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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011년 여름, 일본여행기 ~ 3일차 : 긴자 -> 유라쿠쵸

3. 신바시역 -> 긴자

여기서 원래는 다음 행선지인 긴자로 전철로 이동할려고 했었는데
신바시역을 나오면서 바깥 경치를 보면서 통로로 걸어다니다 보니까
어느 도로인가 긴자 어쩌구 하는 표지판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1일차에서 그렇게 길 헤매서 고생한걸 잊은듯) 그래서 한번 걸어가서 가보자고 생각하고 그 길로 나와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동하면서 지도를 대조해보니까 긴자쪽으로 가는 길은 맞긴 맞던 것 같더군요…




이동하면서 거리의 풍경도 감상.
이동네 인상을 말하자면 … 그냥 뭐 “비싼 동네” 같았습니다.
눈감고 근처에 어느 상점에 들어가도 엄청 비싼 물건들만 팔것같은 뭐 그런 분위기의 동네라 할까요…

그러다가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해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비싼동네에서 어떻게 밥먹어야 되나 하고 고민하면서 이동하다가
싸보이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은건 카레규동

이렇게 이동하면서 목적지(원래는 전철역에서 나왔어야 할)인 긴자역을 찾고
그쪽을 기점으로 여기서 둘러보기로 할 애플스토어와 소니빌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찾은 애플스토어



초거대(?) 아이패드 케이스가 인상적이군요.

이곳 애플스토어는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했는데
여러 개로 나뉘어진 테이블에 각종 애플 제품들이 놓여져 있고
파란 옷을 입은 직원들이 테이블 하나당 2~3명 정도 대기를 하고 있다가
제품들 만지는 손님들에 붙어서 안내를 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친절한 방식인건 좋은데 그냥 기계만 만져보고 싶은 저 같은 경우는 웬지 부담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일본의 애플 제품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볼수 있는 제품들과 똑같아서 특별히 신기한 제품도 없어서 대충 기계 몇 개 만져보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거리 풍경을 계속 감상하면서 다음 목적지인 소니빌딩을 향해 이동하다가…또 길을 찾지 못하기 시작했습니다.-_-
전혀 관계없는 길 한바퀴 빙 돌다가 처음 왔던곳 또 오다가 했는데
여기서 깨닫게 된 것이 지도 안내판 문제였습니다.

여기도 거리 곳곳에 주변 건물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안내판이 있는데
문제는 그 지도의 방향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안내판 같은 경우는 항상 북쪽이 위를 보고 있는데
이동네의 지도는 그렇지 않고 보고 있는 방향이 위를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내가 남쪽 방향으로 보는 시점에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면
그 안내판의 위쪽 방향은 북쪽이 아니라 남쪽이라는 것이죠…

생각해보니까 1일차에 신주쿠 같은곳에서 방향을 잘못잡고 헤맨 이유가 이 안내판 방향을 잘못 보고 이동한 것 때문이었습니다-_-


안내판 지도에는 대충 위의 그림처럼 생긴 나침반 모양의 화살표가 있는데 이 화살표가 향하는 방향이 북쪽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죠 (N, S 표시라도 있었다면 쉽게 알수 있었을 텐데 -___-;)





그래서 이제는 방향을 잘 잡고 이동해서
소니 로고가 있는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소니 빌딩이겠죠.




이 건물 안쪽의 길은 길 이름 자체가 소니 거리 (Sony street) 라고 되어있군요.




그리고 빌딩 앞에 도착…했는데 웬 수족관?




제가 갔을때는 수족관 테마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지
이렇게 입구에도 수족관이 있고



1층에도 수족관이 있고


(솔직히 이런 사진만 보여주면 여기를 수족관이라 하지 소니빌딩이라고 알수 없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3D TV로 수족관을 보여준다던가 등 소니 전자기기와 수족관을 결합한 테마전시장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런 테마 때문인지 생각보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찾아왔더군요.

제가 관심많은 노트북쪽은 더 올라가야 볼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아예 사진촬영 금지라는 푯말이 있어서 이 안쪽의 사진은 한장도 못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옛날이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일본에서 발매되는 모든 모델이 한국에서도 발매되고 있어서 새로운 모델에 관한 구경은 할수 없었고 구경거리라면 한국에 나오지 않은 색깔의 노트북을 감상하는 정도여서 생각보다 신선도(?)는 떨어졌습니다.
이 때에는 아직 일본에 발표안된 Z2 모델도 색깔별로 전시되고 있었는데 사실 Z2자체도 한국에서 이미 전시된걸 만져봐서 역시 그냥 새로운 색깔 기계를 감상하는 수준이 되었군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소니 타블렛이 발표되어서 소니빌딩에서도 소니타블렛이 전시되고 있겠죠…제가 갔을때는 물론 발표 전이어서 없었습니다.

이렇게 소니빌딩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면서 오늘의 미션 1을 실행…




네, 소니빌딩 앞에서 제 VAIO P를 앞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왔습니다^^v


4. 긴자 -> 유라쿠쵸역 & 빅카메라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유라쿠쵸역으로 이동.
지도를 확인하니까 의외로 소니빌딩의 위치가 유라쿠쵸역과 가까운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기도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거리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면서 유라쿠쵸 역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들린 곳은 유라쿠쵸 빅카메라. 여기도 꽤나 큰 전자상가 건물이라고 해서 구경하러 들어왔습니다.
그전에 이곳에 올쯤에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 (미치도록 더운 날씨도 그렇고 긴자쪽에서 헤맨 것이 대미지가 컸던것 같았습니다) 근처에서 수분보충&휴식을 하고 건물 안에 들어가서도 층에 올라설 때마다 좀 많이 쉬었습니다.

이건물은 확실히 1,2일차에 들렸던 전자상가 건물보다는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체력 문제 때문에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못했고 그렇다고 계속 쉬다가는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아쉽지만 역시 노트북 관련 부스들만 중심으로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구경했던 노트북들에 관해서는 1,2일차에 본것들과 종합해서 별도 포스팅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유라쿠쵸역 근처에는 오락실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까지 일본 돌아다니면서 본 오락실들과 분위기가 다른, 딱 한국의 동네오락실과 유사한 분위기였습니다. 금연 룰도 없는지 담배냄새도 꽤 나는 그런 곳이었었습니다.
일본 오락실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일본 황궁을 구경할수 있는데 체력문제+시간문제로 패스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역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