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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엠트론 MOBI 1000 SSD + B1L 사용기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SSD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은 모 쇼핑몰에서 한정판매로 내놓은 엠트론 MOBI 1000 64GB MLC 방식의 SSD입니다.

규격은 1.8인치 ZIF 인터페이스이고 5mm 두께의 하드와 교체하기 위해서는 케이스를 분해해서 기판 부분만 집어넣어야 합니다.

먼저 제품 및 교체과정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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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SSD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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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뒷면 모습


씰이 붙어있고 분해하기 위해 이것을 떼어내면 보증을 받을수가 없는데
5mm 두께와 대체하기 위해서는 분해를 할 수 밖에 없죠...결국 눈물을 머금고 씰을 떼어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것 분해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SSD가 기판 두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 장은 잘 떼어지지만
두번째 장이 케이스와 고무같은 재질로 접착되어 있는 형태가 되어있었는데
처음 분해할때는 이것이 어떻게 붙어있는지 알지 못해서 분해과정에서 고생을 했군요...
그것 때문에 분해한 사진도 못찍고 넘어갔습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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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1L의 분해...이쪽도 분해할때 씰이 떼어지게 되어있어서 분해하면 보증을 못받게 되어있더군요.
사진은 원래 달려있는 삼성 1.8인치 5mm두께의 하드 모습입니다.
(SSD를 장착했을때의 모습은 깜박하고 찍지 못했습니다...orz)
사실 이쪽도 처음 분해하는 거라 분해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일단 SSD로 장착을 성공. OS를 새로 설치한 후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우선은 크리스탈마크 HDD 점수부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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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HDD 달았을때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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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SSD로 바꾸었을때의 점수가 되겠습니다.

대충 비교해 보면...

순차읽기  +120% 증가
순차쓰기 -3% 감소
랜덤읽기 512k +340% 증가
랜덤쓰기 512k -58% 감소
랜덤읽기 64k +1700% 증가
랜덤쓰기 64k -66% 감소

정도가 되겠군요.
역시 쓰기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HD Tune 비교인데...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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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이 결과가 HDD사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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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결과가 SSD 사용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일정 시간 간격대로 전송률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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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안떨어지고 정상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싶어서 이것저것 테스트 하다보니가 결론은 무선랜 때문이었습니다.

B1L의 무선랜을 켠 상태에서는 위쪽 결과와 같이 여러개의 고드름(?)이 그려지는데

끈 상태에서는 아래쪽 결과와 같이 정상적으로 잘 나오더군요...

B1L의 무선랜이 전체 성능을 저하시키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무선랜과 SSD가 뭔가 호환이 안맞는 부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SSD 장착후 여러가지 구동 비교입니다.

우선 윈도우 설치 속도가 엄청 느렸습니다. 시간은 재어보지 않았지만 체감적으로는 HDD에 비해 2배 정도 느리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처음 윈도우 설치후 윈도 업데이트 대량으로 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느렸습니다.

그 외 부팅, 작업에 따른 비교는 아래 테이블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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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 윈도우는 아무런 최적화 없이 기본적인 드라이버 정도만 설치된 상태에서의 비교입니다.

파일검색은 윈도우만 설치된 C드라이브에서 aa라는 이름을 검색하는데 걸리는 시간 비교였습니다.

최대절전 진입 쪽만 느린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최대절전 진입 과정이 메모리 내용을 파일에 "기록하는" 과정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 여러가지 게임 구동시 (시간 측정은 못해봤지만) 처음에 로딩하는 시간들이 HDD와 비교해 체감적으로 빨라진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쓰기 관련 작업인것 같군요.

PC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단 이 제품은 비추천 쪽에 들어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만들어놓은 무언가를 "사용하는" 작업이 메인이라면 추천 쪽에 속할것 같습니다.



다음은 배터리 비교입니다.

측정법은 지난번 B1L 사용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선랜 끄고 밝기 중간으로 해서 같은 동영상 파일을 무한반복 재생했을때 배터리가 10%까지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것입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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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HDD쪽은 이번에 따로 테스트를 하지 않고 지난번 B1L사용기에서 측정했을때의 결과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즉, 그 이후로 4개월 넘게 배터리를 사용해온 것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배터리가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고려를 해봐야 겠죠.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SSD교체로 배터리 시간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타

발열에 관해서는 HDD 장착때와 그다지 다른 점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B1L에서는 HDD보다는 CPU나 메인시스템쪽의 발열이 비중이 높은것 같습니다.

무게는 아주 약간 가벼워 진것 같은데 그다지 체감적으로 크게 가벼운 것은 느끼지 못했고요...

다른 분들이 엠트론 SSD제품에서 지적하고 있는 프리징 현상에 관해서는 가끔씩 느끼기는 합니다만

빈도는 그다지 많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장시간 사용을 해봐야 정확하게 체감할수 있을것 같군요.



그럼 마무리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SSD를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1.가격, 2.용량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제가 UMPC에서 필요한 최소 용량인 60GB를 만족하고 50만원 아래로 내려온 가격이라

손 댈수 있었던것 같군요.

차후에 더 저렴한 동급 SSD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바닥의 공식이 언제나 "돈=시간" 이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서 시간을 선택한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첫인상은 B1L 본체에 가까운 가격에 구입한 만큼의 만족감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HDD에 비해 확실히 퍼포먼스 상승은 눈에 띌 정도로 느껴진 것도 사실이므로 애정을 가지고 계속 사용하게 될것 같군요...

아마도 제가 UMPC를 바꾸게 된다면 이 SSD를 빼내고 B1L에는 HDD를 원위치->새로 구입한 UMPC에 SSD를 넣고 사용하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