) : 69.00$
부가세납부 : 200,525 원
대충 계산하면 220만원 좀넘게 나올것 같네요

 

참고로 한국에 나오는 Duo 13 중에 최상위 모델인 Core i7-4500U, 256GB SSD 모델이 이번 구입한 것보다 스팩이 낮은데
정가기준 254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 높은 스팩의 모델을 구입했다는 것이 이번 구입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일본 모델의 한계인 언어지원, 한국에서 반품교환 불가 등의 제약은 미리 감안하고 시도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구매로 알게 된 교훈을 정리하면
- 일본 소니스토어 이용시 결재는 JCB카드로 하는게 확실하다
- 일본 VAIO 오너메이드 스팩 중에는 즉시배송이 가능한 스팩이 따로 있다.
- Fedex는 토요일 배송이 예상될 경우 미리 연락해야 배송받을수 있다.
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제품을 첫 개봉한 개봉기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제품에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기본 세팅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진행한 세팅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복구미디어 작성
-복구미디어로 부팅후 복구파티션 제거
-파티션 나누기
-추가 업데이트가 없을 때까지 VAIO업데이트 계속 설치
-추가 업데이트가 없을 때까지 windows 업데이트 계속 설치
-스토어에서 윈도우 8앱 업데이트가능한 것 모두 업데이트
-스토어에서 Windows 8.1 설치
-VAIO업데이트에서 추가 업데이트 설치
-불필요한 번들 프로그램 삭제
-한글 언어팩 설치 및 한글 세팅 진행

 

윈도우 8.1설치까지 완료한 세팅이고 꼭 위의 순서를 지키라는 법은 없지만 제 경험상 안정적이라고 느껴지는 순서대로 설치를 한 것입니다.

일본쪽 VAIO 업데이트는 한국과는 달리 최신드라이버가 꼬박꼬박 올라오고 이것들만 적용해도 윈도우 8.1에 필요한 드라이버들까지 완벽하게 설치가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드라이버도 제대로 안올라온 한국과는 사정이 다른 부분입니다.

 

 

 

 

세팅을 마치고 타일을 정리한 Duo 13의 모습, 타일 크기를 보시면 윈도우 8.1이 적용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한국 Duo 13유저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인 무선랜 속도가 낮다던가 윈도우 8.1 업글후에 키보드 백라이트가 안꺼진다던가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안 써본후에 별도로 사용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Duo 13의 OUTLET 모델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OUTLET는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추가 생산 없이 단종된 구모델의 남은 재고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고가 모두 떨어지면 판매가 바로 종료되므로
끝나기 전에 빨리 알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