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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아케이드] 페어리랜드 스토리 클리어

 

 

 

 

 

 

 

 

 

 

 

 

The Fairyland Story

 

1985 TAITO

 

기종 : 아케이드

 

사용기능 : 잔기무한

 

 

 

버블보블의 아버지격이라 할수있는 면클리어식 액션(+퍼즐) 게임입니다.

 

오락실 시절에는 당연히 클리어는 못해봤고 어떤 잘하는 아저씨가 엔딩보는걸 딱 한번 구경한 적이 있는 게임이네요.

 

MSX판으로도 이식된 게임인데 여기에서는 아케이드판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이걸 손댄 계기는 지난 연휴때 고향으로 기차타고 내려가다가 시간 때우기 위해 노트북열고 MAME 게임 찾다가 건드리기 시작했는데

 

기차 도착하기 전에 100스테이지 모두 클리어하고 마지막 보스까지 와버렸습니다 O_o

 

안타깝게도 보스와 싸우는 도중 노트북 배터리가 다되어버려서 강제세이브후 다음날 다시 도전해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게임 진행에는 DIP 스위치 옵션 중 잔기(남은 댓수)가 무한이 되는 옵션을 사용해서 무한 코인러쉬 식으로 진행했지만

 

이게임은 버블보블과는 달리 한번 죽으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라

 

잔기가 무한이라고 해도 물량공세로 클리어하는건 안되고 정공법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난이도는 최후반 90~100스테이지 대에 들어가면 갑자기 압도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머리쓰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한 퍼즐들이 나오고 몇몇 스테이지는 우연히 등장한 전멸아이템의 도움을 받기도 했네요.

 

 

그리고 마지막 101 스테이지에 스샷에 올린 최종보스 드래곤이 등장하는데 방향제한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불을 쏴대어서

 

(물론 한대만 맞아도 사망) 처음에는 이거 클리어 가능한지 의심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몇십번의 희생끝에 발견한 공략법은

 

먼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을 피해가면서 보스를 바닥 왼쪽으로 유인

 

보스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동안은 보스 머리 바로 밑에 있으면 불에 맞지 않는 안전지대가 생깁니다. 여기에서 마구 공격.

 

그리고 보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불에 맞게 되므로 이렇게 되기 전에 다시 도망쳐서 왼쪽으로 유인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걸 반복해서 계속 공격하다 보면 보스가 거대한 케익으로 변하고 케익 꼭지에서 다이아몬드를 얻게 되면서 엔딩입니다.

 

 

 

이야기 나온김에 이 게임에 관한 당시 추억을 이야기 해보면...

 

자주 다니던 오락실에서 돌아가던 이 게임에 이상한 버그가(혹은 복제기판의 오류일수도) 있었던 기계가 있었는데

 

게임에 나오는 적들중 아기공룡이 불을 한번 쏘면 그 시점에서 모든 적들이 멈추거나 벽을 향해 무한으로 이동해 버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상태에서는 시간제한이 되면 나오는 적도 안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영구패턴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었습니다.

 

게다가 각 스테이지에 있는 아이템들도 일정 시간이 되면 계속해서 나와서 여기에서 점수를 무한으로 불리거나

 

어떻게어떻게 하면 1UP 아이템인 황금 마법책만 잔뜩나와서 잔기를 엄청 불리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버그로 인해 31스테이지인가? 에서 맵이 깨져 나와서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전까지 잔기를 아무리 불려도 여기서 눈물을 머금고 오락기 전원을 꺼야 했죠-_-

 

당시에는 애들끼리 사차원이라 부르던 그런 비기중에 하나 정도로 이야기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복제가 당연시 되던 시절의 씁쓸한 폐해중에 하나였었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