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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011년 여름, 일본여행기 ~ 계획 및 준비물


1. 시작

제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가본적은 지금까지 3번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모두다 업무 관련으로 간 것이라 순수하게 즐기기 위해서 간 적은 한번도 없었죠.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가볼려는 것은 오래전부터 생각해보고 있었지만 비용문제나 일정문제등으로 인해서 갈 수 있는 여유가 되지 못해서 못가보고 있다가
2011년 여름휴가가 여느때보다 일찍 잡혀서 이 시점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2. 계획/준비물

여행 계획은 대략 1개월 전 정도 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때쯤까지 항공권과 숙박 등의 예약을 미리 완료해놓기 위해서였죠.
첫번째로 정한것은 일정. 2박3일과 3박4일 중에 고민하다가 좀 여유있게 돌기 위한 3박4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항공권/숙박 물색.
이부분은 여러 여행사 상품과 항공권 단독 구매, 숙박시설 단독 예약과의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검색하다가 결과적으로 여행사나 직접 구매하는거나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는 (오히려 여행사쪽이 조금 가격이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단독구매로 예약을 결정했습니다.

항공권 쪽은 한국/일본 공통으로 교통편이 빠른 김포-하네다 왕복을 선택했고
가격은 TAX 포함 458,600 원
구입은 국내 쇼핑몰 사이트를 통한 예약으로 진행했습니다.

숙박은 혼자서 숙박할수 있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 도쿄 시내에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비지니스호텔급으로 검색하다가 토요코인 이라는 비지니스 호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같은 급의 방도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아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중에 하나인 이케부쿠로 지점을 선택.
사실 여기를 고른 이유중에 하나는...부산에도 이 호텔의 지점이 하나 있어서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는 이유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부산에 살고 계신 분들중에 부산역 근처에 이런 이름의 호텔이 하나 있는거 생각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군요)
역시 이런 선택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으로 마지막으로 손이 가더군요.
이곳 홈페이지에는 각 언어별로 예약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어서 일본어 몰라도 예약 같은건 가능했습니다. (제경우는 일본어 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해서 의미가 없었지만요 - -a)

다음은 여행갈곳에 관한 물색과 일정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이곳저곳을 검색하여 도쿄 내에 가볼만한 명소를 찾아보고 (주로 디지털기기와 게임 관련 물품과 명소를 볼수 있는 곳 위주) 3박 4일 일정으로 아래와 같이 진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1일차 : 일본도착 –> 이케부쿠로 -> 신주쿠 -> 하라주쿠 -> 시부야 -> 에비스
2일차 : 아키하바라 올인
3일차 : 오다이바 -> 긴자 -> 유라쿠쵸 -> 우에노 -> 아사쿠사
4일차 : 그 외 갈만한곳 있으면 찾아서 이동 -> 귀국


전제조건 : 돈은 최대한 쓰지 않는다.
식사계획은 아침은 호텔식으로 때우고 -> 점심은 800엔 이하의 간단한 식사만으로 때우고 -> 저녁은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때운다. 유명음식점이나 고급음식에서 비싼밥은 먹지않는다.

쇼핑의 경우는 전자제품류에 한하여 한국에서 절대 구할수 없는 레어아이템을 발견하지 않는 한 돈을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항공비와 숙박비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100만원 이하로 줄이기 위해 최소한 돈을 쓰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후 출발 당일 2~3일 전까지 여행 준비물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1) 여권, 항공권 <-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항공권의 e티켓으로 구입해서 인쇄한 내용을 가지고 가면 되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한장 더 인쇄해서 다른 가방에 넣어 다녔습니다.

2) 숙박 예약 페이지 인쇄물
이것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인쇄해서 가지고감

3) 사용할 전자기기
노트북 (X220)
서브노트북 (VAIO P)
휴대폰
아이패드

노트북은 호텔에서 사용하고
서브노트북은 가지고 다니면서 비상시에 사용할 용도로…
휴대폰은 비상연락 및 데이터통신용으로 준비,
아이패드는...굳이 가지고 갈 필요는 없었는데 이유가 있어서 들고갔습니다. 이유는 여행기를 계속 보시다 보면 알수 있을겁니다.

4) 무제한 데이터 로밍 가입
여기저기 검색해서 정보를 보니까 일본은 자유롭게 쓸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걸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휴대폰에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일 12,000원 / 7일 35,000원이었는데
3박4일 쓰는 경우 1일x4 보다 7일이 가격이 낮기 때문에 나머지 3일은 날라가버리는 것을 감수하고 무제한 7일을 구입했습니다.

5) 110V 돼지코
일본에서는 전자기기에 110V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노트북 어댑터 제품은 프리볼트이므로 기존 사용하는 어댑터를 그대로 쓰면 되고 플러그 꼽는 것을 돼지코를 가지고 110V 방식으로 변환하기만 하면 그대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돼지코 준비 (동네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만일에 대비해 2개 구입했습니다.

6) 카메라
처음에는 카메라,똑딱이,캠코더를 준비할려고 했으나
짐 무게가 너무 무거워지는것 같아 가볍게 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카메라 하나만 가지고 가고
간단한 사진은 똑딱이 대신 폰카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7) 여분 배터리

카메라와 휴대폰의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갔습니다.

8) 어댑터
노트북 2종과 아이패드의 충전 어댑터를 가지고 갔습니다.
아이패드 어댑터는 USB케이블 교체 방식이라 휴대폰 충전도 가능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배터리 2개로 버틸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댑터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9) 지도를 캡쳐한 이미지파일
온라인 지도를 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PC에서 갈 곳에 대한 지도를 열어서 이미지로 캡쳐후 방문할 주요 장소를 표시,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서 휴대폰에 넣어가지고 다녔습니다.

10) 그 외 생활용품
입고갈 옷/속옷 3일분량 (여름이라 하루에 1번은 옷을 갈아입을 것으로 예상하여 입고있는 것을 포함한 4일분을 모두 준비)
손수건 2개 (역시 여름이라 땀처리 용도)
수건 1개 (수건은 호텔에 준비되어 있겠지만 비상용으로)
그 외 잡다한 것들은 호텔에서도 제공해 줄 것이고 4일분량 옷만으로도 짐이 커져서 이 외 생활용품은 혹시 더 필요하게 되면 현지 편의점에서 조달하기로 하고 이정도만 준비했습니다.

11) 엔화 준비 (환전)
모두 쓸 생각은 아니지만 역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넉넉히 50만원을 가지고 가서 환전했습니다. 그런데 3만6천엔이 나오는군요…(환율 이 뭐…-_-)

12) 카드
신용카드 2개하고 오락실에서 사용하기 위한 e-amusement pass 카드만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빼서 집에 보관했습니다. 불필요한 카드를 넣어서 지갑을 무겁게 할필요는 없겠죠.

 

3. 1일 전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되었다고 생각한 여행 하루 전…

난데없이 태풍 무이파가 수도권에 온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되면 이걸 취소를 해야 하나 아니면 태풍 지나갈때까지 기다린 후에 출발해야 하나 등 새로운 걱정이 계속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냐고 하면…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