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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정보

수면 위로 올라온 차세대 아톰에 관해서 살펴보자


이번 COMPUTEX 2009에서 인텔의 차세대 아톰 플랫폼의 내용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관해서 많은 유저들이 혼동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기존 용어인 실버손,다이어몬드빌 등의 차이도 잘 이해안되는 분들도 있는데
무어즈타운, 린크로프트, 파인뷰, 파인트레일...등등 처음듣는 용어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어서
더욱 혼동스럽지 않은가 보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의 정리로 차세대 아톰의 내용에 관해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 세대 아톰에 관한 재정리


다음 세대 아톰에 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 세대 아톰에 대해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우선 아톰 프로세서와 그것을 사용하는 플랫폼은 크게 2가지 (더 자세하게 구분하면 3가지) 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UMPC/MID 에 사용하는 Atom Z 시리즈 (코드명:실버손(Silverthorne)) 가 있습니다.
이 Z 시리즈는 전용 칩셋인 인텔 SCH 칩셋 (코드명:폴스보(Poulsbo))와 함께 사용하며
이 Atom Z + SCH 칩셋을 사용한 플랫폼을 멘로우(Menlow) 플랫폼이라고 부듭니다.

Atom Z 시리즈(실버손)의 특징은
더 작은 크기와 더 낮은 소비전력을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더 작은 크기의 기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톰 시리즈 중 유일하게 가상화 기술(VT)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SCH칩셋의 내장그래픽인 GMA500의 3D 성능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Atom Z 시리즈는 동클럭의 Atom N 시리즈와 성능은 별로 차이가 없지만
이 GMA500의 성능 때문에 Atom Z시리즈가 N 시리즈보다 성능이 낮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정도입니다.


두번째는 넷북에 사용하는 Atom N 시리즈 (코드명:다이어몬드빌(Diamondville)) 가 있습니다.
이 N 시리즈는 인텔 945GSE 칩셋 + ICH 칩셋과 함께 사용하며
앞의 멘로우 플랫폼과는 달리 Atom N + 945칩셋에는 따로 플랫폼 이름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945칩셋 자체가 SCH칩셋 과는 달리 Atom을 위해 별도로 개발된 칩셋이 아닌
센트리노 3세대에 해당하는 나파(Napa)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칩셋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로 플랫폼 이름을 붙이기 애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Atom N 시리즈 (다이어몬드빌)의 특징은
Z시리즈 보다 더 저렴한 비용을 구현하기 위해 크기를 크게 하고 몇가지 저전력 기술을 제외하여
가격이 저렴한 넷북 계열에 쓰입니다.


다이어몬드빌을 다시 두가지로 나누면
Atom N 시리즈와 Atom 230/330 시리즈로 나뉩니다.

후자는 넷북이 아닌 넷탑(데스크탑)용으로 사용되며
Atom N 시리즈에서 몇가지 저전력기술(스피드스텝 등)을 제외하여 더욱 가격 절감을 구현했고

사용하는 칩셋도 945GSE가 아닌 데스크탑용의 945GC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징은 전력소비량이 더 늘어난것에 비해
(특히 945GC 칩셋은 945GSE에 비해 4배 가량의 전력소모를 보이고 있어 아톰이 절약한 전력을 다 잡아먹는
원흉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아톰 시리즈 중 유일하게 64비트를 지원하고
특히 330의 경우 아톰 시리즈중 유일하게 듀얼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듀얼코어가 지원되는 아톰은 데스크탑용 뿐입니다. 한때 넷북도 듀얼코어가 나오니 마니 하는 루머들이
오래전부터 나왔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그러한 소식은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아직까지도 230/330을 N230/N330으로 잘못 표기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데스크탑용 아톰의 정식 넘버는
알파벳이 들어가지 않는 Atom 230/330이 정확한 표기입니다.


 

2. 차세대 아톰에 관한 개요


위의 글을 정리해보면 현세대 아톰은 크게 2+1가지로 나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세대 아톰도 이러한 특성을 이어받아 마찬가지로 크게 2+1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우선 아래의 도식을 살펴봅시다.




우선 멘로우 플랫폼의 차세대는 무어즈타운(Moorestown)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에는 CPU+GPU 통합칩인 린크로프트 (Lincroft) 와 I/O담당 칩셋인 랑웰(Langwell) 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어몬드빌 CPU 기반의 넷북/넷탑의 차세대는 파인트레일(Pine Trail)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넷북용은 파인트레일-M, 넷탑용은 파인트레일-D 라는 이름으로 나뉩니다.
파인트레일은 CPU+GPU 통합칩인 파인뷰 (Pineview) 와 I/O담당 칩셋인 타이거포인트(Tiger Point)로 나뉘게 됩니다.


무어즈타운 / 파인트레일 양쪽의 공통점은 CPU와 메인칩셋(내장그래픽 포함)을 1개의 칩으로 통합했다는 것이
전 세대 아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3. 무어즈타운 플랫폼의 특징


COMPUTEX에서 공개된 무어즈타운 플랫폼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CPU의 칩셋 기능 통합
앞에서 언급했듯이 무어즈타운의 CPU인 린크로프트는 CPU와 메인칩셋 (메모리컨트롤러, 내장그래픽)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됩니다.
린크로프트의 내장그래픽은 이전 폴스보와 같은 GMA500계열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대가 바뀌고 CPU통합 칩이 되면서 성능이 어느정도가 되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 사이즈 감소
아직까지 무어즈타운의 정확한 칩 사이즈에 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텔에 따르면 무어즈타운 채용으로 인해 전체 메인보드의 사이즈 감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텔의 발표자료 중 플랫폼 변경으로 바뀌는 예상 메인보드 사이즈 감소



3) 소비전력 감소
이번 COMPUTEX에서 인텔에서 무어즈타운에 관해 가장 강조한 요소로서
대기시(CPU가 아무 작업도 하고 있지 않을 때) 의 소비전력이 멘로우 플랫폼에 비해 1/50 수준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는 CPU와 칩셋을 통합한 소비전력 기준입니다.

그 외에도 무어즈타운은 멘로우 플랫폼이 비해 오디오 재생시에는 1/40,
720p 비디오 재생시에는 1/3 정도의 낮은 소비전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COMPUTEX에서 시연한, 멘로우와 무어즈타운 실기기의 소비전력 측정 데모
윗쪽의 파란 선이 멘로우, 아래쪽의 붉은 선이 무어즈타운입니다.




각 사용 상황에서의 멘로우와 무어즈타운의 소비전력 비교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이러한 소비전력 위주의 내용이며
이와 관련해 성능 면에서는 기존 플랫폼에 비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차후 나올 정보를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파인트레일 플랫폼의 특징


COMPUTEX에서 공개된 파인트레일 플랫폼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CPU의 칩셋 기능 통합
파인트레일의 CPU인 파인뷰는 CPU와 메인칩셋 (기존의 945칩셋에 해당하는)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됩니다.
무어즈타운과 같은 형태이지만 통합되는 칩셋의 종류가 다른 것이 차이점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기존 사우스브릿지에 해당하는 ICH 칩셋은 타이거포인트(Tiger Point)라는 이름으로 별도 칩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파인뷰의 내장그래픽은 이전 945칩셋과 같은 GMA950계열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사이즈 감소
데스크탑 플랫폼인 파인트레일-D의 경우 기존 Atom + 945GC 플랫폼에 비해 70% 정도의 사이즈 감소를 예상한다고
인텔측에서는 밝혔습니다.
다만 넷북 플랫폼에 관해서는 사이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COMPUTEX에서 공개된 파인뷰 칩의 크기...입니다만 오른쪽의 동전이 대만동전이라
구체적인 실사이즈 측정이 곤란하군요



3) 소비전력 감소
무어즈타운 정도는 아니지만 파인트레일 로의 플랫폼 변경과 CPU+GPU 통합 등으로
50%의 소비전력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스크탑용 파인트레일-D 기준, 넷북용은 공개된것은 없었습니다)




파인트레일-D의 소비전력, 사이즈 변경에 관한 발표자료


 

5. 정리


위에서도 정리했듯이 차세대 아톰의 가장 큰 특징은 CPU+GPU 통합으로 인한
사이즈 감소와 소비전력 감소입니다.
이는 기존보다 더 작은 혹은 슬림한 기기가 출현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전 세대에서 팬을 달고 나온 기기가 팬리스화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역시 의미합니다.

반면에 성능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이번 COMPUTEX에서는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톰의 특성이나 지금까지의 인텔의 정책으로 볼때 괄목할만한 성능 향상은
없어 보일 것이란 것이 개인적인 예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