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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사용기

후지츠 UMPC U2010 사용기 #2


앞장에서 이어집니다


두번째 사용기를 시작하기 전에 앞에서 언급했던 1080동영상 가속 부분에 관해서 조금 더
체감적으로 보여줄수 있게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냥 돌리면 재이없을것 같아(^^;) 네이버 창 4개를 띄워 의도적으로 CPU 점유율을 올린 상태에서 돌려봤습니다.



그럼 두번째 사용기에서는 먼저 앞장에서 다루지 못했던 외형 / 성능쪽 비교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 액정 글자 비교

U2010의 5인치, 1280x800액정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기기 중 가장 세밀한 해상도의 액정입니다.
작은 기기 액정을 여럿 사용해서 익숙했다고 생각했던 저마저도 이것을 처음 쓸때 "눈아프다" 라고
느꼈던 정도니깐요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_-)
각 기기의 액정에서 굴림체, 10포인트 A-Z까지의 문자열 길이의 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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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1 (10인치, 1280x768) 의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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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10 (5인치, 1280x800) 의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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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L (4인치, 1024x600) 의 글자


7. 시작 / 종료 시간 비교

여러 방법으로 기기를 ON/OFF하는 시간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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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빠른 편은 되지 못하는데 특히 전원 ON 시작 상태에서는 후지츠 로고 나오는 초기화면이
뜨는 시간이 다른 기종에 비해 더 길어서 그만큼 부팅시간이 더 느려진 결과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스타보단 빠릅니다 ;)



8. 인코딩 테스트

인코딩 방법은 PMP디빅해결사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720x480 x.264 300MB (24분 분량) 짜리 동영상 파일을
480x272 MP4 파일로 변환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9. 발열 / 소음 / 배터리

발열의 경우는 장시간 사용하면 키보드 위로도 따스함이 올라오는 정도이지만
뜨거움을 느낄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팬소음에 관해서는 부하가 걸리면 팬이 돌고 식혀지면 꺼지고를 반복하는 방식인데
꺼진 상태에서는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상태가 됩니다.
본체에 귀를 1cm 정도 가까이 가져가야 소리가 들릴 정도일까요?
팬이 돌면 어느정도 소리는 나는데 B1과 비교해보면
B1 중간 팬소음 = U2010 최대팬소음 정도입니다.


다음은 배터리 테스트입니다.
이전 B1 사용기와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한 것이며
무선랜 - 끄기
화면밝기 - 중간
배터리 10% 밑으로 내려갈 때 최대절전모드 진입
의 세팅으로 배터리 상태에서 같은 동영상 파일을 무한 반복 재생해서
배터리 10%가 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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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전 테스트한 B1L / Q1U보다 약간 적게 나왔습니다.
U2010의 배터리 용량이 위의 둘보다 작은 이유도 있습니다.

(B1L 배터리가 7.4V / 4000mAh
U2010배터리가 7.2V / 2900mAh 입니다.)


10. 게임 테스트

앞장에서 언급했지만 3D마크 점수 기준으로
U2010의 칩셋은 SCH US15W 에 있는 GMA 500의 그래픽 점수는
1세대 센트리노의 내장그래픽(Intel extereme Graphics 2)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XP의 비디오 드라이버는 아직 안정화가 안되었는지 아래의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비스타보다 점수가 적게나온다
2. 일부 게임에서 번쩍거리면서 화면깨지는 현상이 나온다.

일단 아래의 게임 테스트들도 모두 이런 XP기준으로 돌린 것이므로 그쪽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비스타에서 돌린다면 결과가 더 좋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주 조금 정도로 예상됩니다)





카트라이더

돌아가기는 하지만 거의 플레이 불가 수준입니다.





서든어택

마찬가지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웨어하우스에서도 10~20프레임 수준이 나오고
쾌적하지 못한 수준입니다.


그닥 무겁지 않다고 알려져있는 두가지 게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니 다른 게임들은
돌려보고 싶은 의욕이 나질 않는군요...-_-

그래서 좀 오래된 게임인 퀘이크3를 돌려봤습니다.




여기서는 1:1인데도 결과는 불만족 스러운것 같군요.


결론적으로 GMA 500으로는 현재 나와있는 3D 온라인 게임은 거의다 쾌적하게 못돌릴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에는 2D 온라인 게임을 돌려봤습니다.
사실 2D라고 해도 내부적으로는 3D 가속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폴리곤만 안나오지 3D성능은
어느정도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죠...




던젼앤파이터

초반 솔플 기준으로 게임을 겨우 플레이할수 있는것 같습니다만
이전 아톰1.6 + GMA 950 조합으로 풀프레임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프레임은 안습입니다.
여기서는 안나왔지만 사람 꽉찬 마을 같은데서는 정상적으로 조작 불가 같은 상태까지 나옵니다.





메이플스토리

그럭저럭 돌아가지만 앞에서 말했던 화면 번쩍거리는 현상이 각 창에서
보이고 있어서 불편합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투명 비슷하게 보이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2D 온라인 게임들은 어느정도 돌아가지만 쾌적한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보드게임이나 테트리스 같은 게임은 아주 잘 돌아갑니다.
게다가 예를든 테트리스 처럼, 창이 커서 세로 600 해상도의 UMPC에서는 아래쪽이 잘리는 게임에서도
세로 800해상도 덕분에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강점도 있죠.


다음은 에뮬게임을 돌려봤습니다.
에뮬게임 쪽은 그래픽 보다는 CPU파워에 의존하는 것들이 많아 이전 아톰 메인보드에서
돌렸던 것과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올수 있었습니다.

GBA에뮬 등 B1에서 프레임 저하나 음악 끊김 발생했던 에뮬도 부드럽게 돌릴수 있었습니다.

참고를 위해 이전 다른 기기를 MAME에서 돌렸던 결과와의 비교를 올려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MAME에서는 그래픽 옵션에서 Direct3D를 사용하면 3D성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 느려집니다.
때문에 DirectDraw를 사용해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플스 에뮬(EPSXE)입니다.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3D 가속기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B1보다도 엄청 느린 결과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쪽은 플러그인을 선택하는 시스템 덕분에 해결방법은 있었습니다.
3D 그래픽 플러그인이 아닌 3D까지 CPU에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다행히 빠른 결과가 나오지만 (B1에서 이 플러그인을 쓰면 CPU파워가 부족해 3D쓴것보다 느린 결과가 나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폴리곤이 깨끗하게 안나오고 각지게 나온다는 결점도 있긴 합니다.

양쪽 플러그인 사이의 차이점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게임 부분에 관해서 정리를 하면
GMA 500은 정말 옛날 게임이거나 단순한 게임이 아닌 이상 3D 게임을 할 생각은 말아라
2D게임도 온라인 게임 쪽에서는 불안하다.
보드게임 이나 2D 고전게임 쪽은 잘 돌아간다.
에뮬게임도 잘 돌아간다 (3D 를 쓰는 에뮬은 예외)

이 사항은 U2010뿐만 아니라 SCH칩셋-GMA500 그래픽을 쓰는 모든 UMPC나 MID등의 기기에서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라 보시면 됩니다.

물론 처음에 언급했듯이 XP드라이버의 개선으로 인한 개선의 여지는 있으나 크게 나아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더, GMA500에서는 하드웨어적으로 지원안되는 것인지 드라이버에서 지원못한것인지는 몰라도 256색깔의 그래픽 모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현재 XP / 비스타 공통입니다)
때문에 256색깔 그래픽을 사용하는 오래된 게임들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게임들이야 말그대로 옛날것들이라 할 필요 있겠나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 한가지, 아주 유명한 게임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네, GMA500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256색 그래픽 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돌아가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를 잘 안하지만 아무래도 국민게임으로 인식되는 게임이라 많은 유저들의 반감을 살 수 있을것 같습니다.
256색이 안되는 이유가 원래 설계를 그렇게 한건지 드라이버가 제대로 지원안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 때문에 자칫 스타크래프트도 못돌리는 성능구린 기기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되는군요...


12.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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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10은 실버손 아톰을 탑재한 모델들 중에서 고클럭인 1.6을 사용하는 얼마안되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여러 테스트 결과 그 CPU성능은 넷북에 사용되는 다이어몬드빌 아톰 1.6과 별차이 없는 성능이라고 판단됩니다.
반면에 그래픽의 경우는 GMA 500이 넷북에 쓰이는 GMA 950보다도 꽤나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래픽 성능이 CPU 성능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가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동영상 쪽에서는 H.264계열의 가속능력으로 넷북보다 동영상 성능이 좋다는 점은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단순히 1080동영상을 돌린다는 점 보다는 가속 지원으로 CPU부하를 줄이면서 동영상을 돌린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이 기기 자체는 B1L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을 하는 기기입니다만
그 만족도가 2배 이상인가 하면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이 사이즈에 스위블 액정 방식의 UMPC는 이 기기가 유일하기 때문에 대처할 모델이 없는 점이 메리트라 할 수도 있겠지만
B1L의 들고쓰는 조작방식에 익숙해온 저로서는 U2010의 조작방식은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되고 있기도 합니다.

2008년 말부터 MID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실버손 아톰+SCH 칩셋 장착 제품이 국내에서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이 사용기를 통해서 그 제품들의 성능에 관한 간접적인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