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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옛날에 직접 이스2 를 만들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추억 되씹기 포스팅이 될것 같습니다만...

실은, 현재로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에 제 손으로 직접 이스 2를 만들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제 만들었는지는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 된 일인데 관련 파일의 날짜를 보니까 1999년 1월로 되어있더군요...

그때 만들었던 것이 딱 위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부분까지만 만들었습니다.


개발 플랫폼은 MS-DOS 였고 현재의 윈도우에서는 돌릴수 없어 지금으로서는 DOSBOX등의 에뮬을 이용해야만 돌릴수 있네요.

만들다가 중단한 것이라 특정 폰트까 깨져있다던가 화면 틀의 레이어 처리가 제대로 안되어있어서 캐릭터 지나간 잔상이 보인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 만들었던 방법이 지금 생각하면 말그대로 노가다의 산물이었었는데...

그래픽 : PC-8801에뮬로 장면장면을 일일이 캡쳐하여 640x200 8색의 그래픽을 일일이 도트노가다로 640x400 16색으로 작업

(동영상에서 일부 그래픽 - 집안으로 나왔을때 장면 등은 작업을 못해서 PC-8801과 동일 그래픽이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맵작업 : 데이터추출 그런거 없고 PC-8801에뮬을 실행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타일찍기로 작업


음악 : 당시 PC-8801에뮬중에 음악 연주상태(음계)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 놈이 있었는데

이걸 동영상 캡쳐해서 느리게 재생해서 음계 하나하나씩 찍어서 만들었습니다.

음색까지는 복사를 못해서 당시 ADLIB 음원 기준으로 비슷하게 흉내내서 직접 만들었었네요...

음악은 동영상에 나오는것 외에도 몇곡 더 만들었었습니다 (오프닝,폐허,폐광,엔딩곡...)

 

작업당시 가칭은 TRUEYS2 라고 지었었는데

이건 옛날에 X68000용으로 유저가 PC-8801과 완전히 똑같은 이스1 을 비공식으로 만든것이 있는데

이 게임의 실행파일 이름이 TRUEYS 라서 거기에 영향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걸 만들다가 때려치운 이유는....그시기에 이스2 이터널이 발매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만둔 것으로 기억됩니다-_-;

원작에 충실한 이스2를 PC로 만들어보자 라는 것이 이걸 만든 목적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었죠.


하드에 쌓인 오래된 데이터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서 이야기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