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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018 일본 도쿄 고전게임 오락실 탐방기 (1) - 아키하바라

지난 2018년 7월말에 갔다온 도쿄여행 중, 도쿄에 있는 고전게임들이 있는 오락실을 방문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여행때는 도쿄에 갈때마다 들리는 곳도 있었고 이번에 처음 방문한 곳도 있었습니다.


80~90년대 오락실 게임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도쿄 여행을 갈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키하바라에서 고전게임으로 유명한 오락실은 위의 네곳인데 이번에는 이들 중 두곳을 방문했습니다.



1. 이터널 어뮤즈먼트 타워


이곳은 개인적으로 도쿄 여행 갈때마다 항상 들렸었던 오락실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고전게임 오락실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래 여기는 트라이 어뮤즈먼트 타워 (일명 도라타워) 라는 이름의 오락실이었는데

층마다 각각 다른 컨셉의 게임들을 배치해 놓고 그중 8층 전체를 고전게임들로 채워놓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5월에 운영회사가 바뀌면서 현재의 이름이 되었고

이후 저 8층을 오락실이 아닌 이벤트홀로 바꾸면서 거기에 있던 고전 게임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이곳을 가장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게 2017년 5월이었는데 그때는 8층이 공사중인것말 확인해서 나중에 재개장 한다고 생각하고 돌아왔었는데

저렇게 8층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오락실이 있는 건물 전경입니다. 과거 트라이 어뮤즈먼트 타워 시절에는 녹색 창문으로 되어있었는데

현재는 사진처럼 오덕스럽게 되었습니다.


고전게임 플로어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 이 오락실의 존재의의는 남아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전 리듬게임의 존재입니다.

이 오락실의 4층으로 올라가면 리듬게임 플로어가 있는데...





이 층에는 최신 리듬게임과 함께 몇가지 고전 리듬게임들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먼저 구형 비트매니아 (5건반) 의 마지막 버전이었던 비트매니아 THE FINAL, (2002년작)





실제 키보드 건반을 이용하는 리듬게임인 키보드매니아의 마지막 버전인 3rd mix (2001년작)





앞에 언급한 THE FINAL 보다 더 오래전 버전인 비트매니아 complete mix 2 (2000년작),

그 안쪽에 보이는 기기들이 체감형 댄스게임인 댄스매니악스와 파라파라 파라다이스가 보입니다.

양쪽 다 2000년도 쯤에 한국에 들어와서 작은 붐을 일으킨 적도 있는 게임입니다.





위의 사진만으로는 잘 안보이실것 같아서 원래 기기 사진들을 참고로 올립니다.



비트매니아는 일본 다른 오락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지만, 키보드매니아, 댄스매니악스, 파라파라 파라다이스는

도쿄에서는 이 오락실이 아니면 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2000년도부터 리듬게임을 많이 하셨던 고전 리듬게이머 분들이라면 방문하셔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리듬게임은 아니지만 비트매니아를 소재로 한 파치슬롯 게임도 같은 플로어 구석에서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오락실 7층으로 올라가면 일반 캐비넷형 최신게임들이 있는데

과거 8층에 있었던 고전게임 중 일부가 이쪽으로 옮겨와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수는 많지 않습니다)

사진의 맨 왼쪽에 있는 게임은 타락천사라고 당시 꽤나 특이한 분위기의 격투게임이었는데 여기서 오랫만에 봤던것 같습니다.






파이널파이트와 리얼바웃 아랑전설도 있었고





그라디우스II 와 마계촌도 있었습니다.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더블 드래곤도 있고





손손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게임에 한번 도전해봤는데 표지판 8 까지 가고 아쉽게도 좌절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까 그래도 아직까지 고전게임이 많이 있는것 같긴한데 8층이 있던 시절에는 이것보다 몇 배나 더 많았기 때문에 여전히 아쉽습니다.




2. 나츠게 뮤지엄


이곳은 오래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던 곳인데 지금까지 방문 못했다가 이번에 처음 방문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금,토,일요일 오후시간에만 문을 여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행일정과 맞지 않아서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일정에 주말이 포함되어서 잠시 갔다올 수 있었습니다.





입구 모습입니다. 입구부터 각종 고전게임 포스터들이 붙어있습니다.

여기에서 가동되고 있는 게임들은 약 20종 정도로 규모가 넓은곳은 아니지만 다른곳에서 볼 수 없는 게임들이 있어서 가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내부로 들어가서 왼쪽을 보면 갤럭시안이 있고,

(오른쪽이 오리지날, 가운데 있는건 갤럭시안 변종 해적판 같았습니다)




오른쪽을 보면 팩맨 기기가 있는데 제목이 PAC-MAN이 아니고 PUCK-MAN으로 되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원래 팩맨의 영문 제목이 PUCK-MAN 으로 지어졌다가 해외 수출시 제목이 욕설과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에 PAC-MAN으로 이름을 살짝 바뀐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하는데

다시말해 이 기기 자체가 굉장히 초기에 나온 기기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원조 벽돌깨기인 브레이크아웃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 게임을 보는건 여기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1976년에 나왔던 원조 브레이크아웃이 아니고 78년에 나왔던 후속작 슈퍼 브레이크아웃입니다.

바가 2개가 된다거나 벽돌이 내려온다던가 하는 게임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락실 가운데에는 테이블형 게임들이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팩맨의 후속작 중 하나인 팩매니아 입니다.





그 반대쪽에는 미스터 드릴러, 드래곤 스피릿츠, 드래곤 세이버 등의 게임이 있었고






구석에는 체감형 게임도 몇게 있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것이 레이브 레이서, 오른쪽에 있는것이 남코에서 1986년에 나왔던 3D 선더셉터 II 라는 슈팅게임입니다.
화면 앞에 특수한 유리를 붙여서 입체화면을 구현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화면 곳곳에 고전게임 포스터와 유명인 사인들이 붙여져 있고

오락실 뿐만 아니라 일본 옛날과자나 고전게임 OST 같은것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락실 자체가 큰 곳은 아니고 개장 시간도 제한적인 곳이지만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본 옛날과자 상점에 오락기를 갔다놓은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아키하바라에서 갔다온 곳은 이 두곳이었고

그외에도 지도에 표시해놓은 HEY, 슈퍼포테이토나 그 근처에 있는 세가 오락실 등에도 고전게임들이 돌고 있는곳이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이번 아키하바라 오락실은 이곳 두곳만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2018/08/10 - 2018 일본 도쿄 고전게임 오락실 탐방기 (2) - 고전게임의 성지 미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