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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소니를 떠난 VAIO가 만든 신 VAIO Z #4 - 성능분석, 그외 이야기들

 

 

 

 

사용기 4편을 시작하기 전에 소식 한가지 먼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3편에서 키보드에 관해서 언급할때 현재 VAIO 주식회사에서는 일본어 키보드만 나오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으로 일본어 키보드의 특징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드렸는데요...

2015년 6월 6일부터 VAIO Z 의 커스터마이즈 옵션에 영문키보드 옵션이 새로 추가된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 모델에 관심이 있는데 일본어 키보드 때문에 거부감이 있으셨던 분들은 허들이 한단계 줄어든것 같습니다^^

 

또한 영문키보드가 추가되면서 기존의 일본어키보드 구매자들도 유상 교체서비스를 받을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키보드에 적응하고 있기도 하고 서비스를 받을려면 일단 일본에 보내야 할텐데 해외배송이나 중간 통관시 비용지불을 생각해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나올것 같아서 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사용기는 벤치마크 점수 등을 통한 성능 검증과

그외 VAIO Z 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 장단점 등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TDP 변화에 따른 성능 차이

 

사용기 2편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이번 VAIO Z는 TDP 28W 의 브로드웰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이를 cTDP 기능으로 35W 까지 제한 TDP를 올려서 동작하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먼저 사용환경에 따른 TDP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 키보드 모드 + 성능 모드 : 35W로 작동

- 뷰 모드 or 태블릿 모드 + 성능 모드 : 28W로 작동

- 키보드 모드 + 사일런트 모드 : 15W로 작동

- 뷰 모드 or 태블릿 모드 + 사일런트 모드 : 10W로 작동

 

이와 같이 VAIO 컨트롤 센터에서 설정할 수 있는 성능 설정과

노트북 or 태블릿 변형 상태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TDP가 변화되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기서는 CPU 본연의 스팩인 28W 보다 더 올린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성능이 좋아지는지,

그리고 사일런트 모드를 돌렸을때는 얼마나 성능이 낮아지는지에 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5W와 10W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을것 같아서 10W는 생략하고 35W-28W-15W 의 차이만 보겠습니다.

 

 

1) TDP 변화에 따른 클럭 비교

 

먼저 각 TDP 상태일때 CPU 클럭이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지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싱글코어 부하작업 - CineBench R15 에서 싱글 CPU 점수 측정 중 CPU 클럭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결과는 35W/28W/15W 모두 터보 최고클럭인 3.4GHz 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멀티코어 부하작업 - CineBench R15 에서 멀티 CPU 점수 측정 중 CPU 클럭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35W : 3.1GHz ~ 3.4GHz 를 유지하고 있음. 주로 3.2~3.3 영역에 가장 많이 있었음

28W : 35W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음

15W : 처음에는 3.1~3.4 클럭에 있다가 일정 시간 지난후에는 2.6GHz ~ 2.7GHz 를 유지하고 있음.

 

CPU / GPU 동시 부하작업 - 마비노기 영웅전 게임을 돌리면서 CPU 클럭 변화와 GPU 사용량을 체크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35W : 3.1GHz 클럭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 GPU 사용량은 70~80%

28W : 1.6GHz ~ 1.8GHz 클럭을 왔다갔다 하고 있음. GPU 사용량은 60~65%

15W : 1.3GHz ~ 1.6GHz 클럭을 왔다갔다 하고 있음. GPU 사용량은 50~60%

 

이 결과에 관해서는 설명이 조금 필요할것 같은데 동일 CPU에서 TDP가 올라가면 어떻게 되느냐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하면

단순히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터보부스트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터보부스트란 멀티코어 CPU에서 CPU 코어 하나가 놀고 있을때 그 노는 파워 만큼 다른 CPU의 클럭을 올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무조건 논다고 올라가는게 아니라 올릴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그 한계점을 정하는게 TDP 설정입니다.

 

또하나, 샌디브릿지 CPU 이후의 내장그래픽에는 dynamic frequency 라는 기능을 지원해서 CPU 코어가 놀고 있을때 내장 GPU의 코어 클럭이 터보부스트와 동일한 원리로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GPU가 놀고 있을때 CPU 클럭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한계점이 TDP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때문에 위의 결과를 보면 코어 한개에만 부하를 줬을때는 15W 상태 조차도 최고클럭까지 올랐는데 이는 코어2+GPU 모두 놀고 있던 상태라 이 TDP로도 충분히 최고클럭 까지 올릴수 있었고

 

코어 두개에 부하를 줬을때는 GPU가 놀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15W는 한계에 도달했지만 28W 까지만 해도 최고클럭까지 올를 여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35W 와 28W 가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은 CPU와 GPU가 동시에 부하가 걸리는 시점 부터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적어진 데에는 VAIO Z에서 쓰고 있는 Core i7-5557U의 클럭이 기본 3.1, 터보 3.4GHz로 터보클럭의 상승폭이 별로 크지 않는 이유도 있을것 같습니다.

(VAIO Duo 13의 Core i7-4650U의 경우는 기본 1.7, 터보 3.3GHz로 상승폭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TDP 상승의 효과를 더 많이 받을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쉽게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싱글코어만 사용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 35W나 15W나 체감 성능 차이는 크게 없다.

- 멀티코어를 모두 사용하지만 GPU를 사용하지 않는 작업을 하는 경우 35W나 28W나 체감 성능 차이는 크게 없다.

- GPU까지 사용하는 작업이 되어야 35W와 28W 사이에 체감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2) TDP 변화에 따른 벤치마크 점수 비교

 

앞에서 이야기한 TDP를 변경해서 각종 벤치마크를 점수를 돌려본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먼저 CPU 성능 위주의 벤치마크입니다.

 

- crystalmark 2004

오래된 유명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며 CPU성능에 해당되는 ALU.FPU 점수만 측정했습니다.

 

- Dogs 벤치

아래 링크의 웹상에서 측정할수 있는 벤치마크이며 웹브라우저상의 플래쉬 구동 성능을 측정합니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화면확대는 100% 상태에서 측정했습니다.

http://kyokojap.sg1006.myweb.hinet.net/dogs/

 

- CineBench

랜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입니다. 11.5버젼을 사용했으며 CPU와 OpenGL 벤치 양쪽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CPU만 측정하는 점수를 보면 35W와 28W의 점수차는 0.1~0.5% 차이이며 이는 벤치마크 실행시 발생하는 오차범위 수준이으로 거의 같은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랜더링 성능 결과는 13% 차이, 플래쉬 성능 결과는 4% 차이 등이 나옵니다.

 

35W와 15W의 차이는 CPU 측정 점수는 8%~20% 차이가 나오고

랜더링은 그래픽 성능도 필요한 점수라 41%로 차이 폭이 커졌습니다.

 

 

다음은 게임 / 3D 위주 벤치마크 점수입니다.

 

- 3DMark 06 / 3DMark 11

유명한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06 버젼은 다이렉트X 9, 11버젼은 다이렉트X11 을 지원합니다.

 

- 게임 벤치마크

드래곤퀘스트 10 벤치마크 - 1280x720, 표준품질, 창모드 설정

파이널판타지 14- A Realm Reborn 벤치마크 - 1280x720, 고품질, 창모드 설정

 

-  3DMark

2013년에 나온 3DMark 최신버젼이며 요구스팩이 각각 다른 4종의 벤치마크를 돌리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3D쪽 벤치마크는 28W와 35W 사이에도 차이가 생기기 시작해서 5%~10% 정도의 차이가 나옵니다.

15W와 35W 사이는 20~35% 정도로 차이가 커집니다.

 

 

다음은 특정한 작업에 관한 테스트입니다.

 

- 인코딩 테스트

인코딩 방법은 다음팟인코더를 사용하여
1280x720 H264 MP4 (24분 분량) 동영상을
480x272 WMV 방식으로 변환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 멀티 파일압축 테스트

총용량 약 700MB,파일수 10,609,폴더수 8개 로 구성된 폴더를 똑같이 복사해 4개의 폴더를 만들고
각 폴더를 하나씩 압축프로그램으로 4개 동시에 압축 시작. 4개의 압축작업이 모두 완료될때까지의 시간을 비교했습니다.
프로그램은 7-zip 을 사용했습니다.

 

 

 

 

 

인코딩은 멀티코어 성능을 많이 안쓰는지 35W와 15W사이에도 큰 차이는 없었고

멀티 파일압축은 35W와 28W 는 소폭, 15W 와는 차이가 좀 나왔습니다.

참고로 위 작업을 실행할때 팬소음은 35W 기준으로 멀티 파일압축 쪽이 팬소음이 더 크게 나왔습니다.

 

 

 

4. 타 노트북과 벤치마크 점수 비교

 

위에서 측정한 벤치마크 내용 중 가장 고성능인 35W 상태의 점수와 제가 사용했던 다른 노트북들에서 측정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대상은 주로 35~37W 의 표준전력 CPU와의 비교를 위주로 했습니다.

 

서피스 프로 3 같은 저전력 CPU 모델과의 비교는 VAIO Pro 11과의 점수 비교를 참고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CPU 점수는 쿼드코어를 사용한 S15를 제외하면

35W 표준전력을 사용한 CPU보다 더 높은 점수를 뽑아주는게 인상적입니다.

 

 

 

 

 

인코딩 속도는 최적화가 되었는지 꽤나 빠른 속도가 나왔고

멀티 파일압축 속도도 표준전력 CPU와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소폭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D 성능은 외장그래픽을 사용한 모델과의 점수도 소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제가 게임을 테스트해본 경험상 내장그래픽에서는 이정도 점수라고 해도 실 게임 성능에서는 외장을 따라가기는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

 

내장그래픽 끼리와의 비교는

15W 저전력 + HD4400과는 30~100% 상승

37W 표준전력 + HD4600과는 10~50% 상승

cTDP 25W + HD5000과는 10~27% 상승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VAIO Z에서 TDP를 15W 까지 떨어뜨려도 원래 15W CPU를 쓰는 Pro 11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5. VAIO Z 구모델과 벤치마크 점수 비교

 

과연 이번 VAIO Z과 옛날에 나왔던 VAIO Z보다 어느정도의 성능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것 같아서

이쪽에 대한 비교도 따로 해봤습니다.

여기에 올린 옛날 VAIO Z 점수는 제가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닌 외부 사이트에서 측정한 수치를 가져온 것이고

동일한 테스트를 신 VAIO Z 에서 측정해서 비교해본 것입니다.

 

비교 대상은 Z 시리즈 중 가장 CPU 성능이 높았던 Z2와 SVZ13과 비교해봤습니다.

 

 

 

 

 

 

종합적으로 평가를 하면 CPU 자체의 성능만 보면 쿼드코어의 SVZ13은 못미치지만

그외 35W 표준전력의 듀얼코어 i7, i5 CPU 보다 높은 성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Z2보다 성능이 높으니 당연히 그 이전 세대인 Z1, VGN-Z와는 비교가 필요없겠죠.

 

그래픽 점수 쪽은 일부 점수는 약간 높긴 하지만 외장그래픽에는 역시 못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6. 게임 성능 비교

 

여러 다양한 게임을 돌리는 테스트는 차후에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고 여기서는 간단하게 4개 정도의 게임을 샘플로 돌려봤습니다.

이번에 돌려본 게임은

- 마비노기 영웅전

- 드래곤 네스트

- 크라이시스 2

-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입니다. 모두 조금 오래된 감이 있는 게임이지만 이전에 제가 사용했던 노트북에서 성능 측정을 해본 게임들이라 그것들과의 비교를 위해 선택했습니다.

 

비교대상은 위에서 벤치마크로 비교한 VAIO Duo 13 (HD5000), VAIO SE(라데온 6630M), VAIO S15(지포스 GT640M LE) 입니다.

 

 

 

 

먼저 게임을 돌린 동영상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확인한 프레임을 가지고 이전에 제가 측정한 다른 기기의 프레임과 비교한 내용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HD 5000을 사용하는 VAIO Duo 13에 비해 크게 프레임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거의 2~3 프레임 정도의 상승이네요.

 

VAIO Duo 13도 VAIO Z 처럼 cTDP로 성능을 올려서 돌아가고는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하스웰->브로드웰, HD->IRIS로 바뀐 것에 비하면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 같습니다.

 

물론 저전력인 HD4400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납니다.

VAIO Pro 의 경우는 같은 옵션으로 마영전은 최대 12프레임, 크라이시스2는 최대 20프레임 정도 나왔습니다.

 

외장그래픽 HD6630과의 비교는 일부 게임은 크게 차이가 안나는 결과도 있지만 그 외 게임들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GT 640M LE와는 모든 게임에서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나고요.

참고로 VAIO Z1의 GT330M 은 크라이시스 2에서 21~24프레임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쪽의 외장그래픽은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을 잡아서 최신 게임이나 좀 더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별도로 테스트해볼 예정입니다.

 

 

7. 그외 여러 이야기

 

1) 가벼운 작업을 할때 배터리 소모

 

지난 편의 배터리 테스트는 동영상 연속재생 기준으로 측정을 했었습니다만

그 외 웹서핑이나 오피스 작업시의 테스트도 해볼려고 했는데 배터리가 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전체 측정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진행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액정밝기 50% 상태에서 웹사이트 5~6개, 워드문서 2~3개 열어놓고 웹서핑, 유투브 동영상 시청, 워드 작업 등을 돌아가면서 작업하는 것을 4시간 동안 진행,

이때 배터리 소모량은 80%->45%로 약 35% 소모되었습니다.

아마도 가벼운 작업 위주로 끝까지 쓰면 10시간은 넘을것 같습니다.

 

 

2) 전원충전 이야기

 

동일 모델을 쓰는 다른 분이 게임같은거 하면서 배터리를 충전시키면 충전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올려주셔서 자세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방법은 배터리 50% 상태에서 아래와 같은 작업들을 하면서 1시간 동안 배터리를 충전 후 충전된 용량을 확인했습니다.

 

전원끄고 충전 -> 88%

밝기 50% + 인터넷창 10개 + 워드창 5개 열고 작업하면서 충전 -> 72%

마비노기 영웅전 게임을 하면서 충전 -> 37%

태블릿 모드에서 마비노기 영웅전 게임을 하면서 충전 -> 50%

 

응? 분명 어댑터 연결한건데 게임을 오래 하니까 배터리가 충전되기는 커녕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네요?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 VAIO Z는 원래 35W 전력에 필요한 어댑터 보다 더 작은 크기의 어댑터를 쓰고 있고

터보부스트 등이 작동할 때 어댑터 전력보다 더 큰 전력이 필요한 경우는 어댑터 뿐만 아니라 배터리에서도 함께 전력을 쓴다고 합니다. 이건 인텔에서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파워 부스트" 기술이라고 하는군요.

 

확실히 VAIO Z의 어댑터는 VAIO Pro 같은 저전력 모델과 똑같은 크기의 어댑터로 나왔습니다.

실제 사용되는 전력 급수로 생각하면 VAIO Z (Z2)와 동일한 큰 어댑터를 줘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작은 어댑터를 썼는지 의문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군요.

 

그리고 태블릿 모드에서 할때는 TDP가 28W 로 떨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까지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전력이 딸리는지 시스템을 돌리면서 동시에 배터리 충전까지는 못해주는것 같네요.

 

참고로 이번에 나온 VAIO Z Canvas도 동일한 기술을 지원하고 어댑터가 작게 나온것 같습니다.

 

 

3) 소프트(?)한 상판

 

제품을 장시간 쓰면서 발견한 것인데.

이 제품 상판을 닫을때 다른 노트북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노트북은 상판을 힘을줘서 닫을때 "팍!" 하는 느낌으로 닫힌다면

VAIO Z는 "푸훅!" 이라는 느낌으로 닫힙니다.

뭔가 중간에 완충장치라도 있는건지 몰라도 뭔가 소프트한 느낌으로 파손이 잘 안될것 같은 느낌으로 닫힌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이건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동영상으로 찍어도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노트북에 없는 특이한 느낌이라 언급해봤습니다.

 

 

4) 사일런트 모드 활용

 

VAIO Z에서는 특히 사일런트 모드가 유용한것 같습니다.

앞 부분에서 설명했듯이 사일런트 모드를 쓰면 TDP제한이 15W로 내려가지만

위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알수 있듯이 15W라고 해도 성능이 절반까지 깎이는 정도는 아니고 이렇게 해도 VAIO Pro 같은 저전력 노트북보다도 높은 성능이 나옵니다.

 

실제로 오피스나 웹서핑,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을 할때는 사일런트 모드에서도 체감 성능저하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작업시에 충전이 느린 문제도 사일런트 모드를 쓰면 나아지기도 합니다. 작업하면서 배터리를 급하게 충전시킬 일이 있으면 사일런트 모드를 쓰면서 작업하면 되는 것이죠.

 

노트북을 쓰면서 항상 풀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업 용도나 상황에 맞춰서 사일런트 모드를 잘 전환해 주면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5) 새로운 뷰 모드?

 

 

 

정식으로 지원하는 모드는 아니지만 액정을 회전시키다가 위의 사진과 같은 형식으로도 쓸수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VAIO Duo 와 비슷한 형태이지요.

 

뷰 모드란게 본체를 반대로 돌리기 번거로운 것도 있어서 이쪽이 더 편하게 뷰 모드 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액정이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액정 위부분을 손가락 터치를 하면 액정이 뒤로 넘어가 버립니다.

(한손으로 액정 아래를 잡으면서 터치하면 되기는 합니다만...)

따라서 이 상태에서는 터치는 안건드리고 앞에 있는 터치패드로 조작을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조작을 거의 할 필요가 없는 동영상 감상 등을 할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6) VAIO Z Canvas 와의 비교

 

이 사용기를 쓰고 있는 중간에 VAIO Z Canvas가 발매를 시작해서 이것과의 비교도 잠깐 해보겠습니다.

 

VAIO Z Canvas 는 이 VAIO Z 보다 더 상급의 쿼드코어 CPU를 사용하고 있어서 상위모델 이라고 인지할 수도 있겠지만

키보드를 합한 기준의 무게는 VAIO Z 쪽이 더 가볍고 배터리도 훨씬 오래 가서 휴대성 면에서는 VAIO Z 쪽이 우위 같습니다.

또한 Z Canvas의 분리형 키보드는 일반적인 노트북 용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저도 이 점때문에 Z Canvas는 구입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요) 그런 분들에게는 VAIO Z가 사용용도 면에서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제생각에는 Z Canvas는 터치와 펜에 특화된 작업 (그림그리기, 사진편집 등등) 이 메인용도인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이 아닌 특이한 하드웨어를 가진 노트북(태블릿?)에 흥미가 많으신 분들은 한번 관심을 가져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니 동일 스팩 (램과 SSD용량이 같은 기준) 으로 Z Canvas가 Z 보다 25,000엔 더 비싸게 나오고 있습니다.

 

 

8. 희망/건의사항

 

제품을 써보면서 생긴 이런저런 생각을 "다음 모델에는 이런 식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형태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진과 같은 보라색 모델을 희망합니다 (사진은 제가 색상을 임의로 변경해서 편집한 것입니다)

VAIO에서 보라색을 안쓴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VAIO 하면 보라색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부활을 은근히 바라고 있습니다.

VAIO 주식회사에서도 회사의 이미지 컬러를 보라색 비슷한 색으로 하고 있는데 그 컬러를 제품색에도 반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배터리 충전 관련해서, 휴대성이 좋은 어댑터도 좋지만 빠른 충전이 필요한 유저를 위해서 대형 어댑터도 옵션으로 판매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위에서 설명한 새로 발견한 뷰 모드 형태도 어떻게 고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정식 모드로 지원하면 어떨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2-in-1 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를 위해서 동일한 기판설계에 일반 노트북 형태로 만들어서 무게를 더 줄일 수 있는 파생 모델이 나온다면 더 넓은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 장단점 정리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

 

1) VAIO 제품 치고는 뛰어난 마감, 견고성

저도 오랜 세월동안 여러 VAIO 제품들을 만져봤지만 솔직히 이전까지의 VAIO 는 디자인이나 스팩 등은 뛰어났지만 만듦새나 견고함 등은 그리 뛰어난 정도는 아니어서 말그대로 "소중이 모셔가면서" 사용해온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VAIO Z는 마치 타사 노트북이 아닌가 싶은 느낌까지 받을 정도로 그런 부분이 극복되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2) 타 경량 노트북보다 한단계 높은 성능

하스웰-브로드웰 로 넘어오면서 이전까지는 "표준전력" 이라 불려온 CPU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계속해서 "저전력" CPU를 탑재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5인치 무거운 제품에서도 저전력 CPU를 단 제품이 나올 정도니깐요...

 

VAIO Z 에 들어간 CPU는 저전력과 같은 이름의 U 짜가 들어간 것이라 혼동될 수 있지만 실제 성능은 과거에 나왔던 표준전력 CPU들조차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강점입니다(쿼드코어를 넘어서는 것은 무리지만) 또 이것이 과거에 저전력을 쓰지 않고 표준전력만 사용해온 Z 시리즈들과 이어진 코드라고 생각합니다.

 

3) 태블릿 변형, 터치, 펜 지원

태블릿과 펜 기능은 아직까지는 유저 용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적어도 제 경우는 업무와 취미 양쪽에 유용하게 쓰고 있는 기능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터치나 펜을 지원하는 2-in-1 노트북들은 성능이 최고로 좋은 제품도 앞에서 말한 저전력 CPU가 최고였는데 그것보다 한단계 더 높은 성능을 가졌다는 점도 다른 터치, 펜 지원 노트북과의 차별점입니다.

 

4) 배터리 시간

일반 저전력보다 한단계 성능이 높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배터리 시간도 길게 확보를 했다는 점도 좋게 평가할 부분입니다.

VAIO Z Canvas의 경우는 이보다 더 성능이 높기는 하지만 배터리 시간은 거의 절반이라고 하는군요.

 

 

단점 :

 

1) 디자인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제품의 디자인이 단순히 안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평범한 한 대의 노트북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꽤나 고급스럽게 나왔고 동일한 디자인의 VAIO Fit 멀티플립과 비교해도 느낌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VAIO" 로서의 디자인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쩌는 디자인의 노트북들을 내놓은 VAIO 였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모델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치라는 점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기대치라는 관점에서 봤을때는 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개발자 커멘트 등에서 추측하면 아마도 이번 모델은 완성도나 설계 등 내실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모델에 사용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것 같습니다. 부디 이부분은 차기 모델에서 만회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포트

LAN 포트나 VGA 포트 등 업무쪽에 필요한 포트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특히 이번에 VAIO Pro 의 후속모델이 LAN, VGA를 달고 나와서 이제 VAIO 주식회사 모델중 LAN 포트가 없는 모델은 이 VAIO Z가 유일하게 되어 버린 것을 생각하면 더 아쉽네요.

원래 스팩상 InstantGo 를 지원하면 유선랜을 달지 못한다고 하는데 InstantGo 에 관해서도 LTE도 지원하지 않는 이정도 사이즈의 기기에 꼭 지원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3) 가성비

이 제품의 성능은 좋긴 하지만 가성비적인 부분으로 따져봤을때는 썩 좋지는 못합니다.

막말로 터치스크린 필요없고 무게 무거워도 필요없다는 입장이라면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가 이것보다 더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 제품의 성능을 대체할만한 제품도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 이외에는 거의 없다는 건 애매하기는 합니다.

성능은 맥북프로 13인치인데 무게는 맥북에어 13인치, 거기에 터치와 펜까지 되는 이 제품의 차별점에 관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것 같습니다.

 

4) AS

이 제품은 원칙적으로 일본 거주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AS도 일본에서만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는 AS를 받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노트북을 쓰는데 AS에 특히 민감하신 분들께는 이 제품은 아무리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닥치고 비추천입니다.

참고로 소니에서는 이 제품의 AS는 안됩니다. 이제 소니와 VAIO 주식회사는 별개 회사이며 각 사의 AS대상도 자신들이 만든 제품만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실 AS는 거의 포기하고 제품을 구매한 것입니다.

 

 

이 제품을 추천할만한 분들:

 

"일반적인 울트라북보다 성능도 좀 좋았으면 좋겠고...
성능이 좋아도 무게는 최소 맥북에어 수준으로 가벼웠으면 좋겠고...
터치도 됐으면 좋겠고...
펜도 있었으면 좋겠고...
배터리도 좀 오래갔으면 좋겠고...
액정도 다른 제품보다 더 좋았으면 좋겠고..."

 

어쩠든 모든 면에 있어서 평균 이상이고 되는거 다 되었으면 좋겠다는 분들께 이 제품은 추천 대상입니다.

 

 

이 제품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분들:

 

기존의 울트라북의 성능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1kg 미만의 무게가 아니면 성이 안차시는 분들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이나 펜 필기 기능은 아무 쓸모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10. 마무리

 

 

 

여기까지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거의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VAIO Z를 사용해봤습니다.

 

이번에 큰 마음 먹고 산 제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제 경우는 VAIO Duo 13을 대체할 용도로 구입한 것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 Duo 13 과 비교한다면 키보드, 액정, 성능, 배터리 등 모든 요소가 한단계 강화되었고

과거에 나온 VAIO Z와 비교하면 마지막 나온 SVZ 13의 쿼드코어 CPU와 미디어독 외장그래픽을 제외한다면

Z2세대까지의 표준전압 CPU와 Z1세대까지의 외장그래픽조차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쉽게 말해서 현존하는 노트북용 인텔 듀얼코어 CPU들 중에서는 최고 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과거 Z의 정통 후속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Z에서 빠진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과거 Z에는 시도되지 않은 부분도 많이 들어가 있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Z 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소니시절의 Z의 컨셉도 일관적이지는 않았죠. Z2로 넘어오면서 미디어독이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었으니깐요...

 

아쉬운 것은 만약 이 제품이 한국에 정발되었다면 아무 꺼리낌 없이 모든 분들께 추천드릴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이 제품은 일본에만 발매되고 있기때문에 이 점 한가지 때문에 그렇게는 말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다행히 키보드는 영문키보드가 나온다고 하지만 앞에서 말한 AS 불가 등의 문제는 여전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제가 이 제품의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VAIO가 소니를 떠났지만 아직 VAIO 개발자들의 기술력은 죽지 않았다" 라는 것입니다.

 

소니가 PC사업을 매각한 이후 이제 VAIO는 옛날 VAIO가 아니라는 말, 소니가 아니니 의미없다는 말, 등등 부정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직접 만져보니 과거에 소니시절 새로운 VAIO가 나올 때 타사가 만들지 못하는 스팩에 두근거리고 실물을 만질때 느끼는 감정은 지금 와서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 VAIO Z Canvas, VAIO Pro 13 | mk2 등의 신모델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하나같이 아직 VAIO는 죽지 않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모델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팩만으로도 화제거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노트북을 만들어주길 바라며 내수시장에서 잘 나가서 한국에도 진출할 수 있는 그런 VAIO가 되어주길 희망하고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본 사용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이 VAIO Z 를 가지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생각합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은

- 여러종류의 고사양 게임 돌려보기

- 다양한 윈도우 버젼 (윈도우 7, 한글윈도우, 윈도우 10 등) 설치 시도해보기

- 4K 동영상에 도전해보기

등등이고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별도의 사용기를 통해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