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기기 잡설

울트라북의 정의 / 기준에 관해서 따져봅시다.


이 글에서 몇번 강조하게 될 울트라북 스티커의 사진입니다.


최근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울트라북에 대해서 그 개념에 관해서 잘 모르시거나 혼란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해외 발표 자료와 인텔 홈페이지 소개자료를 조사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우선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많은 분들이 울트라북이라는 개념을 기존에 나온 넷북,울트라씬 같은 개념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양쪽의 큰 차이점 중에 하나는 울트라북은 인텔에서 상표권을 획득한 것이 있습니다
(넷북,울트라씬은 인텔에서 주창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인텔에서 그 명칭에 대해서 상표권까지 획득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울트라북은 인텔에서 정한 규격을 만족해야 하고 만족하는 제품에는 울트라북 스티커가 붙는다는 것도 넷북,울트라씬에 없었던 큰 차이점입니다.

넷북과 울트라씬은 사실상 이러한 세세한 규격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추상적인 개념화가 되어서
예를들어 인텔 제품이 아니더라도 AMD제품이라 비윈도우 제품이라도 가격이나 사이즈, 성능이 비슷하면
(가벼운 논란은 있겠지만) 모두 넷북 혹은 울트라씬이라 불러도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질수 있을 정도였는데
울트라북은 그런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노트북도 무게나 성능 그런게 울트라북 비슷한데 이것도 울트라북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주장은 울트라북에는 먹히지 않습니다.

인텔이 조건을 승인하고 스티커가 붙어야 울트라북이라 불릴수 있기 때문에 사양이 비슷하고 어쩌고 해도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으면 울트라북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는 과거에 나온 "센트리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센트리노도 그 규격을 만족하기 위한 여러 조건이 있었고 조건중에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스티커를 못붙이고 센트리노라고 불리지 못했던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센트리노에 해당하는 노트북은 인텔로부터 이런저런 지원을 받았었는데 울트라북도 비슷한 지원사항이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과연 인텔에서 스티커를 붙여줄수 있는 울트라북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로세서 기준 - Core i 시리즈 (샌디브릿지 혹은 그 이후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해야 한다.
과거의 울트라씬은 팬티엄이나 셀러론도 포함되어 있는데 울트라북은 팬티엄,셀러론은 조건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차이점 중에 하나입니다.
i7,i5,i3 의 종류에 따른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ULV이냐라는 내용이 조건에 들어가는지가 애매한데 인텔에서 특별히 ULV가 조건에 들어간다고 정의를 내린 것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울트라북의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저발열의 ULV가 필수라고 생각되고 실제적으로 현재까지 등장한 울트라북의 100%가 ULV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께 기준 - 14인치 미만 18mm, 14인치 이상 21mm 이하가 되어야 한다.
울트라북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중 하나인 두께 제약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께는 본체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노트북 사이즈에 따라 두께 제약이 다른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배터리 시간 기준 - MobileMark 2007 기준으로 5시간 이상을 찍어야 한다.
배터리 시간에도 제약이 있는데
5시간 이상이라는 것은 실사용 시간이 아닌 벤치마크 기준의 시간이므로 혼동없으시길 바랍니다.

절전 복귀 시간 기준 - 하이버네이션(최대절전모드) 상태에서 최대 7초 이내 복귀되어야 한다.

(그외 Wi-Fi 탑재도 기준에 들어가는데 요즘 나오는 노트북에 Wi-Fi 안들어가는 것들은 거의 없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추가로 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울트라북에서 구현되는 기술들의 내용입니다.

Smart Response Technology
- HDD탑재모델에 한한 기술이며 저용량 SSD를 HDD 캐쉬로 함께 사용해 HDD의 고속화를 꾀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능 때문에 HDD를 탑재한 울트라북들은 저용량 SSD를 함께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SSD가 OS설치용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신것 같은데 캐쉬 용도이며 실제 OS나 데이터 저장용으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과거에 나왔던 터보메모리, 하이브리드 HDD에서 발전된 개념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Rapid Start Technology
- 대기상태에서의 복귀를 고속화하는 기술입니다.
위에서 말한 7초 이내 복귀를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Smart Connect Technology - 대기상태에서도 메일이나 SNS 컨텐츠를 자동 업데이트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처럼 대기상태에서도 메일이 알아서 수신되는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Anti-Theft Technology - 노트북 도난시 원격으로 해당 기기를 사용 금지시켜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참고로 울트라북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크기 - 현재 나오고 있는 울트라북들이 11인치~15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나오고 있는것을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무게 - 15인치 제품은 1kg후반 무게의 울트라북도 있는것을 보면 무게에는 특별히 제약사항이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가격 - 초기에는 1000$ 이하 같은 기준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는 권고가격이지 제약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울트라북의 조건이라고 는 말할수 없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기준이 있는데 유저 입장에서 울트라북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위에 있는 조건들을 복잡하게 모두 이해할 필요 없이 노트북에 울트라북 스티커가 붙었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죠.

 


 

 

간혹 글 맨처음에 올린 울트라북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노트북도 있는데
이러한 노트북의 경우는 위의 사진처럼 인텔 Core i 스티커가 회색인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일반 노트북의 Core i 스티커는 파란색이지만 울트라북에는 회색 스티커가 붙는것도 차이점입니다.


일본 인텔에서는 울트라북 발표회때에 이러한 멘트를 했다고 합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울트라북의 정의에 대해서) 세세한 하드웨어 스팩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요구되는 [유저 체험]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세부적인 정의는 크게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울트라북이란 것이 어느것입니까? /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울트라북 스티커가 붙어있는것] 이라고 대답하고 이벤트나 양판점에서 체험해봐라고 말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울트라북의 PR은 어쨌던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뭏튼 유저 입장에서는 이게 울트라북이냐 아니냐 같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내용이라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관련되는 이야기지만, 울트라북에 근접한 스팩을 가지고 있지만 울트라북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제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뉴 시리즈9 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제품도 물론 울트라북이 아닙니다.
기준이 맞고 스팩이 비슷하니 넓은 의미에서 울트라북에 포함되는게 아니냐 라고 논쟁할 필요도 없습니다.
울트라북의 기준은 인텔에서 기준을 승인하고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사가 이 제품을 울트라북으로 할 의지가 없고 인텔에 승인을 맡기지 않고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다면 그것은 울트라북이 아닙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혼란이 없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울트라북의 이해에 관해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