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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여행에서 본 인상적인 일본 노트북 구경기

지난달 (2017/12월말), 일본 오사카 여행을 가서 구경한 노트북들에 관한 구경기를 적어봤습니다.


저는 1년에 1~2번 꼴로 일본여행을 가는 편이고 그때마다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노트북들을 구경하는 것을 여행의 재미거리 중 하나로 삼아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들 일본업체의 노트북 신제품 소식들이 국내 커뮤니티의 새소식 글 등에서도 잘 안보인지 오래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요즘 일본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나오고 있나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관심거리인 작고 가벼운 노트북 위주로 언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나오는 노트북들 중에 15인치급 큰 사이즈의 노트북들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매력적인 제품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1) NEC LAVIE HYBRID ZERO



13인치 중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컨셉으로 등장한 Lavie Z 에서 시작된 모델이며

사진의 모델은 4세대에 해당하는 7세대 코어i 탑재의 2017년 모델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무게를 계속 줄이고, 2in1 기능을 추가하는 등등으로

현재는 액정 뒤집어지는 2in1 기능을 넣고 769g 이라는 무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은 831g)


그런데 요즘은 뒤에 설명할 후지츠 노트북과 무게 경쟁 중인것 같습니다.

2018년이 되었으니 5세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2) NEC LAVIE HYBRID ZERO (11인치)


이쪽은 키보드와 액정이 분리되는 2in1 노트북인데

코어m을 탑재하고 본체가 410g, 키보드를 포함해서 779g 이라는 무게를 가지고 있어서

11인치 탈착형 중에는 가장 가벼운 제품입니다.

현재는 단종된 모델인데 아직 전시하는 곳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3) NEC LAVIE NOTE MOBILE


코어m (Y프로세서)을 탑재하고 904g 무게를 가진 11인치 노트북입니다.

대학생을 메인 타겟으로 한 컨셉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코어m이라 팬리스고요.

색깔이 특이한게 눈에 띄였고 사이즈가 작은 노트북은 요즘 많이 없어서 희소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고 돌아오고 얼마 뒤에 후속모델 출시 소식이 있었습니다. 후속은 12인치로 사이즈가 약간 커졌다고 하는군요.


 



4) 후지츠 LIFEBOOX UH


위에서 언급한, NEC와 무게 경쟁중인 노트북입니다.

2017년 초에 777g으로 나온 13인치 노트북 시리즈이고

동년 10월에 8세대 코어i 로 업글하면서 무게를 748g으로 더 줄여서 나왔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은 916g)

 

 

 


(위 사진은 설명을 위해 타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여기에는 특이한 형태의 유선랜포트가 들어가 있는데 

원래는 랜포트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본체가 얇아서 사진과 같이 본체에서 꺼내서 여는 방식의 랜포트를 쓰고 있습니다.

 

 


 

 


5) 도시바 dynabook UX53


13인치 1.09kg의 터치 지원 노트북으로 앞에서 소개한 NEC, 후지츠보다는 무거운 제품이지만

MIL-STD-810G 규격을 통과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6) 도시바 dynabook V


위의 UX와 비슷한 스팩과 내구성에 액정 돌아가는 2in1과 AES펜을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무게도 거의 차이가 안나는 1.099kg 입니다.

2in1 제품 중에는 보기 힘든 저반사 코팅이 기본으로 되어있고 펜을 잠시 써봤는데 꽤나 부드럽게 사용되었습니다.

 


 

 



7) 파나소닉 Let's Note RZ


코어m (Y프로세서) 를 탑재하고 10인치 사이즈에 액정 돌아가는 2in1 노트북입니다.

무게는 750g으로 이 사이즈의 2in1 제품 중에서는 가장 가볍습니다.

LTE도 옵션으로 지원되고 6세대 코어 제품에는 sim락이 걸려있어서 국내에서는 LTE 를 쓰지 못했는데

7세대 코어 제품에는 sim락 프리로 바뀌어서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8) 파나소닉 Let's Note XZ


키보드와 액정이 분리되는 2in1 방식의 12인치 QHD 해상도 노트북이며

코어 i 탑재에 본체 550g, 키보드 포함 1.019kg 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쪽도 이 사이즈/스팩의 탈착형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제품입니다.

여기에는 LTE 옵션에 펜 옵션도 지원합니다.

 

 

 



9) VAIO S11


소니가 내친 PC사업과 개발자들을 이어받은 VAIO 주식회사의 11인치, 840g무게의 노트북입니다.

소니때 나왔던 VAIO Pro 11 의 계보를 이어가는 제품으로

VAIO 주식회사 런칭때 나왔던 VAIO Pro 11 (리프레시) -> 2016년에 나왔던 VAIO S11(1세대)

그리고 이 제품이 작년 가을에 나왔던 VAIO S11 (2세대)입니다.
이것과 완전 디자인이 똑같고 크기가 큰 S13 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는 이 S11이 더 메리트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3인치 노트북 중에서는 일본 뿐 아니라 국내 제품도 무게가 엄청 가벼운 제품이 많지만 

11인치 급으로 크기를 줄여가면서 무게까지 함께 줄인 제품은 요즘 잘 안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11인치 노트북에 들어가는건 주로 아톰,셀러론,코어M 밖에 없고 코어i가 들어간 제품은 거의 안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S11이 코어i가 들어간 거의 유일한 11인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때 가서 봤던건 7세대 코어i 탑재 모델이었는데 이번달(2018/1월) 에 8세대 쿼드코어로 업글된 모델이 나왔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포트도 이렇게 많이 있는것도 특징이죠. 가로세로 크기는 비슷한데 Type-C 포트 하나밖에 없는 12인치 맥북과는 극과 극에 놓인 포지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소니 때 VAIO pro 의 그 연약한 내구성과 마감을 생각해 보면 요즘 나오는 VAIO는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그런 점은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집니다. 이건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든 부분이라 사진이나 글만으로는 설명이 힘들것 같네요.


 

 

 


 

10) 서피스 북 2


여기서부터는 일본 제품 외 제품 중에 인상적으로 본 제품 몇가지를 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서피스 북 15인치를 제외한 모든 서피스 제품(서피스 프로, 북, 랩탑, 스튜디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피스 북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이라 일본에 올때마다 만져보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을것 같고 국내에도 나온다는 소식이 있는것 같은데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11) 서피스 랩탑


이거 처음 봤을때는 서피스 프로인줄 알았습니다. 서피스 프로 치고는 사이즈가 좀 큰것 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자세히 보니까 키보드가 분리 안되는 것을 깨달았죠^^

개인적으로 3:2 화면이라는 것 외에는 큰 메리트를 못느꼈습니다.

 


 

 


12) LG 그램


이제는 일본 전자상가에서도 LG 노트북을 볼 수 있습니다.

LG노트북은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는 한번도 제품을 내놓은적이 없었는데 2016년부터 그램 라인업을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노트북 업체들은 14~15인치 쪽에서는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가 거의 없어서 그점은 충분히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ASUS Zenbook 13 UX331UN


이건 사실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제품이라서 반가워서 찍어본 겁니다^^

13인치, 1.14kg에 8세대 코어i + 지포스 MX150 이라는 스팩이고

이정도 스팩으로 나온 노트북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일 겁니다. 저도 이 스팩에 메리트를 느껴서 지른 거고요.

게다가 스팩에 비해 가성비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큰 불만없이 잘쓰고 있네요.

 

 

 


 

이건 이번 여행 갈때 동반한 같은 제품입니다.

 


 

마치면서


일본 노트북 제품들을 보면서 몇가지 공통되는 점들을 느꼈는데

하나는 터치패드에 다시 독립버튼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맥북 이후로 윈도우 노트북들이 터치패드를 일체형으로 바꾸는 것은 일본쪽 노트북들도 똑같은 추세를 따라갔는데

근 몇년동안은 다시 독립버튼 터치패드로 되돌아오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일체형이 조작하기 불편하다는 니즈가 일본에서는 좀 있는것 같습니다.


또하나는 아직까지도 작고 가벼운 제품에도 D-sub 나 유선랜포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NEC나 도시바 제품에서는 사이즈 큰 노트북 이외에는 들어가지 않고 있는데 후지츠, 파나소닉, VAIO는 작거나 가벼운 제품들에도 한결같이 넣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포트들은 오래된 것도 있고 사이즈가 커서 슬림 노트북에는 넣기 힘든 포트임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소개한 후지츠같은 장치를 사용해서 까지 집어넣는것을 보면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 포트들에 대한 수요가 많은것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독립 그래픽칩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 거의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가벼운 노트북은 그렇다 치고 15인치에 2.5kg 넘어가는 이런 노트북들도 내장그래픽만 달고나오는 제품들 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칩이 달린 노트북은 외산 제품 혹은 ODM제품 내놓고 있는 중소업체 밖에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글머리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일본 여행 갈때마다 이런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노트북을 구경하는 것을 여행의 재미거리 중에 하나로 삼고 있지만

해가 갈 수록 특이하거나 볼만한 노트북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입니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갔던 2010년 초 때만 해도 저기 소개한 것 보다 매력적이거나 특이한 제품의 수가 훨씬 많았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국내나 해외에서도 매력적인 노트북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것들이 잘 안보이는 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일본 내수 PC업체들의 사정도 전체적으로 이전같지 못한것도 있는것 같고요.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