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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개발 중단되었다는 마성전설 후속작? 이식작? 이야기

마성전설 하면 MSX 유저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명작 게임입니다.

각각 다른 장르로 총 3부작으로 출시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졌던 시리즈는 역시 슈팅게임 장르인 1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1편인 슈팅게임 마성전설이 타 기종으로 이식되려다 중단된 적이 있었다고 하여 소개해보록 하겠습니다.

 

 

당시 잡지에 실린 광고 내용입니다.

 

타이틀은 마성전설2 <포포론 격투편> 이며

일본의 8비트 컴퓨터인 PC-8801과 X1으로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제목은 마성전설2로 나왔지만 광고에 소개된 스토리 내용은 '악의 대마왕 휴도노스에게 붙잡힌 왕녀 아프로디테를 구출하라!' 라는 이야기로 마성전설1 과 같은 내용이라 사실상 마성전설 1의 리메이크 이식작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 광고에 있는 개발 중 상태의 스크린샷을 확대한 이미지입니다.

마성전설 1과 비슷한 세로 스크롤 슈팅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원작에서는 2등신이었던 주인공이 3등신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띄는군요

 

 

 

 

또한 당시 일본 잡지에서도 개발중인 내용에 관한 상세 소개 기사들이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생명력/경험치 시스템, 근접/원거리 무기 구분, 갑옷/방패 장비, 다양한 아이템 등 원작에 비해 RPG 요소가 훨씬 강화된 모습으로 나오려고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도중에 개발 중단으로 끝났으며

이후 MSX 마성전설2 광고에 이 PC88판 마성전설2는 발매가 중지되었다는 안내가 짤막하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개발이 중단된 이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은 없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PC88이라는 컴퓨터가 이러한 액션이 많은 슈팅게임 장르를 만들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았던 하드웨어 였으며,

코나미가 PC88로 이식한 그라디우스 영상(링크)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 코나미는 MSX, 패미콤으로 많은 명작을 내놓은것과는 달리 PC88로는 퀄리티 있는 게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이 겹쳐서 퀄리티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그리하여 이 게임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게임이 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같아서 이와 같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