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O Pro 11는 터치스크린 특성상 액정 반사가 심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국내 업체에서 나온 두종류의 액정필름 (올레포빅, 저반사) 를 붙여봤는데
올레포빅은 반사에 관해서는 아무런 개선점이 없고
저반사 필름은 반사는 확실히 해결되지만 흰색 배경에서 별가루 현상이 심하다거나 화질이 전체적으로 약간 흐려 보이는 식의
일장일단이 있었기 때문에 양쪽 다 100%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이전에 VAIO Duo 11을 사용했을때 붙인 소니 순정 액정필름은 반사와 저반사의 딱 중간 단계인 하프글레어 방식이어서
만족스럽게 사용했었는데 Pro 11의 경우는 소니 순정 필름은 아예 나오지 않았고
국내 업체에서 나온 필름은 하프글레어 계열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에서 나온 제품을 찾아서 구입하는 것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해외 제품 설명도 정확하게 하프글레어라고는 언급되는 것이 없어서 (반사억제 이런식으로 애매하게 설명되어서 저반사인지 하프글레어인지 판단할수 없었습니다)
일본 유저가 VAIO Pro에서 보호지를 붙여서 사진까지 보여주는 사용기 글을 찾기 시작했고 그것을 근거로 하프글레어라 판단한 아래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일본 엘레콤에서 나온 EF-VAPRO11FLFA 라는 제품이고
일본 아마존 가격 기준 1,800엔 이었고 배송대행 방식으로 주문,
대행료는 14.63$ 가 나와서 합해서 약 35,000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이정도면 국내 보호필름 중에서 비싼것들의 판매 가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군요.
문제는 저는 보호필름 같은걸 잘 못붙여서 직접붙이면 항상 기포나 먼지가 들어가는 결과가 나와서
웬만하면 부착서비스 까지 같이 해주는 국내업체를 이용했는데 이건 어쩔수 없이 직접 붙이게 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먼지가 가득 들어간 채로 붙은 결과가 되었습니다-_-
먼지는 나중에 테이프신공을 써서 따로 제거를 해야 겠고 일단은 한동안 써봐야 할것 같습니다.
외부 보호필름을 구입한 유저를 위해서 수수료를 받고 부착서비스만 해주는 그런 업체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여기서 반사,저반사,하프글레어는 각각 어떻게 보이는지 사진으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은 순정상태입니다.
키보드에 새겨진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반사가 또렷합니다.
올레포빅 계열의 보호필름을 붙여도 이 반사는 거의 똑같습니다.
이것이 저반사 필름을 붙인 상태입니다.
키보드 글씨 뿐만 아니라 키캡의 형태까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반사가 거의 안되는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프글레어 필름을 붙인 상태입니다.
반사가 되긴 되는데 순정 상태보다는 약간 흐릿한 느낌으로 반사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액정에 형광등을 비춰본 비교사진입니다.
먼저 순정 상태.
형광등 윤곽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다음은 저반사 필름
형광등의 윤곽은 거의 식별할수 없고 빛이 퍼지는 형태만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하프글레어
반사는 되는데 순정상태 보다는 약간 또렷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와 같이 하프글레어는 이름 그대로 반사액정과 저반사액정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 나옵니다.
반사는 되긴 되는데 심하게 또렷하게 반사가 되지 않고 그렇다고 반사되는 사물을 식별할수 없을 정도도 아니고 약간 흐릿해지는 것이죠.
저반사 액정에서 나타나는 별가루 현상은 심하지는 않지만 지글거리는 느낌은 아주 약간은 있는것 같고
순정에 비해서 흐릿한 느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반사 보다는 확실히 나은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양쪽의 단점이 모두 나아진것 같지만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태블릿과 휴대폰등 모든 제품이 이 하프글레어 필름을 붙여서 쓰고 있고
반사가 심한 터치스크린 액정에서 반사를 잡고 화질저하도 최소화하는데에는 이 하프글레어가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 필름으로 정착할것 같습니다.
추가로 국내 필름 업체도 노트북 필름에 이 하프글레어 계열도 추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