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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데스크탑 스카이레이크 업글기

이번에 제가 쓰는 메인 데스크탑을 스카이레이크 (6세대 코어 i) 로 업글해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메인으로 쓰고 있는 데스크탑의 CPU를 평균 3~4년 단위로 업그레이드 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 업글한것이 1세대 코어 i7(린필드) -> 3세대 코어 i5 (아이비브릿지) 였는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마침 새로 스카이레이크도 등장해서 이번에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특별히 업글 전 데스크탑에 성능의 부족함을 느껴서 업그레이드 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싶은것과 마침 비슷한 시기에 윈도우 10도 나와서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CPU,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DDR4 로 바뀌어서

사실상 그래픽카드, 하드, SSD, 전원을 제외한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케이스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케이스를 바꾼 이유는 이전 쓰는 것보다 좀 작은 것으로 바꾸어 위 사진에 있는 장식장에 PC 본체를 넣고 싶어서 였습니다.

(사진은 업글한 데스크탑의 조립이 다 끝나고 배치까지 완료된 사진을 먼저 올린 겁니다)


이 장식장에는 위쪽에 각종 게임기와 TV가 놓여져 있는데 맨 아래칸에는 기존에 사용했던 데탑은 타워형이라

들어갈 사이즈가 안되었고 그래서 딱히 넣을것이 없어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이 들어가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기존 데탑은 책상 아래에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여기에 데탑을 넣을 수 있다면 공간활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스카이레이크는 이전 CPU보다 발열이 줄었다는 소식도 있어서 케이스를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래서 장식작에 들어갈만한 사이즈의 케이스를 찾아서 선택한 것이 다오테크 WING 3이란 케이스였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뚜껑이 열리는 특이한 방식에 메인보드도 옆이 아닌 위를 보는 식으로 설치되고

하드를 2.5인치 3개까지 설치할 수 있어서 안쓰는 노트북 하드들도 같이 끼워 쓸 수 있을것 같다는 점에서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업그레이드 부품의 견적입니다. (램은 4G 2개 구입)

사진의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이고 실제 구입은 오픈마켓에서 해서 60 조금 넘었습니다.



먼저 조립한 과정부터 간단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스카이레이크 코어 i5 박스입니다. 이번에 나온 언락버젼은 팬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박스 크기가 꽤나 작아졌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는 이렇게 열립니다. 케이스를 열기 위해서는 좌우 판을 먼저 모두 빼내야 합니다.






먼저 메인보드에 CPU, 팬, 메모리를 조립




케이스에 메인보드를 설치하고 그래픽카드까지 설치








다음은 저장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저장장치는 메인보드 아래쪽에 있는 공간에 3.5인치x2 , 2.5인치 x2

정면 ODD 설치공간 아래에 2.5인치 x 1 개를 설치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SSD 2개를 설치하여 OS설치(듀얼부팅), 2.5인치 HDD를 포함한 HDD 3개를 설치하여 자료저장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파워, 전원연결 및 각종 선 연결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케이스 크기가 작다보니 역시 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제일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은 세팅을 완료하고 OS 설치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서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가지고 있었던 OS는


1) 윈도우 7 프로 정품

2) 윈도우 8 출시당시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업그레이드 버젼


이것중에 2) 는 이전에 쓰던 메인보드에 사용중이었고 이 라이센스를 사용해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까지 다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쪽 윈도우 10 라이센스는 전에 쓰던 메인보드에 귀속된 상태이죠.


그래서 이번에 바꾼 새 메인보드는 1) 의 윈도우 7을 설치하고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해서 새로 라이센스를 얻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OS 설치 단계에서 생긴 첫번째 문제가....


윈도우 7 설치 단계에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전혀 먹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안되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당연히 설치가 되지 않는 것이었죠.

(윈도우 8 설치시에는 키보드,마우스가 정상적으로 잘 동작함)


그래서 키보드 마우스를 다른걸로 바꿔보고 PS/2 단자에 끼워보기도 하고 윈도우8 설치후 윈도우7 다시설치 하는 식으로 해보기도 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키보드, 마우스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검색하면서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스카이레이크 메인보드는 윈도우 7 설치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고생 끝에 인터넷을 찾아서 해결한 방법은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Windows 7 USB Patcher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윈도우 7 설치CD, 메인보드 USB 드라이버 등의 경로를 지정하면 새로운 윈도우 7 설치 이미지가 생성되는데 이걸로 부팅해서 설치하니 드디어 키보드와 마우스가 작동되었습니다
(아마도 설치 전 단계에서 USB 드라이버를 미리 설치해주는 방식인것 같음)


그래서 겨우겨우 윈도우 7 설치 성공, 여기까지 오는데 중간에 이것저것 삽질한 과정 포함 2일씩이나 소모되었습니다 T.T



그리고 이 다음 단계에서 생긴 또다른 문제, 이번에는 업그레이드한 윈도우 10 이 정품인증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것도 온갖 시행착오를 걸쳐 추가로 2일이라는 시간을 잡아먹고 해결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아래의 두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1) 윈도우 7을 SP1 으로 올리지 않고 윈도우 10을 바로 업그레이드 했다.

2)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정품인증이 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 윈도우 10을 다시 클린설치 했다.


두번째의 경우는 이 메인보드가 유선랜을 OS에서 인식하지 않아 별도 드라이버를 설치해 줘야 했고 윈도우7->윈도우 10 업글시에는 윈도우 7 드라이버가 먹히지 않아서 유선랜 드라이버를 윈도우 10용으로 다시 설치를 해 줬어야 했는데


그걸 해주지 않고 (OS 업글후 네트워크 접속이 안되면 정품인증이 안됩니다) 윈도우 10업글후 그냥 바로 클린설치를 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후 바로 클린설치를 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

업그레이드 후 설정->정품 인증으로 들어가서 정품 인증이 되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에 클린설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OS 설치 중 생긴 문제들 때문에 총 4일이 넘는 시간을 허비한 끝에 세팅을 겨우 끝내 맨 처음 올린 사진 처럼 장식장에 넣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한 김에 각종 벤치마크를 돌려서 업그레이드 전과 점수를 비교해 봤습니다.

업그레이드 전/후의 스팩은 CPU/메인보드를 제외하면 동일하고

CPU는 Core i5-3570K 에서 Core i5-6600K 로 업그레이드

메모리는 DDR3->DDR4 로 넘어간걸 제외하면 둘다 8GB 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R9 270X 입니다.


처음 표에서 돌린 벤치마크들

- Crystalmark 2004R2

- Dogs 벤치

http://kyokojap.sg1006.myweb.hinet.net/dogs/

링크에서 돌릴수 있는 웹브라우저 플래시성능 벤치마크입니다.

브라우저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다를수 있으므로 윈도우 10상에서 Edge와 IE11로 각각 돌렸습니다.

- Cinebench 11.5




두번째 표에서 돌린 벤치마크

- 3DMark 06

- 3DMark 11

- 파이널판타지 14 ARR 벤치마크

- 드래곤퀘스트 10 벤치마크





세번째 표에서 돌린 벤치마큰

- 3DMark Ice Storm

- 3DMark Cloud Gate

- 3DMark Sky Diver

- 3DMark Fire Strike




벤치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CPU 성능 위주로 측정하는 점수는 10~15%,

3D/그래픽 성능 위주로 측정하는 점수는 평균 5% 정도 상승한것 같습니다.

특히 3D 성능의 경우는 벤치마크 자체의 요구성능이 높을수록 점수 차이가 덜 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감적인 성능 향상에 관해서는 아직 크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부팅 속도가 아주 조금 늘어난것 정도일까요?



그리고 발열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CPU 30~40도, GPU 35~40 도 대를 유지합니다.

고사양 게임을 1시간 돌린 기준으로는 최고온도 기준 CPU 58도, GPU 79도까지 올랐습니다.

(한여름 실내온도 31도인 환경에서 돌린 기준, HWMONITOR로 측정)


위에 조립 사진 중에 선연결 사진을 보면 선들이 빽빽하게 차 있어 통풍이 잘 될지 불안한 느낌도 있었는데

문제가 되는 온도까지는 오르지 않은걸 보아 발열처리는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날이 시원해져서 실내온도가 낮아지면 더 좋아지겠죠.


케이스 팬에 손을 대보면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뒷면,윗면 팬에서 모두 시원한 바람이 나왔고

게임을 돌린 환경에서는 바람이 뜨거워지고 케이스 좌우면도 뜨뜻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본체 팬 소음도 만족스럽습니다. 본체에 귀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팬소리는 거의 안들리는 수준입니다.



이리하여 업글기를 마무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PU 업글보다 케이스를 바꿔서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된것이 더 만족스럽네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래픽카드를 빼고 내장그래픽을 돌려서 성능 체크도 한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