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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레노보 ThinkPad Edge E440 사용기

 

 

 

 

1. 제품소개

 

Thinkpad Edge E440은 Thinkpad 시리즈의 저가형 파생 라인업인 Thinkpad Edge 시리즈 중 14인치 계열 제품으로

E420(샌디브릿지), E430(아이비브릿지) 후속으로 나온, 하스웰을 탑재한 3세대 제품에 해당합니다.

스팩이 거의 동일한 E540 시리즈와 함께 출시되고 있으며 이쪽은 15인치 액정 + 키패드 탑재가 차이점이며 그 외 스팩은 14인치와 거의 유사합니다.

대체적인 스팩은 저전력이 아닌 표준전력(37W ) 의 하스웰 프로세서와 지포스 GT740M 외장그래픽, OD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작년 가을에 첫 발매되었습니다.

 

 

2. 구입기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제품의 기변이 아닌 추가로 새로 들인 노트북이 되겠습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노트북은 소니 VAIO Duo 13이었으나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하는 소니의 PC 사업  매각 소식과 관련해서 저는 이 Duo 13 은 영구소장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VAIO 브랜드를 인수한 업체에서 만들 새로운 회사의 제품에는 아직까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 회사가 움직이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그건 그때 가서 볼 일이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노트북을 세대에 따라 기변해왔고 새로운 프로세서와 그래픽의 성능을 리뷰해왔던 제 성향 상 그렇다고 더이상 새로운 노트북을 접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가형 노트북 (제 기준으로 저가형으로 보고 있는 마지노선은 80만원 미만입니다) 을 세대에 따라 자주 기변해가면서 사용해보자 라는 노선으로 당분간 가보려고 합니다.

 

그 첫 스타트로 찾아봤던 것이 아래와 같은 스팩 조건이었는데

- 80만원 미만 가격

- 14~15인치 사이즈

- 액정 1600x900 혹은 풀HD

- 2kg 근접 무게

- 하스웰 i5 이상, 저전력 말고 표준전력 프로세서

- 외장그래픽 탑재

 

이 조건으로 검색해보니까 나온 제품은 레노보 Thinkpad Edge, 레노보 Ideapad, 한성컴퓨터 제품 정도 였습니다.

이중에서 작년부터 말이 많았던 6열키보드나 트랙패드 버튼 변화를 겪은 Thinkpad 의 제품을 접해보고 싶어서 최종적으로 Thinkpad Edge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14인치와 15인치 사이에서는 무게 때문에 14인치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첫 구입한 제품부터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용중에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구입 이틀째 되는 시점에서 전원을 누르면 램프에 불만 들어오고 아무것도 진행이 안되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초기불량으로 판단하고 AS를 맡겼지만 워낙에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레노보 AS의 악명이 높아 혹시 이거가지고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불안 했지만 다행히 큰 트러블 없이 불량판정서 받고 구입처에 가져가서 제품교환을 해왔습니다.

다만 불량판정 하나 받는데까지 3일 정도 걸리는 것이 길게 느껴졌고 보증기간 확인을 위해 구입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품을 교환후에는 문제는 없었고 이 상태로 2개월 정도 사용한 후에 사용기를 작성했습니다. 

 

 

3. 크기, 무게

 

먼저 13.3인치인 VAIO Duo 13 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13인치와 14인치의 차이인 관계로 가로세로 크기는 조금 더 큽니다.

 

 

 

 

 

다음은 두께 비교입니다.

 

울트라북 규격 범위로 얇게 나온 노트북과 슬림함은 거의 신경안쓰고 디자인된 노트북의 차이이니 만큼 체감적으로도 큰 두께 차이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가장 두꺼운쪽 끼리 비교하면 의외로 큰 차이가 안나기도 합니다.

 

무게는 1.95kg 으로서 14인치급 중에서는 무거운 편입니다.

제 경우는 사무실에서 데스크탑 대용+가끔씩 가방에 넣고 다니는 용도이고 가격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게는 고려하지 않았으나 이전에 약 2kg의 VAIO S15 등을 들고다녀본 경험으로 그래도 2kg미만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으로 이 무게 대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4. 외형, 각종 포트

 

 

 

본체 앞면입니다. 오른쪽의 SD카드 슬롯 외에는 포트가 없습니다.

앞면에는 좌우로 길게 스피커망이 배치되어 있고 이 위치 기준 좌우 끝에 내장스피커가 있습니다.

내장스피커는 음량은 상당히 크지만 소리가 무언가 울리는 느낌이 들어 음질은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본체 왼쪽 면입니다.

안쪽부터 켄싱턴 락홀, 방열구, D-sub, USB, HDMI, USB, 헤드셋단자 순입니다.

정통 Thinkpad에서 자주 보이는 디스플레이포트는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D-sub와 HDMI는 동시에 연결 가능해서 노트북 본체의 모니터와 합해서 트리플스크린이 가능합니다.

 

 

 

 

본체 오른쪽 면입니다.

안쪽부터 전원단자, 유선랜, ODD, USB 순입니다.

전원단자는 사각형의 전용 단자로 되어있고 USB와는 달리 케이블을 뒤집어도 끼울수 있습니다.

전원단자 바로 옆의 커버는 thinkpad 전용 독 연결용으로 커버를 떼어내면 전원단자와 일체형으로 독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됩니다.

 

 

 

 

 

이 제품의 구성품은 탈착가능한 배터리를 제외하면 어댑터 밖에 없습니다.

어댑터는 크고 묵직한 편입니다. 사진은 VAIO Duo 13 어댑터와 비교한 모습입니다.

 

 

 

 

 

 

 

상판은 무광 재질로 구석에 Thinkpad와 Lenovo 로고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지문이나 손자국은 잘 안묻는 편이지만 땀이나 기름이 배여있는 손이라면 자국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팜레스트 우측에도 상판과 동일한 ThinkPad 로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ThinkPad Edge 계열은 이 로고 옆에 Edge 글씨가 음각으로 파여있는데

E440/540 모델은 Edge 글씨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후 모델에서는 Edge와 기존 ThinkPad 계열을 통합하려는 전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원이 들어오면 상판과 팜레스트의 로고의 i 글자 위에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이 불이 전원램프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이 기기에는 로고에 있는 불 하고 키보드 쪽 램프 외에 어떤한 램프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HDD 작동이나 배터리 상태를 램프로 확인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이부분은 좀 불편하더군요.

 

 

 

 

 

 

Thinkpad Edge가 정통 Thinkpad 와 디자인적으로 가장 차이나는 부분을 보자면

모서리 부분이 각지지 않고 둥그스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것과

상판 모서리 (Edge) 부분에 은색 테두리 처리를 했다는 점 같습니다.

덕분에 외형부터 튼튼해 보이는 정통 Thinkpad 보다는 조금 캐주얼틱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판은 위쪽에 탈착가능한 배터리가 있고

나사 3개를 풀면 커버를 열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커버를 연 모습은 뒤쪽에서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액정

 

 

 

 

VAIO Duo 13 (오른쪽) 과의 최대, 최소밝기 비교입니다.

이미지에 있는 모든 색 계열이 진하지 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측 시야각 비교입니다.

TN액정의 특성인 상측에서 화면이 허옇게 뜨는 증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loa1.x-y.net/lcdtest.htm

 

제가 만들어 쓰고 있는 노트북 시야각 테스트 이미지를 표시한 상태에서 액정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각도에 따라 위쪽이 어둡게 나오거나 아래쪽이 허옇게 나와서 전체가 균일한 색깔을 보여주는 각이 없는

저가형 노트북 TN 액정 시야각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액정 각도는 사진까지만 뒤로 제낄수 있습니다.

ThinkPad의 특징 중 하나가 액정을 거의 180도 가까이 제낄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ThinkPad Edge의 경우는 이러한 특성이 없고 액정이 열리는 각도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1600x900이며 비슷한 급의 저가형 노트북들이 1366x768 해상도를 주로 쓰는것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액정 표면은 논글레어 방식이며 반사는 거의 없고 흰색 배경에서 약간 지글거림이 느껴집니다.

터치스크린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제품의 액정은 흔히 보이는 저가형 TN패널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색영역도 안좋은 편이라 사진이나 이미지 처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외부모니터를 쓰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액정 색감이 전체적으로 퍼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런 느낌을 안좋아하신다면 그래픽 제어판에서 파란색을 죽이는 것으로 어느정도 조정은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가형 액정에서 자주 보이는 격자현상은 이 제품에서는 거의 안보입니다.

 

저도 노트북을 선택할때 액정 시야각은 상당히 중시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저가형인것도 있어서 이 부분은 타협하기로  했고

대신 외부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키보드,입력장치

 

 

 

키보드는 2012년 경부터 ThinkPad 계열에 전체적으로 바뀐 6열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제품 쓰기 전에 유일하게 사용한 ThinkPad 인 X220 은 7열 키보드인데 이미 사용한지 3년이 지나서 직접적인 느낌 비교는 정확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키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주로 써온 소니노트북과 비교하자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키 깊이도 충분히 깊고 무엇보다도 키를 누른 후에 반발력이 강해서 타이핑할때 타격감(?) 이 잘 느껴집니다.

X220때도 그랬지만 장시간 타이핑 용도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직접 사용한건 아니지만) 바로 전 모델인 E340의 경우는 키보드가 울렁임이 있다는 해외 리뷰를 봤었는데 E440의 경우는 울렁임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키보드 오른쪽 끝의 shift, enter, bs 등의 키들이 타이핑할때 가끔씩 중간에서 걸리는 느낌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불량으로 생각했는데 2개 정도의 동일 모델의 다른 제품을 만져봤는데 모두 동일한 증상이 있어서 원래 품질이 안좋은 문제로 생각됩니다.

 

 

7열에서 6열로 키 배열이 바뀐 부분에 대한 느낌은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다른 노트북들을 사용하면서 익숙했던 배치인 delete키가 우측상단 맨끝에 위치한 것은 만족스럽고

fn이 아직까지 좌측하단 맨끝에 있는것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X220때도 그랬지만 BIOS에서 ctrl 키와 배치를 바꿀수 있으므로 그렇게 해서 쓰고 있습니다.

X220때는 방향키 양쪽에 앞으로가기,뒤로가기 버튼이 있어서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글을 쓰다가 잘못 건드려서 글을 날렸던 안좋은 기억도 있었는데 이것도 바뀌어서 나아졌다는 느낌입니다.

 

F1~F12키의 경우는 펑션키 기능이 아닌 밝기,볼륨조정 기능이 기본으로 되어있고 fn키와 조합으로 펑션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Fn+Esc 키를 누르면 기능을 반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이 펑션키, 노트북 기능이 fn키 조합)

 

 

 

 

 

ThinkPad의 특징인 빨간색 트랙포인트(빨콩) 는 Edge에서도 건재합니다.

빨콩 자체의 조작감은 이전의 X220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정도입니다.

저가격 노트북에서도 빨콩을 만져볼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 중 하나가 아닐까요?

 

키보드 하단에는 6열키보드에 이어서 ThinkPad 매니아들에게서 말이 많은 일체형 터치패드가 위치해 있습니다.

Edge 14인치 계열에서는 바로 전 모델인 E340까지는 트랙포인트용 마우스 버튼과 터치패드가 분리된 형태였는데

E440 부터 일체형 터치패드로 바뀌어서 트랙포인트 조작시 마우스 클릭은 터치패드 상단을 누르면 작동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설정을 바꾸면 상단 버튼 범위를 더 크게 하던가 아예 터치패드 기능을 끄고 터치패드 전체를 마우스 버튼 화 시킨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레노보 개발자 인터뷰에 따르면 윈도우8 의 도입으로 터치패드에 제스쳐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터치패드 크기가 커질 필요성이 생겼고 그 때문에 상단의 마우스 버튼 기능을 터치패드와 일체화 시켰다고 바뀐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버튼 일체형 터치패드는 터치패드 하단 부분만 물리적으로 눌러지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터치패드는 상단 부분도 물리적으로 눌러지기 때문에 터치패드의 어느 부분이든 누르면 전체가 눌러지는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처음 사용한 느낌을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 것 처럼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저는 3년전에 X220을 사용한 것 외에는 ThinkPad의 빨콩 버튼은 사용해본적이 없고 일반 노트북의 일체형 터치패드를 더 많이 사용한 입장이라는 것을 더불어 말씀드립니다.

 

다만 가운데 버튼으로 상하 스크롤 하는 것은 조금 쓰기 힘들었고 이것보다 큰 터치패드로 두손가락 스크롤 하는 것이 몇 배는 편해서 결과적으로 스크롤이 많이 필요한 웹서핑 같은 것을 할때는 빨콩 보다는 터치패드 쪽에 자연스럽게 손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7. 업그레이드

 

 

 

바닥면의 덮개를 열면 HDD, 램, 무선랜 카드 등의 교체가 가능하고
CPU까지 교체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CPU는 스팩상 37W TDP의 하스웰 프로세서가 교체가능하므로 코어 i7-4702MQ 같이 끝자리가 2로 끝나는 표준전력급 쿼드코어가 교체가능한 최고스팩인것 같습니다.

 

또한 하드 왼쪽에 있는 나사를 풀면 ODD가 분리 가능해서 세컨베이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드 위쪽에 있는 빈 공간은 M.2 인터페이스 슬롯이 있어서 M.2 규격의 SSD등을 넣을 수 있는데

아직까지 시중에 이 규격의 SSD 단품 판매는 잘 없어서 활용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500GB HDD -> 64GB SSD 로 교체

2) 램 4GB 추가하여 8GB 로 업글

3) ODD를 제거하고 세컨베이를 달아서 1TB HDD 추가

세컨베이는 이전에 VAIO SE 를 사용했을 때 달았던 제품이 그대로 사용 가능했습니다.

 

 

8. 스팩 이야기

 

 

ThinkPad Edge E440은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 (하스웰) 중 표준전력 (TDP 37W) 급에 해당하는 듀얼코어 i5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기본 2.5GHz, 터보부스트로 최대 3.1GHz 까지 상승합니다.

 

인텔의 모바일 표준전력 프로세서는 아이비브릿지 까지는 11~13인치 에서도 간간히 탑재되기도 했었는데

하스웰로 가서는 TDP가 35->37W 로 상승한 것도 있고, 출시 자체가 저전력 프로세서가 먼저 출시된 것도 있어서

13인치 이하급은 거의 대부분 저전력으로 바뀌었고 표준전력은 14인치 이상 제품에만 들어가고 있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당장 ThinkPad 쪽만 하더라도 12인치 X 시리즈에서 아이비브릿지의 X230은 표준전력을 사용했지만 하스웰 X240부터는 저전력 프로세서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하스웰 노트북에서는 이전 세대보다 표준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적어진것 같습니다. 아래쪽에서는 저전력이 비중을 잠식해가고 있고 위쪽에는 쿼드코어가 있어서 왠지 찬밥 취급을 받는 느낌도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벤치마크 테스트와 함께 제가 이전까지 작성한 사용기에서 정리한 하스웰 저전력 프로세서의 벤치마크를 비교해 가면서 저전력과 표준전력의 성능 차이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정리한 스팩표에서 붉은색으로 표시한 것이 제가 업글한 내용인데 아래의 성능테스트는 이 업글한 기준에서 측정한 것임을 알립니다.

특히 내장그래픽 성능쪽은 듀얼채널 메모리로 구성하지 않으면 점수가 크게 떨어지고 지금까지 제가 측정한 노트북들의 내장그래픽도 모두 듀얼채널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기 위해 공평한 비교를 위해서 업글이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9. 성능테스트

 

1) 기본성능 관련 벤치마크 비교

 

CPU등 기본적인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벤치마크를 돌려봤습니다.

 

- crystalmark 2004

오래된 유명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며 CPU성능에 해당되는 ALU.FPU 점수만 측정했습니다.

 

- Dogs 벤치

아래 링크의 웹상에서 측정할수 있는 벤치마크이며 웹브라우저상의 플래쉬 구동 성능을 측정합니다.

http://kyokojap.sg1006.myweb.hinet.net/dogs/

 

- CineBench

랜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입니다. 11.5버젼을 사용했으며 CPU와 OpenGL 벤치 양쪽을 진행했습니다.

 

 

 

(E440에서의 CineBench(OpenGL) 점수는 외장그래픽 기준이고 내장에서는 23.52 가 나왔습니다.)

 

코어 i5끼리 비교해보면 저전력과 표준전력은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AIO Duo 13의 경우는 cTDP UP 상태에서의 점수이며 일반 상태에서는 이것보다 점수가 더 떨어집니다.

반면에 표준전력끼리의 비교는 샌디브릿지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쿼드코어보다는 당연히 떨어지고요.

 

 

3) 3D 성능 관련 벤치마크 비교

 

3D 그래픽 및 게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벤치마크를 돌려봤습니다.

 

- 3DMark 06 / 3DMark 11

유명한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06 버젼은 다이렉트X 9, 11버젼은 다이렉트X11 을 지원합니다.

 

- 게임 벤치마크

드래곤퀘스트 10, 파이널판타지 14- A Realm Reborn 벤치를 각각 돌렸습니다.

 

-  3DMark

2013년에 나온 3DMark 최신버젼이며 요구스팩이 각각 다른 세가지의 벤치마크를 돌리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VAIO Duo 13의 점수는 cTDP UP을 한 상태(왼쪽) 과 하지 않은 상태의 점수를 함께 표기했습니다.

점수를 비교해보면 HD 5000은 cTDP UP 을 해야 HD4600보다 높은 점수가 나오고 그렇지 않은 본연의 성능으로는 HD4600보다 낮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리 큰 점수차는 아닙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HD5000은 HD4600보다 성능이 낮다고 언급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내용을 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외장그래픽의 경우는 GT 740M이 640M LE 보다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4) 실 작업 관련 구동 비교

 

- 인코딩 테스트

인코딩 방법은 다음팟인코더를 사용하여
1280x720 H264 MP4 (24분 분량) 동영상을
480x272 WMV 방식으로 변환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 멀티 파일압축 테스트

총용량 약 700MB,파일수 10,609,폴더수 8개 로 구성된 폴더를 똑같이 복사해 4개의 폴더를 만들고
각 폴더를 하나씩 압축프로그램으로 4개 동시에 압축 시작. 4개의 압축작업이 모두 완료될때까지의 시간을 비교했습니다.
프로그램은 7-zip 을 사용했습니다.

 

 

VAIO Duo 13의 경우는 TDP up 을 사용한 기준입니다.

전체적으로 인코딩쪽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파일압축쪽은 의외로 가장 빠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능 비교 결과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

하스웰끼리의 비교에서는 표준전력이 저전력보다 역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아이비브릿지 35W 쿼드코어보다는 약간 못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내장그래픽의 경우는 HD4600 이 HD5000을 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VAIO Duo 13에서 지원하는 TDP up을 사용하면 저전력이라도 표준전력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인 결과였습니다. 다만 이 Duo 13은 앞으로 더이상 안나오고 그 외 TDP up을 사용하는 제품이 없는게 아쉬운 점입니다.

 

외장그래픽과 내장그래픽, HD4600과 HD5000 등의 성능 차이에 관해서는 별도로 진행할 게임 테스트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10. 발열/소음/배터리

 

먼저 발열쪽을 이야기하면 몇십분간 게임을 연속으로 돌린 기준으로 열배출구가 있는 본체 좌측 근처의 끝부분 주변만 아주 약한 미열이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바닥부분도 마찬가지로 열배출구 주변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열이 없는 수준입니다.

 

6시간 이상 장시간 여러 작업을 하면서 돌린 기준에서는 열배출구가 있는 위치를 중식으로 키보드 좌측 부분까지 열이 좀 더 올라오지만 바닥부분은 여전히 크게 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소음은 크게 두단계로 들리는데 아무 작업을 하지 않을때나 일반적인 작업을 할때나 약한 팬소음이 항상 들립니다.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완전 조용한 방에서 듣는다면 약간 신경쓰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게임을 돌리면 금방은 아니고 몇 분 후 정도부터 팬소음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때의 소음은 보통 말하는 이륙음 같이 높은 소리는 아니고 바람이 솨아아~ 나오는 소리의 성분이 큰 편입니다. 지금 쓰는 바이오 듀오 13을 포함한 소니노트북에서 듣는 최대음량 기준의 팬소음과 비교하면 불쾌감은 낮은 수준입니다.

 

발열소음은 지금까지 제가 근 몇년간 써본 노트북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몇년동안 사용한 노트북들이 모두 발열에 취약한 얇거나 가벼운 노트북들 뿐이라서 그런 차이일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배터리 테스트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액정 밝기 중간, 무선랜/블루투스 등 통신장치는 모두 끈 상태에서

628x352 Divx4 동영상을 무한 반복 재생으로 돌려서 배터리가 100%에서 10%까지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아이비브릿지 표준전력(35W 쿼드)인 S15와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안난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아주 약간 시간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양쪽의 배터리 용량은 비슷합니다)

 

하스웰 저전력 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안나게 보일수도 있지만

배터리 용량을 비교하면 리스트에 있는 저전력중에 가장 배터리 용량이 큰 Duo 13이 E440 과 용량이 비슷한 수준이라 꽤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아이비브릿지에서 하스웰로 넘어가면서 전력소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 혜택을 받은것은 저전력 쪽이 가장 크며 표준전력에서는 실제 배터리 소모 절감은 크게 상승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 윈도우 8 이야기

 

저는 최종적으로 이 모델에 윈도우 8.1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처음 사용시에는 윈도우 7을 한번 설치후 잠시 쓰다가 바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이점을 발견했는데, 윈도우 8에서는 ThinkPad 전용 유틸을 이전보다 많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윈도우 7에는 상태표시줄에 큰 배터리, 무선랜 안테나 그림이 표시되는 유틸이라든가 ThinkVantage 라는, 각종 시스템 체크나 설정을 할 수 있는 유틸이 제공되는데 윈도우 8에서는 이것들이 하나도 제공 안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동 업데이트 유틸은 제공됩니다)

지문인식 장치도 윈도우 7은 전용 유틸이 제공되나 윈도우 8 은 기본 윈도우 시스템에 있는것을 쓰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 크게 난감한 것은 없었지만 딱한가지 난감한 내용은, 배터리 수명 관리를 위해 배터리를 특정 % 까지만 충전하는 기능이 윈도우8 에서는 쓸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결국 현재의 윈도우8 ThinkPad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고 레노보에서 만들어줄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한 내용은 E440 모델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나온 모든 윈도우 8 지원 ThinkPad 모델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12. 마무리

 

 

 

현재 저는 이 제품을 업글 진행 후 메인 업무용으로 쓰고 있으며 (업무용으로 지급받은 데탑이 이것보다 스팩이 낮은 이유도 있어서) 외부모니터 2개를 달아서 트리플 모니터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주로 돌리는 툴은 오피스, 포토샵, 베가스, 유니티 등의 프로그램입니다.

이정도 용도로 큰 불편함 없이 작업에 활용하고 있고 다만 HDD가 5400RPM 짜리이다 보니 그쪽에서 용량이 많은 자료를 읽어들일 때 가끔씩 둔함을 느끼는 점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메리트를 요약한다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ThinkPad 의 키보드와 빨콩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제품"

 

물론 직접 사용한 느낌에서도 정통 ThinkPad와 비교하면 재질이나 디자인, 마감 쪽에서 저렴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가격과 타협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안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ThinkPad 경량급 모델이 하스웰로 넘어오면서 저전력 프로세서로 바뀐 제품들이 있어서

X240/X240s/T440s 이쪽 모델들 보다도 기본 성능은 오히려 높습니다.

 

본인이 ThinkPad의 다른 특징들은 크게 메리트를 못느끼고 그쪽 제품들은 가격 부담이 되어서 꺼려지고 다만 ThinkPad의 키보드와 빨콩은 한번 써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쪽 제품을 눈여겨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더 큰 화면과 키패드가 필요하면 15인치의 E540도 있고요...

70만원대가 사람에 따라서는 저가형의 범주에 들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E440/E540은 다양한 스팩 구성으로 나오고 있어서 예를들어 코어i3 과 외장그래픽 없는 모델의 경우는 40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다양한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 노트북은 기본성능이 높다고 해도 SSD를 안쓰면 오히려 체감 성능은 느끼기 어려운게 현실일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업글 전 처음 세팅한 상태에서는 SSD를 쓴 저전력 노트북보다 체감 성능이 훨씬 떨어지게 느껴졌을 정도였으니깐요...요즘은 SSD를 안쓰면 노트북이든 데탑이든 쾌적하게 쓸수 없는 세상이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