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기기 사용기

소니를 떠난 VAIO가 만든 신 VAIO Z #3 - 액정,키보드,펜,발열소음

이번 사용기에서는 VAIO Z 의 액정, 키보드, 디지털 펜, 소음, 발열, 배터리 등의 특징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액정

 

먼저 액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한 대상은 에이서 switch 10 입니다.

 

 

최대밝기 상태. 사진으로도 Z쪽이 색감이 더 진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소밝기 상태입니다. Z쪽이 더 어둡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화면 테스트 이미지를 띄운 사진입니다.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쪽에서 많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시야각 비교입니다. 둘다 IPS 액정이라 시야각은 크게 문제 없고

각을 주고 볼때 화면이 어두워진다던가 하는 현상도 거의 없습니다.

 

VAIO Z의 액정은 13.3인치 2560x1440 해상도 IPS 액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패널은 파나소닉 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2560 해상도는 소니시절을 포함한 역대 13인치 VAIO 제품들 중에서 최초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타사 제품에서도 이보다 더 높은 해상도 액정들이 나온지 오래된 상태라 그닥 새로운 느낌은 아닙니다.

VAIO Z(Z1) 시절때만 해도 13인치 제품중 세계 최초로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했었는데 말이죠...

 

제가 이전에 사용한 VAIO Pro, Duo 13 제품들과 비교하면 이번 Z의 액정은 색감이 더 좋아진것 같습니다.

(스팩상 sRGB 100%의 색영역을 커버한다고 합니다)

특히 빨간색/파란색 계열 색상이 진해졌음을 느꼈습니다.

다만 검은색 계열은 그리 진하지 않아 보입니다. 윈도우8의 참메뉴를 열었을때 배경의 검은색이 액정 베젤의 검은색과 차이가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사용했던 VAIO Duo 13보다 최대밝기 기준으로 액정 밝기도 훨씬 밝아졌습니다.

VAIO Pro, Duo 13 에 사용되었던 트리루미너스 액정이 최대밝기가 밝지 못한 면이 있었는데 그러한 단점은 싹 해소된것 같습니다.

또한 Pro, Duo 13 등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옆에서 각을 주고 볼때 전체적 밝기가 떨어져 보인다던가

밝은색 화면에서 화면 아래쪽에 빛샘 비슷한 밝은 느낌이 전체적으로 나온다던가 하는 현상도 거의 안보입니다.

다만 화면 왼쪽 모서리 끝부분이 약간 어둑어둑한 느낌이 있는것 같습니다.

 

옛날 VAIO Z를 직접 써본지가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그때 Z 의 색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흰색 바탕을 깔았을때 색감은 조금 누런 느낌입니다.

 

 

 

 

 

 

화면 확대에 따른 컨텐츠 표시량의 확인을 위해 확대 비율을 다르게 해서 웹사이트를 띄운 모습니다.

순서대로 100%, 150%, 200% 확대를 한 상태입니다.

 

해상도가 해상도인 만큼 본래 해상도로 배율을 맞춰서 쓰는데는 너무 작아서 사용에 애로사항이 크고

200%로 확대하면 체감상 1280x720과 비슷한 사이즈가 되기 때문에 좀 큰 감이 있습니다.

150%로 하면 적당해 보이는데 문제는 윈도우 8의 DIP확대가 200%로 맞추지 않으면 일부 UI의 글자가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현상이 있어서 고민됩니다.

제품구입시 초기상태는 200% 확대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액정보호지를 붙인 상태에서 액정의 반사 모습입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액정에는 오너메이드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액정보호지가 붙어 있습니다.

구입시 액정보호지 옵션을 선택하면 보호지가 부착되어 있는 상태로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이 터치와 펜 위주로 사용할 일이 많을것 같고 국내에 발매안되는 제품이라 국내에서 따로 보호지가 나올 가능성도 거의 없을것 같으니 구입시 보호지 옵션 선택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보호지는 하프글레어 재질로 되어있어서 유리면의 반사를 어느정도 낮춰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완전히 반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액정 각도는 사진에 보이는 각도까지만 펼칠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의 각도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뷰모드나 태블릿모드로 변형시켜서 쓸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액정을 연 상태에서는 사진과 같이 액정 아래부분이 바닥을 받치고 하판 뒷부분이 떠서 키보드에 경사가 생기고

바닥에 공간이 생겨 방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소니 시절의 VAIO Z2, Pro, Fit 멀티플립 에서도 쓰인 구조입니다.

 


2. 키보드와 터치패드

 

 

 

 

다음은 키보드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VAIO Z의 키 스트로크는 1.2mm 로 VAIO Fit 멀티플립과 동일합니다.

VAIO Z(Z2) (1.0mm) 나 Duo 13 (1.0mm) 보다는 키 깊이가 있지만 Pro 13 (1.35mm) 보다는 얇습니다.

키감은 쫀득쫀득은 아니고 클릭감이 있는 견고한 느낌이며 울렁거리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hinkPad 처럼 깊은 키감을 선호하는 취향이라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비슷한 얇기의 다른 노트북 키보드 보다는 느낌이 좋은것 같습니다.

적어도 Z2나 Duo 13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이 키보드는 타이핑시 생기는 소음을 줄이는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타이핑해보면 힘을 줘서 세게 누르면 소리가 나지만 살살 타이핑하면 다른 노트북보다는 키 소리가 적은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타이핑한다면 독서실에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타이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타이핑 소리가 어느정도 적은지에 관해서 직접 키입력 소리를 비교해봤습니다.

위 이미지는 팜레스트 앞에 마이크를 위치시키고 입력이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살살 타이핑해서 문장을 입력하는 상황을 녹음해서 비교한 것입니다.

순서대로 VAIO Z, 로지텍 무선키보드 K400r, VAIO P, 에이서 스위치 10, MSI 게이밍노트북 GS60 순입니다.

스위치 10이나 GS60에 보이는 튀는음은 엔터키 등 큰 키를 타이핑할때의 음입니다. VAIO Z의 키보드는 이런 부분도 전체적으로 적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합니다. VAIO 컨트롤 센터에서 전원/배터리 상태에서 백라이트 ON/OFF 조건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어 키배열입니다.

앞 장에서 소개드렸지만 이 VAIO Z를 포함한 VAIO 주식회사의 모든 모델들은 소니 시절과는 달리 영문 키보드 옵션을 지원해주지 않아 이 제품을 쓸려면 일본어 키보드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는 지금까지 사용했던 노트북 중에서 일본 내수 제품을 몇몇 사용한 적이 있어서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되지만

써보시지 않은 분을 위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글 각인 없음. 이것은 키보드 사진만 보시면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이겠죠. 한글 자판은 외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글자판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백라이트가 가려져서 그닥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특수문자의 배열입니다.

위에 있는 키 사진과 현재 쓰시는 PC 키보드의 특수문자 - 숫자키 위에 있는것들과 영문키 오른쪽에 있는 특수문자들을 비교해보시면 뭔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로 설명하면 위와 같습니다. 별도 이미지로 그려넣은게 한글 입력상태에서 실제로 입력되는 문자 내용입니다.

X 표시를 한것은 한글 입력상태에서 아무 입력도 되지 않는 키입니다.

 

이처럼 한글이나 영문 입력 상태에서는 자판에 새겨진 특수문자와 전혀 다른 것들이 타이핑이 됩니다.

코딩이나 워드 등, 특수문자를 많이 입력하시는 분들한테는 좀 난감합니다. 이것도 외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낮설은 일본어입력 관련 특수키들과 아주 작아진 스페이스바 크기,

일본어 키보드는 타 국가에서 볼수 없는 특수키들이 많은데 이들 키는 한글이나 영문 입력 상태에서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거나 다른 키로 인식됩니다.

이 부분은 키맵핑 프로그램으로 이들 키를 다른 용도로 할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스페이스바 좌우에 있는 키를 스페이스바 기능을 하게 할당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위와 같이 키맵핑을 할당해서 쓰고 있습니다.

오른쪽 Alt를 하나 더 넣은 이유는 저는 이 키를 한영전환으로 쓰고 있는데 원래있는 Alt 키가 작아서 미스타이핑이 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일본어 키보드는 이런저런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어 키보드를 안써보신 분들께서 관련 제품을 생각하신다면 이런 부분에 관해서 자세히 파악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음은 터치패드 이야기입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터치패드는 촉감과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운모편암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만져본 느낌으로는 그렇게 특이한 촉감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만져본 VAIO 제품 중에서는 터치패드 반응은 가장 좋다는 느낌입니다.

VAIO Pro 를 사용했을 때는 멀티터치를 할때 조작미스도 자주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고

누워서 다리위에 받쳐놓고 쓸때 클릭 입력이 잘 안되는 현상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도 없습니다.

클릭 느낌은 안이 텅 비었다는 느낌 없이 딴딴하게 클릭된다는 느낌입니다.

VAIO Duo 13과 비교하면 사이즈 쪽에서 비교가 안되겠죠.

 

초기 상태에서는 가장자리 스크롤이나 모서리에서 안쪽으로 드래그하는 제스쳐 (윈도우8 참메뉴 부르기 등에 쓰는),

세손가락 제스쳐 기능 등이 안되는데 이 부분은 마우스 설정에서 사용이 안되는 것으로 설정된 상태이고 제어판에서 조정해줘야 쓸 수 있습니다.

터치패드 드라이버는 Elan제 입니다.

 


3. 펜

 

 

VAIO Z 에 부속된 펜 디자인은 소니시절에 나온것과 완전히 같습니다.

다른점은 소니로고 대신 VAIO 로고가 들어가 있고 전체 색상이 소니때보다 더 검은색으로 바뀐 정도입니다.

물론 펜 방식도 소니시절과 동일한 엔트리그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펜촉은 무른것과 딱딱한것 두종류가 제공됩니다. 이것도 소니때와 동일합니다.

 

펜 옆에 있는 두개의 버튼은 버튼을 누른채로 펜을 화면에 터치하면 각각 오른쪽클릭, 지우개기능을 하고

펜을 호버한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VAIO clipping tool 과 onenote를 실행합니다.

VAIO clipping tool 은 소니 시절에 있었던 active clip 을 대체하는 툴로서 현재 화면을 자동 캡쳐한후 펜으로 외곽선을 따거나 잘라내서 저장 혹은 onenote 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두번째 버튼의 경우 소니 시절에는 note anytime 혹은 VAIO pen 앱으로 연결되었었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이제 번들로 제공되지 않아 대신 onenote 로 연결되는 것으로 변경된것 같습니다.

 

이들 연결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설정은 없습니다.

(버튼 누를때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게 하는 옵션만 존재함)

 

VAIO Duo 13처럼 본체에 팬을 부착하거나 끼우거나 하는 장치는 없습니다. 펜은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소니 시절에 없던 기능으로 펜의 필압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노멀,소프트,하드 3단계의 프리셋이 있고 커스터마이즈에서 곡선조정을 하여 세밀한 필압 감도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엔트리그 펜의 특징 중에 어느정도 이상의 힘을 주고 펜을 눌러야 인식이 되는 점이 있는데 이 설정을 고친다고 이 힘을 주는 정도의 기준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펜이 인식되는 범위 내에서 어느정도 세게 눌러야 굵은 선이 그려지는 지의 정도만 조정되는것 같습니다.

 

서피스 3 프로 펜도 필압 조정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으나 서피스는 사용한적이 없어서 이 기능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위의 필압 설정으로 소프트,노멀,하드 로 각각 설정을 변경한 후 원노트 상에서 비슷한 힘을 주고 필기한 내용의 비교입니다.

 

 

VAIO 측에서는 이번 VAIO Z의 펜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펜 자체의 개선이 아님)

소프트웨어 적으로 1024단계 필압을 구현했고 호버 성능을 개선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제가 사용한 바로는 Duo 13때 썼던 것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저는 펜으로 전문적인 그림은 그리지 않고 아이디어 노트 등 간단한 필기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펜의 필압 같은 부분에 관해서 제가 크게 민감하지 못해서 못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감을 한번 잡아보실수 있게 필기나 드로잉 관련 몇가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먼저 엔트리그의 단점인 펜 입력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소니 시절 제품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또한 필압 지원 소프트웨어 쪽인데 포토샵이나 sai 등은 기본 상태에서는 필압을 지원하지 않고 ntrig 홈페이지에 있는 wintab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필압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필압이 아주 스무스하게 동작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sai 를 예로 들면 아주 살짝만 힘을 줬는데도 최대 굵기가 나와버려 두께를 마음먹은대로 그리기 매우 힘들게 나옵니다.

이 부분은 설정 등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더 찾아봐야 될것 같습니다.

반면에 원노트나 autodesk sketchbook, clip studio paint 등 원래부터 엔트리그 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부드럽게 필압이 그려졌습니다.

 

 

이전에 원노트에서 VAIO Duo 13으로 필기했던 내용과 동일한 문장을 VAIO Z에서 필기한 내용입니다.

 

 

 

와콤 펜과 VAIO Z 펜으로 원노트 상에서 가능한한 작게 세필을 한 내용입니다.

참고로 와콤은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지 않아 패드 태블릿(뱀부) 으로 쓴 내용입니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선 하나당 10초가량의 속도) 곡선을 그어본 내용입니다. 사용앱은 양쪽 다 sketchbook 사용

 

 

 

필압을 다르게 주면서 선을 그어본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sketchbook 에서 작업한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은 전혀 그리지 못하는 몸이라, 다른 그림을 트레이싱으로 선따라 그려본 내용입니다.

와콤은 sai, VAIO Z 는 clip studio paint를 사용했습니다.

 

이와같이 테스트해봤는데 펜 성능에 관해서 파악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외 테스트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면 추가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 스피커

 

앞 사용기의 동영상에서도 짤막하게 언급했지만 이번 제품의 스피커도 기존의 Z 시리즈에 없었던 새로운 특징이라 좀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VAIO Z의 스피커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음량 하나는 노트북 사이즈에 비해서 기가 막히게 큽니다.

적어도 스피커에 관해서는 안좋은 말이 많았던 VAIO Z2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만할 정도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들어간 스피커는 100명이 있는 회의실에서 노트북의 스피커 만으로도 100명 모두에게 들릴 만한 음량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정도일지는 모르겠으나 최대 볼륨으로 장시간 틀어놓으면 옆방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다만 음질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아마도 제품 자체가 엔터테이먼트가 아닌, PT 등의 비지니스 사용을 중시하여 그런 부분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대 음량에서도 소리가 찢어지거나 하는 현상은 없습니다.

 

 

 

5. 발열, 소음, 배터리

 

발열은 두가지 상황에서 체크해봤습니다.

첫번째는 고사양 게임을 30분 정도 돌린 상태의 발열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하판의 윗부분이 전체적으로 맨다리에 올리기 힘들 정도로 뜨거워집니다.

대신 하판 아래쪽은 열이 그리 심하지 않고 키보드판 쪽도 배기구가 있는 좌우 양쪽 끝을 제외한 키보드나 팜레스트 쪽은 열이 거의 없습니다.

 

 

 

 

 

열이 발생하는 부분에 관한 느낌을 이미지로 표현하면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얇은 본체에 고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열은 꽤 나올것 같았는데 키보드 위쪽까지 열이 안올라오는걸 보면 열배출은 꽤나 효율적인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인터넷, 오피스 유투브 등을 1시간 정도 사용한 상태의 발열입니다.

이때는 하판 윗부분 전체에 걸쳐서 약간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열이 올라옵니다.

맨다리 위에 올려도 문제없을 정도의 미열이라 가벼운 작업을 할때는 열은 거의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팬소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제품의 팬소음은 사용 상황에 따라 체감상 4가지 단계 정도로 구분되는것 같습니다. 

 

1단계 : 인터넷이나 워드 등 가벼운 작업을 할때.

조용한 방에서도 팬소리가 전혀 안들리거나 들릴랑말랑 할 정도 입니다. 방열구에 귀를 대봐야 겨우 들릴 정도

 

2단계 : 인터넷상에서 무거운 플래쉬가 다중으로 돌아서 처리가 무거워 질때 혹은 동영상 인코딩 진행시 등

팬소리가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느낌은 바람 새어나오는 정도의 소리라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3단계 : 크게 높지 않은 사양의 게임을 돌릴 경우 혹은 윈도우 업데이트 진행시

팬소리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소리 같은 높은 음역은 아니고 쏴- 하는 바람 소리 위주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신경쓰일 정도입니다.

 

4단계 : 고사양 게임 혹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릴 경우

가장 큰 팬소리입니다. 바람 소리도 완전 커지고 거기에 날카로운 고주파 느낌의 소리도 섞여 나와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VAIO Duo 13 보다도 큰 느낌이고 VAIO Pro 보다는 좀 적은 느낌입니다.

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듀얼팬이라 팬이 두개가 돌아서 그런 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본체 가까이 얼굴을 접근시켜 들어보면 팬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립니다.

 

참고로 게임을 해서 팬이 4단계로 돌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완전 중단한 경우 약 25초 정도 후에 1단계까지 돌아갔습니다.

시스템 부하의 정도에 따라 팬속도가 자주 조정되어서 열방출의 효율도 빠른 느낌입니다.

 

정리하면 4단계 기준으로는 비교적 큰 팬소음이 나긴 하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벤치마크 돌릴때 이외에 이 4단계 소리를 듣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이런저런 작업을 한 기준으로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동영상 인코딩을 했을때도 2단계까지만 들렸고요)

이전에 사용했던 VAIO Pro를 예로들면 이녀석은 팬소리도 팬소리였지만 크게 부하가 걸리지 않는 작업에서도 팬이 자주자주 돌아서 그런 면에서도 팬소리가 많이 거슬렸는데

이 VAIO Z는 확실히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은 이상 거슬릴 정도로 큰 소리는 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VAIO Duo 13을 사용했을때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일런트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팬이 4단계까지 올라가는 고사양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도 팬이 1단계 (가끔씩 2단계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음) 를 계속 유지해서 놀랄 정도로 정숙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 경우 게임 성능은 좀 떨어집니다. 이부분은 성능 테스트쪽에서 더 자세히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팬소리가 가장 크게 들릴때 스피커를 가장 큰소리로 해놓으면 스피커 소리가 너무 큰 관계로 팬소리가 묻힐 정도입니다.

 

 

다음은 배터리 테스트 결과입니다.

테스트 방법은 1시간 30분짜리 628x352 Divx4 동영상을 무한 반복 재생으로 돌려서 배터리가 100%에서 10%까지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다른 기기들의 동일한 테스트 비교도 비교도 함께 했습니다.

 

 

 

결과는 지금까지 제가 쓴 기기들 중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VAIO Duo 13도 체감상 상당히 배터리가 오래갔던 기억이었는데 그보다 더 고전력 프로세서를 쓰면서도 시간이 더 가는 것을 보면 이번 VAIO Z는 배터리에 꽤나 신경을 썼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동영상을 좀 더 스팩이 높은 것으로 (1920x1080, H264) 동일한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때의 시간은 6시간 33분 걸렸습니다.

 

 

사용기 다음 편에서는 벤치마크 점수 등을 가지고

VAIO Z의 28W CPU와 Iris 내장그래픽의 성능, cTDP 변화에 따른 성능 변화, 이전 VAIO Z 와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해볼예정이고 그외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장단점 등도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