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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지금까지 사용한 미니PC들 정리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미니 PC(UMPC / MID 등 시대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여기서는 미니 PC라는 용어로 통일하겠습니다)
기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여기에 소개한 기기 외에도 몇가지 더 사용했지만 사용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 거의 실사용은 하지 않은 기기도 있어서
그러한 기기들은 여기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1. 시작




미니PC를 가지기 전에 사용했었던 휴대기기는 주로 PDA급의 기기였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소유했던것이 위에 사진에 올린 시그마리온3 라는 기기였는데요
처음 미니PC로 기변하려고 했던 이유는 에뮬게임을 자유롭게 돌려볼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시그마리온3 까지는 이 기기에 최적화된 소수의 에뮬 게임은 그럭저럭 돌려줬지만 불만족 스러웠고
무엇보다도 많은 게임 데이터를 저장할 저장장치도 부족했었죠

이전 제가 쓴 사용기에서도 언급했던것 같지만 저는 하드에 각종 에뮬레이터 게임 데이터(흔히 말하는 롬파일)을
최대한 꽉꽉 채워넣고(흔히 말하는 올롬셋) 언제 어디서나 찾아서 바로 사용하는 플레이방법을 꿈꿔왔기 때문에
그것이 윈도우 기반 미니PC가 필요했던 이유중 하나였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채워넣지 않고 필요한 게임만 하는 식이라면 PSP도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2. 소니 U50


그래서 첫번째로 구입한 기기가 이 소니의 U50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를 구입하고 난감했던 점은 키보드가 없다는 점
(외장 부속 키보드가 있기는 하지만 휴대해서 들고 쓰는 경우에는 의미없죠)

구입하기 전까지는 본체에 커서키나 각종 커스텀 버튼이 있으니 이걸로 간단한 게임 조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 만져보니 그것은 게임을 하기는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어떻게 할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사진과 같은 미니 게임패드를 구해서
본체에 붙여서 플레이하는 방법도 연구했지만 불편한건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모델로는 에뮬 게임은 거의 못했습니다...

대신 동영상 감상, 간단한 인터넷 사용쪽이 용도가 더 많았고
터치액정인 관계로 터치로만 조작가능한 게임도 몇개 넣어서 돌렸습니다.


3. 소니 UX50



이 기기로 갈아탄 이유는 역시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어서 게임조작이 그나마 가능한것에 관한 기대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로는 이 기기의 키보드는 간단한 문자입력 정도에만 적합한 수준이었고 게임을 하기에는 역시 불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빠르고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 턴제 RPG류의 게임의 경우는 그럭저럭 할만했지만
액션게임류 쪽으로 가면 제대로 조작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런식으로 U50때 썼던 미니패드와 함께 사용해도 별 해결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기기에 이어서 비싼돈을 들여 산 기기가 주 목적인 게임 조작이 이렇게 불편해서
이번에는 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 라는 심정으로 아래와 같은 개조아닌 개조를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바로 좌우가 분리되는 플스2 패드 + 플스2패드 PC컨버터 + 가죽케이스를 합체시켜서 이런 기기를 만든 것입니다.

이걸 실제로 지하철에서 들고 게임플레이를 해본적도 있었습니다....- -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만든것도 너무 크고 무거워져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군요...

이 기기의 특징이라면 현재까지 써본것중에 가장 고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액정이 현재까지 써본 미니 PC중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성능만큼 배터리 시간도 너무 적어서 이 시기에는 본체보다 더 무거운 외장배터리를 같이 가방에 넣어가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무게에 따른 휴대성 감소로 이어졌지만요...



이 시기에 엔딩본 게임으로는 영웅전설6 SC가 있었습니다. 터치펜 만으로 어느정도 조작이 가능한 게임이기에 가능했죠
위의 사진은 그때 찍은 최종보스전 인증샷입니다.



이렇게 TV에 연결해서 게임기 감각으로 사용해볼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숨어있는 UX를 찾아봅시다^^



4. 삼성 Q1 Ultra


이 기기에 필이 꽃힌 것은 왼쪽에 있는 포인팅스틱장치가 딱 게임에 쓰기 적합할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 전시회 같은데에서 실물을 만져보고 괜찮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이전 기기보다 커다란 크기와 무게에 따른 휴대성도 고민되었지만
최종적으로 포인팅 스틱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었군요.

여담이지만 이때 같이 기변을 고려한 모델중에 후지츠의 U1010이 있었는데
그 모델은 커서키를 누를때 fn키와 다른 키를 같이 눌려야 작동한다는, 게임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입력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었습니다.

사용했던 결로는 혹시나 하고 우려했던 부분이 역시나로 귀결되었던것 같습니다.
포인팅 스틱은 이전 사용했던 기기보다는 확실히 게임에서는 편했지만 게임기의 그것들에 비하면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작은 키보드가 게임에 사용하기 불편했습니다. (소니 UX보다는 나았지만)

크고 무거운것도 부담의 요인이 되었죠.


5. 와이브레인 B1L



이 기기는 성능은 앞에 쓴것들보다는 좀 떨어졌지만
들고 다니면서 게임이나 인터넷을 할때의 편의성은 여기 소개한 기기들 중에서는 거의 최강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기기에만 있었던 터치패드와 그외 방향키 pgud/dn 등의 배치는 휴대용 기기에서 인터넷 열람하는데 가장 편리했던것 같았습니다.
다만 발열이나 성능쪽이 좀 아쉬웠었죠
개인적으로 이 기기에 플랫폼이 아톰으로 바뀐 기기를 기대했었습니다만 그당시 시제품 까지는 나왔던것 같았는데 결국은 안나왔었더군요...

이 기기 부터는 제 블로그에도 사용기를 적었기 때문에 그 내용도 참고를 바랍니다.

2008/03/29 - 와이브레인 UMPC B1L 2주 사용기 (1/2)

2008/03/29 - 와이브레인 UMPC B1L 2주 사용기 (2/2)



 6. 후지츠 U2010


위에 이야기한 B1L의 아톰 버젼을 오랜시간 기다리다가 결국은 나오지 않아서 아톰으로 갈아탈려다가 선택한 기기가 이것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이 기기는 높은 가격에 비해서 저한테는 별로 맞지 않은 기기 같았습니다.
스위블 액정 방식이었지만 그러한 액정의 특성인 타블렛식 필기 사용이 저로서는 거의 필요없는 기능이었고
키보드는 게임하기 충분했습니다만 휴대하면서 인터넷 등을 하는 용도에서는 전에 쓰던 B1L쪽이 더 편리하지 않았나 느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아톰Z를 사용한 첫 기기였고 이 플랫폼의 성능을 체험할수 있게 해준 기기로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2008/12/15 - 후지츠 UMPC U2010 사용기 #1

2008/12/23 - 후지츠 UMPC U2010 사용기 #2



7. UMID M1


 



이 기기는 300g대라는 당시 최소무게에 끌려서 기변을 한것 같습니다.
U2010으로 아톰Z의 특성은 파악을 했었고 같은 계열에 좀더 휴대성이 있는 작고 가벼운 기기를 써보자는 것이 기변의 이유였었습니다.

이 기기를 써보면서 걸렸던 점은 역시 터치포인트 외에 마우스를 조작할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
(이것때문에 몇몇 게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32GB라는 별로 충분하지 못한 SSD용량 때문에 그전까지는 꽉꽉 채워놨던 게임(롬) 데이터들을 몇가지는 포기하고
넣어야 했던 점 같습니다.
애매한 상판 최대각도의 문제도 역시 걸림돌이었죠

하지만 300g 초반의 무게는 당시 기준으로 X86계열 PC로는 세계 최소무게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하겠습니다.

2009/03/08 - UMID 엠북 M1 사용기 #1

2009/03/10 - UMID 엠북 M1 사용기 #2



8. 빌립 N5


 



이 기기는 앞의 M1과는 거의 동급의 성능의 기기였지만
위에 적었던 M1에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개선된 것을 보고 기변한 기기였습니다.
M1보다는 무게가 약간 증가했지만 휴대성으로 볼때 적당한 기기였습니다.
다만 적은 SSD 용량은 M1과 다른 점이 없었군요...

이 기기까지 써보고 이제 아톰 Z계열 혹은 비슷한 성능의 기기로는 더이상 휴대성이나 편의성 쪽에서
이것보다 나은 기기가 나오지 않으면 기변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이 기기가 휴대성하고 사용편의성에서 그나마 가장 밸런스가 맞춰졌다고 생각한 기기였기 때문이죠.

2010/08/09 - 빌립 N5 사용기 #1

2010/08/25 - 빌립 N5 사용기 #2




9. ...그리고

사실 이렇게 과거 회고 처럼 지금까지 제가 사용한 미니 PC이야기를 정리한것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저는 아마도 다시 미니 PC를 안쓰게 될것 같기 때문입니다.
현재 마지막으로 쓰고 있는 N5도 처분하고 있는 상태이고
다른 대체 PC는 찾게 되겠지만 아마도 그 PC는 이전까지 처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수 있는 용도의 미니 PC는 아닐 것 같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다른 자리를 빌려서 따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