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기기 사용기

휴대용 에뮬 게임 PC가 왔다!? GPD WIN 사용기 #1

이 글을 읽기 전에 앞에 올렸던 구입기 글을 읽지 않으셨다면 이쪽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16/11/05 - 휴대용 에뮬 게임 PC가 왔다!? GPD WIN 구입기




1. 제품에 대해서





GPD WIN 은 중국의 GPD라는 업체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발한

5.5인치 액정을 가지고 윈도우10으로 구동되는 초소형 PC 입니다.

특징으로는 키보드 상단에 조이패드 스틱과 버튼을 내장해서 휴대용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정도 사이즈의 PC는 과거 UMPC 나 MID 라는 이름으로 여러 제품이 나온 적이 었었지만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밀리면서 그러한 부류의 제품들은 어느 새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제품들을 그리워 하는 분들께 이 제품은 'UMPC의 귀환' 이라고 여겨질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의 구입기에서도 언급했듯이 휴대용 에뮬 게임기 라는 목적으로 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사용해 보면서 제품에 관한 특징이나 실제 사용해본 느낌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제품의 주요 스팩을 먼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 구성품, 세팅





구성품은 본체, USB type-C 충전케이블, 이어폰, 충전어댑터, 메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충전어댑터는 110V 플러그인데 요즘 USB 어댑터는 다들 쓰고 계실거라 생각되어서 이 어댑터 자체를 쓸 필요가 없어보이네요. 저는 이 어댑터는 안쓰고 다른 USB 어댑터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액정보호지도 하나 동봉되어 있습니다. 보호지는 잘 못붙이는 관계로 제가 직접 붙일 일은 없을것 같네요.


요즘 일반적인 윈도우 설치된 노트북과는 달리 인증키가 박스 안에 따로 들어있어서

기기를 처음 부팅하고 초기 셋업 작업을 할때 인증키를 직접 입력해 줘야 합니다.


처음 윈도우 세팅을 마치고 시작하면 화면이 90도 돌아가 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이는 바탕화면 우클릭의 그래픽 메뉴에서 270도로 수동으로 바꿔주거나

키보드를 세로로 들어올려 자동 회전 기능을 작동시키면 바르게 나옵니다.


기본으로 영어 윈도우로 되어 있는데 한글 언어팩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상태라 제어판에 들어가서 기본 언어만 변경해주면 한글 환경이 사용가능했습니다.

다만 기본 폰트에 맑은 고딕 외에 한글 폰트가 없어 (그 흔한 굴림체도 없습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 글자가 깨져 나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다른 PC의 폰트 폴더에서 폰트 파일을 모두 복사해 오면 해결됩니다.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로 RS1을 포함한 최신 업데이트까지 진행시킨 후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업데이트 되는 시간은 다른 PC에 비해 굉장히 오래 걸리므로 여유를 가지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3. 크기,무게


먼저 다른 미니기기들과 크기를 비교한 사진들입니다.



PS VITA와 크기 비교




NDS LL과 크기 비교





플스4 패드 듀얼쇼크4와의 크기 비교


이와 같이 휴대용 게임기 정도의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3DS LL을 쓰시는 분이 계시면 그거하고 거의 비슷한 크기라 생각하시면 가장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면 겨울 외투 안주머니에도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윈도우 태블릿들이 아무리 작고 얇아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휴대성 면에서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게는 스팩상 365g 으로 3DS XL의 329g 보다 약간 무겁고

300g대 초반에 있는 8인치급 태블릿 보다도 무거운 편입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서 그런지 한손으로 들고 있어도 그렇게 무거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4. 각종 포트, 인터페이스





포트는 뒷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 USB Type-C 단자 (제품 충전 겸용)

- 미니 HDMI

- 마이크로 SD슬롯

- 풀사이즈 USB 3.0 단자

- 헤드폰 단자

입니다.


요즘 작은 사이즈의 태블릿에는 거의 안보이는 풀사이즈 USB가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기에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달아서 PC의 용도로 쓸려는 분께는 USB 포트 유무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 USB포트는 휴대폰 등 외부 기기의 충전도 지원합니다. 긴급시에는 다른 기기의 모바일 배터리 대용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 제품에는 보통 윈도우 태블릿에 대부분 있는 '카메라' 가 없습니다.

따라서 스카이프 같은 화상채팅 용도로는 아예 쓸 수 없습니다.






바닥면에는 팬속도 조정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기기는 아톰 탑재 기기에는 없는 냉각팬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 특징인데

그 팬속도를 스위치를 통해서 수동으로 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게임 장시간 돌릴 때 발열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단계는 팬이 돌지 않고,

1단계는 본체에 귀를 가까이 대면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작은 소음,

2단계는 약간 높은 모터 회전음+바람 소리가 잘 들릴 정도의 소음이 느껴집니다.

2단계에서는 본체를 잡고 있을때 팬 구동으로 인한 진동도 느껴집니다.


바닥 오른쪽에는 스피커 구멍으로 보이는 구멍들이 보이는데

실제 이 기기의 스피커는 왼쪽에서 모노로 나옵니다. 저 구멍은 스피커는 아니고 흡배기와 관련된 구멍입니다.





상판에는 특별한 로고나 이미지는 없으며 별가루를 뿌려놓은 재질에 유광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유광이라 잔기스가 잘 날것 같아서 파우치 같은 걸로 보호를 잘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 기기의 사이즈는 3DS XL과 거의 비슷해서 3DS XL용 파우치형 케이스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3DS XL용 파우치는 오픈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케이스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5. 액정, 터치스크린




(100% 확대 상태로 엣지에서 네이버를 띄운 화면)


액정 사이즈는 5.5인치, 해상도는 1280x720 입니다. 요즘 저가 윈도우 태블릿도 1280x800 이나 1366x768 을 쓰는데 이것보다도 조금 낮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액정의 기본 회전 각도 (제어판 등에서 0도로 표시되는) 가 반시계방향 90도 돌아간 기준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BIOS 화면이나 윈도우 업데이트의 일부 화면 등에서는 이 90도 돌아간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액정 밝기는 최대밝기 기준으로 아이패드 에어의 80% 정도 느낌이고

색감은 전체적으로 차가운 색감이며

아이패드 에어보다 색감이 약간 연한 수준으로 크게 고급스러운 색감은 아니지만 보기 싫을 정도도 아닌 적당하게 쨍쨍한 느낌입니다.


터치스크린도 지원을 합니다.

터치 느낌은 일반적인 윈도우 태블릿 수준이지만 화면이 작기 때문에 작은 버튼 등의 정확한 터치가 태블릿과 비교해도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예를들면 엣지 브라우저에서 탭을 닫기 위해 X 버튼을 눌렀는데 그 옆에 있는 + 버튼이 잘못 눌러져서 새로운 탭이 생성되거나.... 하는일이 빈번합니다.

터치 조작은 큼지막한 버튼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알림센터를 열거나 등...) 위주로 조작하고 그 외 정밀한 조작은 뒤에서 설명할 포인터 조작으로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액정 힌지는 먼저 이 각도까지 한번 고정되었다가...



더 젖히면 사진과 같이 180도 까지 펼쳐지는 구조입니다.




6. 키보드





키보드는 클릭감이 굉장히 단단합니다. 따라서 한손가락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줘야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빨리 누르다 보면 옆에 있는 키를 잘못 누르는 경우도 많아서 잘 보고 하나씩 눌러줘야 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신의 손이라도 일정 이상 속도의 타이핑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웹사이트 주소나 로그인시 ID, 패스워드 등 아주 짧은 문장을 입력하는 용도가 최선인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기기 중에서는 소니 VAIO UX 의 키보드와 타이핑 속도는 비슷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키중에 스페이스 키가 클릭감이 좀 안좋습니다. 비유하자면 키보드 안쪽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감각입니다.


오른쪽에는 몇가지 보조버튼이 있습니다. 빨간색 전원버튼은 잘못 눌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키보다 움푹 들어가 있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타이핑은 어려운 키보드이긴 하지만 이런 키보드라도 필요한 이유는,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에뮬레이터는 단축키라던가 이런저런 부가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키보드가 있으면 매우 편해지고

MSX나 PC-9801같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에뮬 게임에서는 키보드가 없으면 못하는 게임도 있기 때문에

에뮬게임을 돌리는 입장에서는 이런 작은 크기에 키보드를 넣었다는 요소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7. 조이패드


그리고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 조이패드입니다.

조이패드의 가운데에 스위치가 있는데 이것으로 모드 변경을 합니다.

왼쪽부터 DINPUT, 마우스, XINPUT 모드입니다.









각 모드로 설정할때 스틱/버튼의 조작 상태를 그림으로 설명하면 위와 같습니다.

DINPUT와 XINPUT는 할당 버튼 종류가 다르며 이중 XINPUT는 XBOX 패드와 100% 호환되는 배열을 하고 있어

XBOX 패드를 자동 인식하는 게임에 사용하면 편합니다.


마우스 모드의 경우는 일반적인 PC 마우스 조작을 할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액정은 터치스크린도 지원하지만 크기가 크기인 만큼 태블릿 처럼 정밀한 포인트 클릭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스틱을 사용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면서 클릭하는게 더 편합니다.

왼쪽 스틱은 스크롤에 할당되어 웹서핑 등에서도 편합니다.


마우스 커서 조작은 ThinkPad에 있는 빨콩과도 비슷한데 그 빨콩과 비교하면 최대로 밀었을때 속도가 좀 느린 게 단점입니다.

제어판 포인팅 속도를 최대로 해도 느린 느낌이고 그렇게 하면 이번에는 정밀하게 포인팅을 위치시키기 힘들게 되어서 애매해집니다.


또한 이 마우스 모드는 십자버튼 쪽 배열 보고 눈치를 채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FPS 게임 용도로도 쓸 수 있는 모드입니다.

다만 실제 FPS 게임을 해 본 결과로는 조이패드 모드 보다도 정밀한 조준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뒤쪽에 있는 L,R 버튼들은 일반 조이패드나 휴대게임기와는 달리 마우스 클릭버튼과 비슷한 클릭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우스 모드를 고려해서 클릭감을 만든 것 같습니다.

다만 안쪽에 있는 L2,R2 버튼의 경우는 게임 등에서 막 누르다보면 가끔씩 클릭감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유를 하면 누르다가 중간에 뭔가 걸리는 것 같은 하는 느낌인데요...버튼 자체가 인식이 안되는건 아닌데 이럴때는 느낌이 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이 버튼들은 아날로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십자버튼 조작은 대각선 조작 같은것도 잘 되는 편이지만 실제 8방향 자유이동이 필요한 슈팅게임 등을 해 보면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습니다.

십자버튼은 8방향 자유이동이 크게 필요치 않은 게임 (예를들면 슈퍼마리오 라든가) 에는 편하지만 그 외 게임에는 스틱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좌우 스틱은 PS VITA와 비교하면 크기는 좀 크지만 높이는 낮고, 스틱 감이 좀 가벼운 편입니다. 살살 힘을 주어도 확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8방향 조작이나 격투게임의 장풍 커맨드 같은 조작은 문제없이 잘 되었습니다.


오른쪽의 버튼은 PS VITA와 비교하면 버튼 누르는 감은 버튼 클릭감이 덜해서 가벼운 편이지만 게임에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조이패드와 마우스 모드 스위치를 전환할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

게임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게임은 게임 실행후 스위치를 바꾸면 조이패드가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일반 PC에서 게임을 먼저 실행시킨 후에 USB에 조이패드를 나중에 꽂으면 인식이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모드 스위치 전환은 게임 실행 전에 할 필요가 있습니다.




8. 중간 평가


이어서 쓸 사용기 다음 편은 성능 테스트나 게임 구동 테스트 위주로 진행을 할 예정인데

이 제품에 관해서 궁금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아서 1주일 정도 사용한 입장에서 중간평가를 먼저 해 볼려고 합니다.


- 지하철에서 앉아있을 때 뿐만 아니라 서 있을때도 주변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 오고 있어서 외투 주머니 안에 이걸 넣고 꺼내면서 쓰니까 가방에서 태블릿 등을 꺼내서 쓰고 넣고 하는것에 비해서 더 편합니다.


- 이걸 가지고 일반적인 인터넷이나 동영상 감상 용도에만 쓴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쪽이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윈도우가 아니면 안돌아가는 스트리밍 사이트 같은 것의 이용이 목적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죠.


- 고전 8비트, 16비트 게임 에뮬레이터 같은 경우는 옛날 아톰에서도 잘 돌아가는 것들이라 성능을 논할 필요는 없겠고 좀 무거운 에뮬레이터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PS2 에뮬레이터 (PCS2X) 는 2D기반 게임은 잘돌아가는데 3D게임은 대부분 느려짐이 발생합니다.

PSP 에뮬레이터 (PPSSPP) 는 게임마다 차이가 있지만 3D게임들도 대체로 잘 돌아갑니다.


- 아직까지는 에뮬 게임 위주로만 플레이해서 PC게임은 많은 게임을 돌려보지 못했는데 그동안 돌렸던 게임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포탈2 - 최저옵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 될 정도로 돌아가지만 내장 스틱 한계상 PC 마우스 처럼 정밀한 플레이는 어려웠음

디아블로3 - 최저옵 기준으로 싱글플레이가 그럭저럭 될 정도로 돌아감.

던전앤파이터 - 싱글플레이 기준으로 잘 돌아갔지만 작은 키보드로 여러가지 스킬을 신속하게 쓰기 어려웠음

PC로 나온 이스 시리즈, 영웅전설 6,7 등 궤적 시리즈 - 특별히 옵션 안맞춰도 구동/조작 모두 문제없이 잘 되었음

마비노기 영웅전 - 최저옵으로 맞춰도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끊김


PC게임쪽은 다음 사용기 전까지 다양한 게임을 더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


- SD카드의 속도가 꽤나 느린 감이 있습니다.

용량 관계로 게임은 128GB SD카드에 설치해서 하고 있는데 실행파일 실행시킬 때 3~5초 정도의 딜레이 발생후 실행이 되는 증상이 나옵니다. 기본 저장장치에 저장한 게임을 실행시킬 때는 없는 현상입니다.

PSP 에뮬 같이 게임 이미지 용량이 큰 게임을 SD카드에 넣으면 게임 중간중간에 로딩하듯이 잠시 멈추는 증상도 있습니다.

이 SD 카드 자체는 다른 기기에서 썼을때는 이정도로 느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기기의 SD슬롯의 속도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외부 사이트에는 발열 문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사용했을 때는 그렇게 심한 발열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시간 게임을 돌리면 키보드 위쪽과 양쪽 스틱 사이가 뜨끈해지고 바닥면 전체도 그것보다는 좀 덜 뜨뜻해지는데

양손으로 잡고 컨트롤 하는데 불편할 정도의 열은 아닙니다.

열 때문에 성능에 지장이 느껴졌다던가 오류가 생겼다든가 하는 증상도 아직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더 무거운 테스트를 하면서 다시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조이패드의 게임 조작감은 PS VITA가 100이라면 80정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이 기기를 가성비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GPD WIN의 가치는 현재까지는 대체할 기기가 없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어떤 윈도우 탑재 기기도 이 정도 수준으로 휴대하면서 게임 조작이 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가성비를 논할려면 이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기기가 존재해야 하는데 그런 기기가 없으니까 논하기가 힘들다는 뜻이죠.

반대로 말해 조이패드로 게임을 할려는 용도가 필요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기기는 그닥 추천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게임 외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극한의 휴대성이 필요한 다른 용도가 없는 이상 작은 윈도우 태블릿에 키보드를 달고 쓰는게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용도를 찾지 못한 채 단순한 호기심이라던가 옛날 UMPC쓰던 추억 같은 감성적인 이유로 이 기기를 구입할려는 분이 계시면 더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돈이 많이 남아돈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 첫번째 사용기를 마치면서 이 기기를 가지고 어떤 퍼포먼스를 해 볼까 생각하다가

고전 이스 시리즈 중 8개 시리즈를 7종류의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모습을 연속으로 찍어봤습니다.

순서대로 플레이한 기종과 사용 에뮬레이터를 나열하면


이스 1 - PC-8801 (XM8)
이스 2 - MSX (BlueMSX)
이스 3 - 메가드라이브 (Fusion)
이스 4 - PC엔진 (Ootake)
이스 5 - 슈퍼패미콤 (snes9x)
이스 6 - 플스2 (PCSX2)
이스 오리진 - 에뮬이 아닌 PC 게임
이스 7 - PSP (PPSSPP)


GPD WIN 하나로 이것들을 모두 휴대하면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만들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