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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011년 여름, 일본여행기 ~ 1일차 : 출발 -> 이케부쿠로

1. 출발 -> 김포공항 -> 하네다공항

앞장에서도 이야기한, 1일전에 들어온 태풍 무이파 소식 때문에 비행기 결항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운……건 아니지만 걱정이 되어서 빨리 잠들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서두에 이야기를 안했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은 아침 8시 5분이었습니다.
적어도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출려면 5시에 기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무리한 시간대였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래서 결국 제대로 잠도 못잤습니다…3시간 정도 잔 것 같군요.

그래서 5시에 일어나 보니까 바깥 날씨는…비가 조금씩은 내리고 있었지만 태풍이라고 할수 없을 정도로 바람은 없었습니다.
“OK, 비행기 뜨겠다” 라고 확신하고 바로 어제 준비한 짐을 챙기고 집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비는 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우산을 쓰고 갔습니다. 이걸로 여행 짐에 우산 1개 추가.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직행~ 공항철도가 있어서 그나마 더 빨리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무사히 수속 및 탑승을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맨 위에 있는 JL 90 항공편입니다.

그런데 천만 다행으로 결항은 면했지만 태풍의 영향은 있었었는지 이륙 중에 비행기가 되게 심하게 흔들렸었습니다 T_T




일본편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 별로 맛없어서 남겼습니다-_-

그리고 무사히 하네다 공항에 도착. 여기서 계획대로 모노레일->야마노테선으로 이케부쿠로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표지판으로 모노레일 가는 방향은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모노레일 기다리면서 찍은 공항 주변 모습
그런데 기다리다 보니까 반대편에 포켓몬스터로 도배된 모노레일이 하나 지나갔는데 못찍었습니다. 이런…
그리고 이 모노레일이라는 것, 타본 것은 처음인데 커브에서 기울어지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차체가 쓰러지는 건줄 알았습니다T_T

여튼 무사히 환승역인 하마마츠쵸에 도착, 여기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 이케부쿠로로 향했습니다.



2. 이케부쿠로에서 시작부터 헤메다.



이케부쿠로 역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가장 먼저 눈에 보였던게 이 VAIO Z 의 광고판이었습니다.
이 때에는 VAIO Z는 아직 일본에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출시일은 8/13일이었죠.

이걸 보고 와~일본에는 모든 역마다 대대적으로 VAIO Z 광고를 때리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다른 역들도 돌아다녀 보니까 이런 광고는 이케부쿠로 역 외에는 전혀 없더군요-_-

일정을 이케부쿠로로 먼저 잡은 이유는 숙소가 이근처에 있기 때문에 였지만 예약을 저녁 8시로 잡아놨기 때문에 일단 이근처에 있는 코인락커(보관함)에 무거운 여행짐을 보관해놓고 일정 마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짐 가지고 숙소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인락커를 찾아서 짐 보관에 성공. 코인락커 사용법은 한국에 있는것과 별반 다를건 없습니다.

그리고 이케부쿠로 일정의 목적인 선샤인 거리를 찾아서 서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일본 지리를 잘 아시는 분은 위의 문장에서 태클걸고 싶으시겠지만 거기에 관해서는 바로 아래에 이야기할겁니다-_-)




여기가 서쪽출구. 밖으로 나오는 순간 처음으로 일본의 더위에 직면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날씨 덥다는건 사전에 들어서 대비를 했지만 역시 이 더위는 장난이 아니군요-_-

그리고 목적지를 찾으려고 헤메기 시작…했는데 목적지가 안나왔습니다.
한 이 근방을 두바퀴 정도 돌고 지도도 열어보고…해도 안나와서 고민하다가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 동쪽출구였다-_-“

네, 선샤인 거리는 동쪽출구로 나가야 했는데 동쪽과 서쪽을 헷갈려서 서쪽으로 나와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30분 정도 헤멘 끝에 다시 역으로 돌아와 반대편인 동쪽출구로 향했습니다.



3. 이케부쿠로에서 성지를 보다.

그리고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선샤인거리를 찾아서 관광시작…


본성을 숨길수 없는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게 역시 “게임센터!” 였습니다.
뭐 오락실만 갈려고 일본 온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 온 목적 중에 하나가 오락실 구경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한국에 한대도 없는 팝픈뮤직 신기체!




그리고 역시 한국에 한대도 없는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XG!



그리고 비트매니아 IIDX! (이건 한국에도 있지만)

이런 게임들을 한판씩 해주고 다시 게임센터를 나왔습니다.




아까 그 오락실의 같은 건물 바로 옆에는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상영작은 국내에도 아는 작품, 국내사람은 모를 작품 등이 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그리고 테니스의 왕자 새로운 극장판의 예고도 있군요.
아니 근데 그 드래곤볼 쌈싸먹는 황당무계한 극장판 또 만드는 건가요?
이번에는 아토베가 무한의 검제라도 쓸건가요?
…라는 태클을 마음속으로만 외치고 이동했습니다.




길을 더가니까 게임센터가 하나 더 있군요. 여기는 클럽세가 계열. 사실 뒤에 말할 게임센터 때문에 여기서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오락실 맞은편 에 이런 포스터가 걸쳐있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 포스터하고 밖의 분위기로 때문에 캐릭터 굿즈 샵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여기도 게임센터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센터가 대박이었습니다.
모든 기기의 사진은 못찍었지만 그냥 설명만 하자면…

일단 지하1층에서 4층까지 있는데 그중 3층과 4층을 모두 음악게임으로만 꽉꽉 채워놨습니다.
여기에 어떤게 있냐고 하면
3층에
기타XG2, 드럼XG2 1대씩
비트매니아IIDX 3대
프로젝트 디바 2대
리플렉비트 6대
팝픈뮤직 신기체 2대, 구기체 1대
그리고…



헬로 팝픈뮤직! 이걸 제가 일본내에서 본게 이 오락실 한곳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4층에는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2대씩
DDR 2대
뮤직간간2 1대
DJ MAX 테크니카

그리고…



유비트 10대!!!!

(사진을 맨 끝에서 찍지 않아 카메라 뒤에도 1대 있는 위치였고 사람이 가려서 기계가 잘 안보이지만 총 10대였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유비트 10대의 포스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정도 규모면 일본 내에서도 리듬게이머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성지로 부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리듬게임 좋아하고 일본 놀러가실 분 있으면 이곳은 꼭 가보라고 추천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참 행운이었던게 이런 오락실이 이케부쿠로에 있었다는거, 그리고 제가 숙소를 이케부쿠로에 잡아놓았다는거.
대충 예상할수 있는 상황이겠습니만 1일~3일차까지 매일 일정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자기 전까지는 이동네에서 죽치고 놀았습니다^_^

그 외에도 여러구경 했습니다만 정리해보니 사진찍고 이야기 꺼낼수 있는 꺼리가 오락실 관련 밖에 없는 것 같군요.-_-


이케부쿠로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